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오는 날에는

하얀다리2005.10.07 13:51조회 수 397댓글 0

    • 글자 크기




창유리에 튀어 있는 빗방울들 사이로
길바닥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미끄러우려나.....
온종일 답답한 마음으로 집안에서 웅크리다가
아직 비가 오는데도 빗줄기가 약해졌다고 우기며
결국 잔차끌고 나갑니다
미친X이 따로없다더니 바로 나로구나!

방울 방울 얼굴을 때리고
어깨부터 서서히 물줄기로 파고들어오고
지나는 사람들이 고글넘어로 어른거리듯 움직이고
세상의 색깔이 뭉쳐지기 시작하고
땀인지 빗물인지가 마구 흘러내리면서
등 가운데로 줄무늬가 생기는 촉감이 신경을 건드리지만
두 발은 여전히 빠르게 돌아간다
왜 더 빨리 안돌지?
이런 미친X 지금 뭐 하는 짓이지?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로 자국을 만들며
찰싹 달라붙은 져지를 벗어놓고
어휴 언제 다 닦고 기름치지?
마눌은 눈에 힘을 주며 쏘아보고 있고
처연히 앉아서 걸레들고 또 땀흘리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은 아니다!

마음은 뿌듯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9
188104 raydream 2004.06.07 389
188103 treky 2004.06.07 362
188102 ........ 2000.11.09 175
188101 ........ 2001.05.02 188
188100 ........ 2001.05.03 216
188099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8 ........ 2000.01.19 210
188097 ........ 2001.05.15 264
188096 ........ 2000.08.29 271
188095 treky 2004.06.08 264
188094 ........ 2001.04.30 236
188093 ........ 2001.05.01 232
188092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1 ........ 2001.05.01 193
188090 ........ 2001.03.13 226
188089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7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6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5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