"튜브리스(tubeless)"가 아닌 일반 타이어들 중에서 가시 같은 외부 이물질로 인한 튜브의 "빵꾸"를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타이어가 있을까요?
가시에 강한 튜브 추천 좀... 흑흑흑~
제가 왜 이런 하소연을 올리게 되었나 하면...
제가 사는 곳의 잡초들 중에는 굉장히 날카롭고 딱딱한 가시를 지닌 악독한(?) 녀석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몇 몇 심하게 악독한 가시들은 자동차의 타이어를 "빵꾸"내기도 할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공원 잔디밭이나 놀이터에서 맨발로 노는 어린아이들도 종종 이 가시에 찔려 울곤 합니다.
세상에~ 나무도 아닌 풀 주제에 이런 독한 가시가 있다니...
제가 사는 곳이 高山지대인데다가 매우 건조한 기후라서 이런 못된 식물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로 운이 없는 날은, 라이딩 후 앞 뒤 타이어에 우두두둑~ 길이 약 5 ~ 7 mm 의 가시 여러 개가 박혀있어 이 가시들을 뽑고 나면, 타이어 둘레 여러 곳에서 피시쉭~ 하고 바람 새어나오는 소리가 합창을 하곤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_^).
얼마 전에 "Spin Skin"이라는 타이어 라이너(tire liner)를 타이어와 튜브 사이에 장착한 후로는 1,000 km 넘게 주행할 때까지도 튜브에 "빵꾸" 한 번 나지 않아서 내심 이 제품의 효능에 놀라워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위 사진의 노란색 테잎이 제가 산 타이어 라이너 제품입니다. 제 것은 밤색이지요.
수두룩하게 가시들이 박혀 있다 하더라도 중간의 이 타이어 라이너에 막혀 내부의 튜브까지 침투하지는 못해서 항상 바람 한 점 새는 일 없는 늠름하고 말짱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이지요.
타이어의 길 바닥에 닿는 면은 타이어 라이너가 보호를 해줍니다만, 타이어 양쪽 옆 벽 부분은 타이어 라이너의 보호를 받지는 못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타이어의 양쪽 옆 벽 부분은 풀 속 또는 물렁한 흙길을 달릴 때나 심한 커브를 돌 때를 제외하곤 길 바닥에 직접 닿는 부분은 아니라서 이 부분에 가시가 박힌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께 제 동생이 보낸 튜브 여러 개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공교롭게도 저녁 라이딩 후 뒷 바퀴가 가시에 찔려 튜브에 빵꾸가 났습니다. 보호받지 못한 옆 벽 부분에 가시 하나가 찬란하게 박혀 있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빵꾸이기도 하고 동생이 보내준 튜브가 여러 개 있어 마음도 든든하기도 하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순식간에 튜브를 교체했습니다.
튜브를 넣기 전에 타이어 안쪽 바닥 부분을 손으로 검사해보니 가시의 부러진 침들이 여러 개 박혀 있더군요. 타이어 라이너 덕분에 그동안 빵꾸가 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빵꾸난 튜브는 비오는 날에 떼우기로 하고 일단 보관해두었습니다 (rainy day project).
평소에 자전거나 자동차의 세차를 연례행사로 여기는 저였지만, 오랜만에 뒷바퀴를 떼어낸 김에 프레임 안쪽을 닦는 척도 하고 브레이크 정렬도 좀 하고~ 자전거를 "사랑"하는데 한 두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까지가 그저께의 일입니다.
제길헐~~~
어제도 뒷 바퀴 튜브가 같은 이유로 또 빵꾸가 났습니다. 타이어 옆 벽 부분에 뾰로코롬 웬수같은 가시 하나가... 으헉~ 이놈들이 제가 지금 동생이 보내준 튜브를 여러 개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모양입니다.
"사랑"이고 뭣이고~ 타이어 안쪽을 검사해서 가시 침들을 제거한 후, 후다닥 새 튜브만 갈아 끼우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연유입니다.
이 세상 어디엔가~ 가시에 강한 타이어 좀 없을까요?
* "펑크"라는 말보다 현재의 제 "처절한" 심정을 좀 더 생생하고 사실감 있게 나타낼 수 있는 것 같아 "빵꾸"라는 말을 썼습니다. 원래의 용어는 "puncture" 또는 "flat tire"라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요~. 앞 문장의 "파란 글씨"를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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