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사귀던(혼자 따라다닌)여자가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가슴이 설레더군요.
연락을 하였는데 저의 직장으로 찾아왔습니다.
처녀때는 그렇게 당당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고 보니
원숙한 중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인생의 질고를 겪으면서 신앙생활도 열심이고....
그녀의 집을 방문해서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차도 마시고 했지만
옛날에 건전했고 그냥 '놓친 고기'라서 그런지
지금도 마음의 부담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 차를 태워다 준 일이 있는데
차에서 내리다가 별안간 그러는 겁니다.
'손 한 번 잡아봐도 돼요?"
무심결에 손을 내밀고 잠시 침묵이 흘렀는데
그 시간이 꽤 길다는 생각, 너무 짧다는 생각
지금 그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래도 옛날 추억과
'잡안던 손' 생각을 하면
지금도 따스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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