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이 그렇다 보니
야간에 탈 곳이 묘지 위주입니다.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데 수요일마다 야간라이딩은 주로 망우산에서,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서 타려니 홍유능 주변, 절 두 곳, 영락교회 묘지(영락동산) 등에서
탑니다.
처음 묘지에 갈 때는 기분이 오싹합니다.
가끔씩은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거나 앞을 횡단해서 긴장하기도 하고
묘지의 묘석이 달빛이나 라이트 불빛을 받아 반사 될 때는
사람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어렸을 때(초등학교 6학년 때) 그 때는 중학교 시험이 있었고 학교에서
과외를 하고 돌아오는 길은 그야말로 깜깜한 밤길이었습니다. 심심산골 출신이니....
그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친구와 동네어귀 비석거리(동네마다 그런 지명이 있죠^^)를
지나오는데 비석거리 안 쪽의 동산이 불에 타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친구는 그 불이 난 것을 보고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얘기를 하였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등교를 하다 보니 산에는 아무 흔적이 없는 겁니다.
오십이 다 되었지만 그 때의 현상을 알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