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에 육상선수를 하다가 다쳐서 그만두고 용돈모아
일명 싸이클을 사서 휴일만 되면 수십키로씩 라이딩을 하던 기억과
친구들이 고향(대구)에서 MTB에 빠져 시간만 나면 시외로 라이딩 가는소식을
듣고 결국엔 총알 충전(?)을 완료하고 타사자라 06년 모델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구입은 안했고 지금 생활이 그닥 여유로운게 아니라 자전거를 보관하는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 - 생활 하는곳이 좁아 터져서 - 여러가지로 성가신게 있지만
매일매일 라이딩 할 생각으로 가슴이 설레입니다.
장비도 없는데 벌써부터 주행코스를 짜고 있거든요. 헤헤...

일단 개시코스로 잡고 있는곳은 제가 군생활하던 연천 입니다.
3번국도타고 연천읍내 가기 바로전에 동막골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더 들어가면 유격장이
있는 내산리가 나오고 계속올라가면 각종 포대가 나오면서 연천 북단으로 빠지는
무지막지한 고개 구간이 나오거든요. 군대 있을때 행군하면서 이를박박갈던 곳이라
추억도 있고 지금은 모르지만 그때는 상당히 경치가 좋고 깨끗한걸로 기억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항상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늘어 가는건 러브핸들(배둘레 햄)과 떵배...소싯적 강철같던 허벅지는
굵긴하나 출렁거리는 두부살이 되어가고...
코스가 연천이라도 아마 한 10여년간 움직이지 않던 몸이 제대로 말을 들을지 의문이지만
ㅎㅎㅎ

참고로 내산리 들어가는 길에 산악 임도가 있는데 정상 가까이에 진군터널이라는 군용터널
이 있지요. 아시는분은 아시듯....군생활 할때 항상 보면서 자동차 렐리 코스 혹은
MTB코스로 적격이다라고 염두하던 곳인데 아직도 민간인 출입이 통제 되는지도
궁금하군요. 그 터널 만 지나면 제인폭포 쪽으로 가는 길인데...ㅎㅎ 그리고 그 터널
정상에 우리중대가 만들었던 헬기장이 있고 제가 도색한 얼룩무늬 벽도 있고 ㅎㅎ

아~~ 장황하게 혼자 빠져서 주절주절 했군요. 아무튼 하루빨리 장비 구입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하하하...

눈팅하면서 좋은신분들도 많고 앞으로 라이딩 하다가 우연히 만날지도 모르는분들도
많을듯 합니다.

아무튼 반갑습니다. 그리고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