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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왜 좌측통행인가에 대한 이야기

eisin772005.09.15 14:41조회 수 2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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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 좌측통행이 굳어진 시기는 대략 막부 말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서양 나라들의 외세 유입과 이에 반대하여 존왕양이를 외치는 일본 내 세력간의 무력다툼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지간한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음직한 '바람의 검심 - 추억편'의 무대가 바로 그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일본에서는 실제로 적대 세력에 대한 무력적인 린치(주로 일본도에 의한)가 대단히 빈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일본의 사회 지도세력(우리나라의 선비계층)이었던  무사계급은 보통 '카타나'와 '와키자시'라고 불리우는 각기 긴 길이와 중간 길이의 두자루의 칼을 왼편 허리에 차고 다녔습니다.

이것은 무사계급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의 선비가 외출시 항시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다녔던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막말기의 무력 린치(주로 암살 -_-;)은 무사라면 항상 차고 다니던 칼에 의해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계급의 상징으로 당연히 차고 다녀야 하는 칼이, 허리에서 뽑혀져 나오는 순간 살인 무기로 바뀌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좌측통행인가.

그것은 일본도를 '왼편 허리에 차고, 오른손으로 뽑는다'라는 동작에 이유가 있습니다.

길을 걷는 도중 앞에서 오는 사람이 갑자기 나를 공격해 오는 상황에서,

나의 우측에서 달려드는 상대와 좌측에서 달려드는 상대에 대해 대처할 때에 대처하는 타이밍이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전자의 경우 왼허리의 칼을 뽑으면서 오른쪽에서 달려드는 적의 공격을 그대로 막거나 베는 등의 '한호흡'동작이 가능하다면 후자의 경우는 '칼을 뽑아서 몸을 왼편으로 돌리는' 동작이 더해지게 됩니다. 즉, 대처가 한호흡 늦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죽을 가능성이 좀더 커지게 되겠죠.

이런 상황을 예측하여 되도록이면 적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방어적인 방법으로)
좌측에 벽을 끼고(혹은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고) 걷는 방법이 많아졌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외에도 걷는 도중 서로 좌측으로 엇갈려 지나가면서 칼집이 부딫히게 되면 서로 시비가 생겼고(어깨를 부딫히는 것과 비슷한 상황) 이런 시비를 피하기 위해 좌측통행을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단지 가십에 불과한 이야기는 아니고 실제 일본인들의 좌측통행의 유래에 대한 설명으로 인용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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