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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달려오는 자전거, 인라인... 심지어 자동차

느림보2005.09.15 09:38조회 수 2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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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라기를 늘 목에 달고 다닙니다.
도로에서는 꼭 입에 물고 있죠.
한강에선 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매달려 있을 뿐이죠.

하지만 요즘, 아니 갈수록 쓸 일이 많아집니다.

앞 길 트려고 불지는 않습니다.
보행자에게도 불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주보고 달려오는 자전거나 인라인에게는
온갖 짜증과 신경질, 핏대를 섞어 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혼자 제멋대로 다니다 다치는 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다른 사람 안전을 위협하는 짓, 특히 내 안전을 위협하는데는 도리 없습니다.

반포 지구 매점부터 동호대교 사이에서는 자동차도 한 몫 거듭니다.
자전거도로라고 만들어 놓고 자동차 출입을 허용한 게 문제죠.

제 앞에 자전거나 인라인, 보행자가 거지적거린다며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고 하는 운전자는 반드시 세웁니다.

방향을 틀어 제 차선으로 가기 전에는 비켜주지 않습니다.
옆으로 지나갈 때 한마디 해주죠.

다른 이들 생명을 위협하는 짓을 하면
그 댓가를 치르 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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