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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상용님과 한자가 다릅니다.

십자수2005.09.09 03:33조회 수 1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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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신 그 분은  金尙鎔이고
전 相龍이랍니다. ㅎㅎㅎㅎ

음... 한때 저도 이 시 참 좋아했고 뭐 지금도 고향냄새와 정이 들어가 있어서
참 좋아 하는 시입니다. 아래 첨부한 김광섭님의 성북동 비둘기와 더불어...김상용이란 시인은 위 남으로 창을 내겠소 라고 외치는 반면에는 도시화와 현대화에 대한 반감도 들어 있다는.... 성북동 비둘기 역시 같은 맥락의 시입니다.

대학 다닐때 제가 사용하던 모든 노트의 맨 첫장에 성북동 비둘기를 적어 놓곤 했지요....그땐 다 외웠는데...지금은 안됩니다. ㅎㅎ
님의 침묵도 다 외었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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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휙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라오가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쫒기는 새가 되었다.




1968년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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