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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 타시면서 귀신 본 이야기

키노2005.10.07 22:28조회 수 8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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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이런 화제가 있을 법합니다. 제 경험은 아니고 어디선가 제주 투어 읽다가 접하게 된 귀신 이야기인데 읽으신 분도 있을 겁니다.

어떤 분이 친구랑 잔차 타고 제주도 여행 중 밤에 귀신이 많이 나온다는 고갯길을 업힐 하고 있었답니다.

친구는 저만치 앞장 서고, 뒤쫓아가는데 어느새 친구는 안 보이고 열심히 페달질 하는데 앞에서 어떤 여성분이 페달질하고 있더랍니다. 심심하고 지루하던 참에 가까이 가려고 페달질에 힘을 주었는데 도저히 가까이 다가서질 못하겠더랍니다.

그때까지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저 여성분 잔차 잘 탄다고 감탄만 하였답니다. 그러기를 한 몇 분,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더랍니다. 고갯길을 오르기 전에 제주의 한 노인분이 그러더랍니다. 이 야밤에 잔차 타고 고갯길을 오르겠냐고 묻더니 귀신이 잘 나오는 고갯길이니 조심하라고.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나더니 혹시 저 여성이..

그러자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더랍니다. 처음에 귀신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그러는 소리인줄 알았다고. 그런데 그럴싸 한게 제주도는 43사건 같은 역사가 있으니까 그럴듯 하였지요. 그런데 귀신이라면 그냥 하얀 소복 입은 게 떠오르지 잔차 타는 귀신이라니 하였답니다.

설마하고 미심쩍은 마음과 진짜 귀신인가 확인하고 싶어서 페달질을 더욱 세차게 밟았더랍니다. 드디어 그 여성분의 잔차에 가까이 다가갔죠.

그런데 도저히 그 여성분의 얼굴을 확인 못하겠더랍니다. 진짜 귀신이면 어떡하나 하고 무서워서죠. 마침 내리막길이어서 그냥 휙 지나쳐서 내려오는데 기분도 그렇고 해서 제법 세차게 빠른 속도로 내려왔답니다. 그러자 그 귀신도 빠른 속도로 뒤를 쫓아오는 것처럼 여겨졌답니다.

그러다 갑자기 등에 맨 배낭을 막 잡아당기더랍니다. 이 사람, 비명을 지르며 기겁을 하고 내려왔다더군요. 고개를 다 내려와서 친구에게 혹시 업힐 하다가 여자가 탄 잔차를 못봤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전혀 못봤다고 그러더랍니다.

제 생각엔 배낭을 잡아당긴 건 길옆의 나뭇가지 같은 게 아닌가 싶지만.. 아무리 어두운 밤이고, 업힐 구간이라 지친 심신이라지만 앞의 잔차 탄 여자 하나 구별못하겠나 싶더라구요. 그것도 일이초 같은 순간이라면 신기루인가 싶기도 하지만 경험한 시간이 제법 시간도 길고..

혹시 잔차 타시다가 귀신 만난 이야기 있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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