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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하기만 했던 금연일기

roamstar2005.09.13 10:30조회 수 22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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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금연.. 그 참 어렵습니다.

제가 지금 1년 하고도 2달 넘게 금연 중인데 저번 주말에

술을 좀.. ^^; 많이 마셨습니다. 대나무통 술 5병;;

그러고서 2차로 또 술을 마시러 갔는데 4명중 한명이 흡연자인데 제 앞에 앉았는데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니 뭔가 욱 올라오던군요. 담배 피우고 싶다는 마음이겠죠

또 다른 놈이 욱 올라와서 억눌려 주더군요(-_-;;)

1년이 넘어도 한번씩 욱하는 놈이 있는거 보니..

담배란 놈이 과연 만만한 놈이 아니더만요.

담배 앞에 겸손해야겠습니다.
><font color= darkgreen>매번 금연을 결심했다가 실패를 거듭했던 과거의 경험들을 나열해봅니다.
>부끄럽사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절대 성공하지 못합니다. 절대 따라서 하지 마세요^^ </font>
>
>
><font color= darkblue size= 3>1. 담배를 사지 않고 얻어 피우는 방법.</font>
><font color= darkgreen>남들에게 꽁생원이나 자린고비로 오해를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담배를 절대로 사지 않고 다니면서 정 못 견딜 때마다
>옆사람에게 한 가치씩 얻어서 피우는 방법인데
>오해가 아니라 나중엔 스스로 생각해도 구걸행각 같아서
>못 할 짓이라 생각되어 얼마 못 가 은퇴하게 된다.
>듣기엔 이 구걸행각이 비교적 체질에 맞아서(푸헤헤)
>일 년 이상 이 방법으로 버텼다는 기록도 문헌을 뒤지다 보면 나온다.
>그런 거 보면 난 참 사람이 됐다.(얼씨구~)</font>
>
>
>
><font color= darkblue size= 3>2.위탁 방법.</font>
><font color= darkgreen>1번의 방법이 X팔려서 쓰는 방법.
>담배를 사서 주위사람에게 맡겨 놓고 참기 어려울 때
>한 가치씩 달래서 피우는 방법인데
>처음엔 잘 주던 잉간이 절반 정도밖에 안 피운 것 같은데
>날 째리는 눈초리가 다 갚은 빚을 받으러 온 놈 보듯 해서
>자꾸 찾기가 서슴스러워져 결국 절반 정도 남은 권리는
>자연스레 포기하게 된다. 쓰봉. 내 담배.</font>
>
>
>
><font color= darkblue size= 3>3.휴지통 뒤지기(재활용)</font>
><font color= darkgreen>피우다 남은 담배를 갑째로 확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진다.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통 쪽을 흘낏흘낏....
>결국 구신에 홀린 듯 누가 볼쎄라  
>때절은 동네 강아지 주위를 살피며 쓰레기더미 뒤지듯  
>투기물을 조심조심 도로 꺼내는데 여기 저기 구부러지긴 했어도
>그런대로 만지작거려서 펴니 다행히(?)터진 곳은 없어서 피울 만하다.
>
>아까 확~ 구기던 손아귀의 힘이 그리 세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어이없는 위안과 함께 정신없이 쪽쪽 빤다..
>아..쓰봉...이런~ 거지쉬리....</font>
>
>
>
><font color= darkblue size= 3>4.병참기지의 원거리 구축</font>
><font color= darkgreen>발악을 하다하다 못 해서 나중에는
>동네 슈퍼에서 담배를 사곤 거기에 그냥 맡겨놓는다.
>요거 참기 어려울 때마다 달밤이고 땡볕 아래고 간에 휘적휘적 걷는다.
>슈퍼가 제집마냥 불쑥 들어가 한 개비 꺼내 피우고 오는데
>친숙한 남자 주인이 지킬 땐 별 문제가 없는데
>여주인이 가겔 지키고 있으면 대략 난감...엄청 X팔린다.
>그런 경우 삐질삐질 땀흘리고 걸어간 보람도 없이 발길을 돌린다..미치고 팔딱...</font>
>
>
>
><font color= darkblue size= 3>5. 지형지물 이용방법</font>
><font color= darkgreen>집에다 금연을 했다고 큰소리는 쳐놓고
>한나절 버티다 보면 뒤숭숭하고 일손도 안 잡히고
>사람이 멍한 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단번에 확 끊을 수 없으면 점차 줄여나가는 방법도..'
>하는 터무니 없는 잔머리를 굴려 아파트 화단의 돌틈이나
>벽돌구멍 틈으로 담뱃갑을 낑겨놓고
>
>툭하면 가출하여
>들쥐마냥 화단구석을 쏘다니며 몰래 한 개비씩 꺼내 피우고 들어오는데
>그러다 동네 아는 아주머니께 걸렸다. 평소 많이 봤나 보다.
>"어? XX 아버님...꽃을 좋아하시나 봐요? 호호호 화단에 자주 가시네요?"
>"헉...아..네...거시기...."
>
>거시기는 뭘 거시기냐...이 짓도 은퇴지...욤뵹...</font>
>
>
>좌우간 금연은 다른 거 없습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죠.
>이번엔 기필코 성공하렵니다.
>
>금연선언을 하신 분이 몇 분 더 계시는 것 같던데 잘 돼가시는지요?
>
>내년에 출전 예정인 대관령업클라이밍을 기대하며....
>
>
>..........................................................................아자~!!( 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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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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