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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할머니 한분이 물에...

sama00782005.09.09 18:05조회 수 22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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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님 안녕하세요^^

좋은일 하셨네요,사실 쉽지 않은 일인데...


한강에 나가보면 간혹 강물 바라보며 앉아계신 노인분들 보면

왠지 삶이 고달퍼 보이는분들도 계시더군요.

물론 운동 산책 나오신분들도 많지만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데...이사회가 너무나 빨리 노인분들을 고립시키고 소

외시키는건 아닌지 씁슬한 생각두 듭니다.


오늘저녁 시골 부모님께 전화라두 드려야겠네요...





>오후에 몸도 찌뿌둥하고 해서 목동에서 출발하여  관악역찍고 돌아가다
>
>운동량이 조금 모자란 듯 싶어 행주대교까지 갔다오기로 가던중 동신아파트
>
>토끼굴 입구에서 잠시 목도 축일겸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
>
>토끼굴 앞에는 몇몇분의 낚시 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셨고,  잠시 스트레칭도
>
>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중
>
>"도와줘요!!!"  하는 소리에 가보니 남자분 두분이 할머니 한분을 한강에서
>
>건져 올리려고 애를 쓰시고 있었습니다.  
>
>지나가던 도보 운동하시던 분하고 같이 내려가서 할머니를 건져 올렸습니다.
>
>체중이 조금 나가시는 편이라 무척 무겁더군요. ㅠㅠ
>
>
>낚시하시던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을때 그 할머니께서
>
>엉금엉금 강쪽으로 내려오시고는,  영정 크기만한 사진 두장을 물끄머니
>
>바라보시다가  한강에 던지고는 같이 뛰어들었다고 하십니다.
>
>마침 낚시꾼 옆에 정말 다행히도 줄이 고정된 구명튜브가 있어서 던졌더니
>
>다행히도 잡으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할아버님을 보내시고, 괴로우셔서 그런
>
>행동을 하셨던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
>한강 물살이 정말 쌔고, 목숨을 구할 확률이 정말 적었는데 낚시 하시던 할아
>
>버지와  구명튜브로 할머니의 목숨을 구했네요.
>
>
>자전거 도로 한편에 편안히 눕게해드리고, 주위에 마대가 큰것이 몇장있어서
>
>바닥에 깔고  옷이 물에 젖어 덮어 드렸는데, 계속 통곡하시더군요....
>
>
>119에 신고해서  들것으로 모셔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만,
>
>만감이 교차합니다.  제게  건강한 부모님과 아내와 세아이가 있는 것이
>
>정말 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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