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가는 종합스포츠센터 근처에 자전거를 묶고 있는데
이 분이 접근하여 선교활동을 하려고 하시더군요.

말일성도: 아...자전거가 참 좋으네요.
철티비맨: (속으로) 좋기는 개뿔. 녹이 다 슨 철티비가 뭐가 좋다고. 어떻게 하면 여기에서
              빨리 벗어날까...
말일성도: 잠깐 하나님의...
철티비맨: (말을 끊으면서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그런데 잠깐 사진좀 찍어도 될까요?
말일성도: 네? 사진은 왜요?
철티비맨: 아 네...인터넷 사진 동호회에 올려서 소개해드릴께요.
말일성도: 아! 그것은 저보다도 저기 있는 저 미국사람을 찍으시면 좋을텐데요. (말일성도
              그리스도교 즉, 저는 모르몬교로 알고 있는데 이분들은 미국사람과의 무료영어
              회화를 앞세워 포교를 합니다)
철티비맨: 꺼림직하시다면 굳이 사진찍지는 않겠습니다.
말일성도: 저희는 하나님의 행복...
철티비맨: (다시 말을 끊으면서 아주아주 목소리를 무겁고 낮게 깔면서 되려 설교투로)
              그런데~~~우리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에게 행복하라고 명령을 하셨어요~~~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우리는 행복해야 됩니다~~~
              왜냐~~ 그것이 하느님의 명령이거든요~~~~
말일성도: 아....네......
철티비맨: 저는 그럼 헬쓰하러 들어가보겠습니다.
말일성도: (잠시 할말을 잊고 있다가 연락처가 적힌 작은 종이를 주면서) 아 그러시군요.
              그럼 이거 하나 갖고 가십시요.
철티비맨: (건물안으로 재빨리 걸음을 옮기면서) 아 예.  그럼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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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웃기라고 적었는데 다 적고보니 하나도 안웃긴거 같네요.
참고로 저는 무종교이며 말일성도 그리스도교분들을 안좋게 묘사하려는 뜻은 없습니다.
다만 종교에 관련된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길거리에서 이런 분들이 접근할때
많이 난감했기에 적어보았습니다.    쩝...
즐거운 일요일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