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삼천리자전거의 창업주인 故 김철호 님의 자전거 국산화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 과정을 담은 티비프로그램을 보며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초기에 그가 만들어 낸 자전거는 쇠가 원체 물러 림이 휘기 일쑤라
뻔질나게 일본에 건너가 온갖 구박을 다 받았지만 기필코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그의 의지는 결국 온 국민에게 사랑을 받게 되는 견고한
자전거를 만들어내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었지요.
정말 감동했었습니다.

시마노를 보면서, 캐넌데일을 보면서, 멋진 티타늄 프레임이나
기타 명품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외제 잔차들을 보면서
그것들이 모두 거금을 해외에 지불하고 들여온다고 생각할 때,
저자신도 취미생활을 위하여 안전성을 비롯한 여타의 기능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한 거'라고
생각하며 외제 잔차를 타고 있는 현실이
어떤 땐 꽤나 서글픈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수십 년의 자전거 생산 이력을 가진 삼천리에서
창업주인 고 김철호님의 도전 정신을 살려서
우선 당장의 수익성만 바라보지 말고
명실공히 인정받는 정말 그럴 듯한 명품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램은 우리 모두 가지고 있을 겁니다.

시마노를 능가하는 부품들도요..쩝

아쉬움에 몇 자 적었습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