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꼴로 처박히는 초짜입니다
맨땅에 헤딩구를 할때마다 손이 먼져 닿아 이제 왼손은 아픔에서 깨어나지 못합니다
왼손이 원상복귀를 시도할 때 여차없시 헤딩구를 해대곤 합니다
헤딩구를 하면 잔차고 뭐고 다 싫어집니다
막연한 표정을 지어며 하늘을 쳐다보며 왜 잔차를 타는지 원망도 해보았지만 …
그것도 잠쉬 ~`우쒸 요번에는 까진 깊이가 그리 깊지 않아 진물은 안나오겠지 안도의 한숨을 돌리며 아픈손목으로 핸들 바를 누르며 페달질을 해댑니다
근데 요번에 자빠링은 아주 특히 했습니다
림에서 디스크로,엘파마 16인치에서(저키는 172츠) 스폐살 17인치로 업그레이드하여 잔차가 맞는지 확인한다고 칭구와 둘이서 긴 업힐에 붙었습니다
첫째는 핸들 들림 현상이 사라졌고 폐달링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산에서 타려면 사이즈가 작아야 된다는 것은 나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긴 것 같습니다

어쩌거나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먼져 정상을 차지하고 칭구넘이 안 오길래 그냥 스르럭 내려갔습니다
갑자기 속도기 붙길래 서~어~억 브레이크를 잡았더니 잔차는 그 자리에 꼽히고 이내 몸둥아리는 통나무 쓰러지듯 시 그자리 꾀 꼴딱 했습니다
아마 어깨를 땅바닥에 먼져 닿이고 또 그넘의 왼손을 집었는지 손목이 얼얼하고 왼쪽어깨와 팔에 상처가 났습니다
헬멧을 벗어 땅바닥에 한번 두드리고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꽃잎을 보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산악달리기 하면서 그 멋진 잔차타는 넘만 안 봐서면 그냥 조츰바리나 하면 이런 아픔을 없을 건데 후회의 눈물을 지어봅니다……

요번 훈련의 결과는 디스크 브레이크 적응 훈련치고는 상당히 빡센듯 합니다
좀 있서니 칭구와 올라와 아무 일도 없는 듯  다시업힐을 시도하고 하나 더 넘자는 칭구넘은 말을 뒤로 하고 집에 왔는데 어깨가 아프네요
또 잔차와 당분간 이별입니다..
그렇게 심한 이별의 고통속에 잔차도 울고 나도 울고 있는데,마누라의 역성은 우리들을 갈기갈기 찣어 놓았습니다

도대체 앞으로 얼마만큼 자빠링을 해야 자빠링속에서 헤어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예전에 보니 폭스 다운힐바지가 아주 두둠한게 보호가 잘될 것 같은데
바지는 필요 없는 것 같고 혹시 XC용으로 입을 수 있는 갑옷은 없나요
너무 두껍지 않고 팔과 어깨 정도에 살짝 보호해줄 수 있는 그런 갑옷 어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