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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힐의 여러 가지 유형

持凜神2005.09.09 22:49조회 수 2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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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염장형

제가 아는 분은 프리차로 xc 따라 잡으면서 염장질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ㅎㅎ

지구를.. 떠나고 시포 ㅎㅎ
>제가 잘 타지는 못해도 그저 "만고강산 유람할 제~~" 하면서
>관광모드나마 업힐을 꽤 즐기기에 제가 만난 여러 유형의
>사람들에 관해 몇 자 끄적여봅니다.
>
><font color= darkgreen>◆초전박살형
>출발하자마자 일행들을 팽개치고 쏜살같이 올라가다가
>금방 퍼져서 새중간에 나자빠지는 유형. 일명 마른장작형.
>마른장작이 화력이 센 건 좋으나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지니
>이런 분들은 밤사이에 발생 가능한  여타 가정사들을 생각하면
>좀 걱정스런 생각이 든다.
>
>◆푸념형
>"에이~ 뭐 하려고 이렇게 사서 생고생들을 하는지 모르겠네.."
>"에이..재미 없어..계속 올라가니까 엄청 지루하구만" 하면서
>끝없이 궁시렁궁시렁 푸념하는 유형.
>잘 아는 교수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분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미운 며느리 종일 쫓아다니며 시시콜콜 잔소리 푸념을 늘어놓는
>시어머니처럼 쉬지 않고 궁시렁대면서 절대로 쉬는 법은 없다.
>
>■순간공간이동형
>자기부상열차식 라이딩을 하는지 단체라이딩을 하면서도
>출발과 동시에 행방이 묘연해지는 형.
>일행들을 내팽개치고 총알처럼 시야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이런 짐승들에 관해선 긴 설명을 하고 싶지 않다..ㅋㅋㅋㅋ
>
>■농사꾼형
>정상에서 오매불망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지쳐 포기하고 내려가다 보면 도중에 샛길로 빠져서
>별 희안한 약초 비스무리한 것들을 캐가지곤 일행을 기다렸다가
>"이거 먹어 봐..쓰긴 엄청 쓴디..요거 먹으면 밥맛이 죽여준대누만" 하면서
>자신이 도중에 농삿군으로 정착한 것이
>힘이 들어서 낙오한 게 아니라는 듯이 능청을 떠는 형
>이 가증스런 잉간은 조만간 도시를 버리고 귀농할 가능성이 많아 보임.
>
>■산지기형
>업힐 초입에서 일행들을 맨정신으로 배웅한 뒤 막걸리잔을 기울이는 형.
>반면에 내려오는 일행들을 마중할 땐 눈꿍뎅이가 게슴츠레한 것이
>예전 같으면 산지기자리 모가지감인데 세상 참 좋아졌다.  
>
>■굳세어라 금순아형
>남들이 2x7로 가던, 2x5로 가던 초장부터 꿋꿋하게
>1단기어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올라가는 유형.
>별 경사도 아닌 곳에서 구름에 달 가듯 그림처럼 올라가지만
>결코 도중에 쉬는 법이 없어서 해가 저물기 전에 일행과 합류한다.
>대체로 이 거북이는 농사꾼토끼와 산지기토끼보단 우성에 속한다.
>
>■꼬장형
>씩씩하게 앞서서 올라가는 상대방을 배꼽잡게 웃겨서
>하향평준화를 꾀하는 형. 허벅지로는 안되니 입으로라도..케헹헹~
>앞선 사람이 이 암수에 걸리면 십년 연마한 내공이
>한꺼번에 몸에서 쭈욱~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레
>평준화의 대열에 운명적인 동참을 하게 된다.
>나중에 욕 많이 먹는다. (나 오래 살 겨~)
>
>■염장형
>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
>남들이 중간도 못 가서 혀가 댓자인데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어..심심하다..뭣들 햐~" 하고 염장을 지르면서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데 또 추월...
>이런 잉간 땜시로 하루라도 빨리 지구를 떠나고 싶다.
>물론 업힐 입문 초기의 이야기다. 지금은 차이를 줄였지만
>열받는 건 똑같다.
>
>
>엥? 더 써야 하는데 밥 묵으라네요...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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