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헤헤
>제게는 철티비 하나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아파트 난간에 묶여 있지요..전문 MTB를 구입한 후 찬밥 신세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애정은 각별하답니다…게다가 우리 마누라와 모친께서는 철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육중해 보이는 현관 밖의 철티비가 베란다에 있는 외소한 MTB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고 계시니 소홀히 대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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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 유부남들이 저와 같겠지만 바쁜 회사생활 중 그나마 쉬는 주말에 가족을 외면하고 자전거 타러 나가겠다고 마누라에게 말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육아며 청소며 각종 봉사며… 그래서 고안한 것이 현관 밖 난간에 메달린 철티비의 앞 좌석에 2만원짜리 유아용 좌석을 달아 만3세살짜리 아들녀석(지원)을 태우고 동네 한바퀴 도는 것이었습니다..
>‘부자간의 정 나누기’란 명분과 마누라의 육아부담을 덜어 준다는 명목하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데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사실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물론 아들녀석도 좋아하구요.. 어쨌든 그렇게 몇번의 ‘부자간 정 다지기’ 작전이 매 주말 계속되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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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인가 온가족(저,마누라,아들,딸)이 외출을 하느라 막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을 때였습니다…아들녀석을 뒤로하고 현관문을 잠그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큰소리로 제 뒤에다 데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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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씩씩하게) 아빠… 저거 지원이 자쥐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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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엉?????????? (이거 뭔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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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뒤 돌아 보니 아들 녀석의 손은 계단 난간에 메여 있는 철티비의 유아용 좌석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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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어어어어 ….맞아…저거 지원이 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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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 “마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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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부자간의 정 다지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과시였던 겁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더 큰 소리로 저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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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 (안장을 가리키며) 아빠..저건 아빠 자쥐쥐~~~~~~….”
>
>나 : “허걱(쪽 팔리다) **;;…..어어어…마자…저건 아빠 자리야…”
>
>마누라 : “하하하하하하하”
>
>아들 : (깡총대며 )“마자…히히”
>
>잇따른 저의 맞장구에 탄력을 받았는지 급기야 천기를 누설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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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아빠….엄마는 자쥐 없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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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 “……………(--;;)”
>
>나 : “하하하하하하…맞아…. 엄마 자리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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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가자는 분위기입니다….여동생도 예외가 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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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마자…히히….그리구…채원이도 자쥐 없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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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리 말이 되던지…그날 우리는 새삼스럽게 각자의 성에 대해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가족을 발가 벗긴 아들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
>그런데 얼마전 아쉽게도 어느 도둑님께서 그 귀한 철티비를 제가 모르는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더 이상 부자간의 정 나누기는 못하지만 부디 누군가에게 있을 그 철티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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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철티비 하나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아파트 난간에 묶여 있지요..전문 MTB를 구입한 후 찬밥 신세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애정은 각별하답니다…게다가 우리 마누라와 모친께서는 철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육중해 보이는 현관 밖의 철티비가 베란다에 있는 외소한 MTB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고 계시니 소홀히 대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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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 유부남들이 저와 같겠지만 바쁜 회사생활 중 그나마 쉬는 주말에 가족을 외면하고 자전거 타러 나가겠다고 마누라에게 말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육아며 청소며 각종 봉사며… 그래서 고안한 것이 현관 밖 난간에 메달린 철티비의 앞 좌석에 2만원짜리 유아용 좌석을 달아 만3세살짜리 아들녀석(지원)을 태우고 동네 한바퀴 도는 것이었습니다..
>‘부자간의 정 나누기’란 명분과 마누라의 육아부담을 덜어 준다는 명목하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데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사실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물론 아들녀석도 좋아하구요.. 어쨌든 그렇게 몇번의 ‘부자간 정 다지기’ 작전이 매 주말 계속되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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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인가 온가족(저,마누라,아들,딸)이 외출을 하느라 막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을 때였습니다…아들녀석을 뒤로하고 현관문을 잠그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큰소리로 제 뒤에다 데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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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씩씩하게) 아빠… 저거 지원이 자쥐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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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엉?????????? (이거 뭔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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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뒤 돌아 보니 아들 녀석의 손은 계단 난간에 메여 있는 철티비의 유아용 좌석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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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어어어어 ….맞아…저거 지원이 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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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 “마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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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부자간의 정 다지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과시였던 겁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더 큰 소리로 저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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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 (안장을 가리키며) 아빠..저건 아빠 자쥐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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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허걱(쪽 팔리다) **;;…..어어어…마자…저건 아빠 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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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 “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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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깡총대며 )“마자…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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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저의 맞장구에 탄력을 받았는지 급기야 천기를 누설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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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아빠….엄마는 자쥐 없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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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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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하하하하하하…맞아…. 엄마 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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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가자는 분위기입니다….여동생도 예외가 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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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마자…히히….그리구…채원이도 자쥐 없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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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리 말이 되던지…그날 우리는 새삼스럽게 각자의 성에 대해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가족을 발가 벗긴 아들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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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전 아쉽게도 어느 도둑님께서 그 귀한 철티비를 제가 모르는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더 이상 부자간의 정 나누기는 못하지만 부디 누군가에게 있을 그 철티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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