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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는 고맙지만^^

靑竹2005.10.14 21:35조회 수 4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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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이나 한강의 자전거도로에서 자주 라이딩을 즐겼지만
근래 들어서 워낙 산책 인구가 많이 늘어난 탓에
여간 번잡한 것이 아닌지라 요즘은 가급적 삼가는 편입니다.
주로 산이나 차도로 나가서 라이딩을 즐깁니다.
그러나 밤이 깊어가면  잔차도로도 더할 나위없이
한적해져서 자주 끌고 나가지요.
그런데 밤이 깊으면 가로등을 모두 꺼버리는 통에
어떤 구간은 너무 칠흑같아서 돌아오는 길에 좀 애를 먹습니다. ㅎ~


그걸 잘 아는 지인 하나가 자신의 차가 주차된 곳으로
오라고 해서 가보았더니 HID라이트란 걸 꺼내서 달아주는데
속으론 무척 고마운 생각이 들었지만 필요 없으니 괜찮다는데도
빌려줄 테니 한사코 달고 다니라며 부득부득 제 잔차에 달아주더군요.

HID 라이트.
왈바에 들락거리다가 흔히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걸
수없이 보았던 그 맹렬한 광도의 라이트를 막상 제 잔차에
장착하고 켜 보니 처음엔 희미한 것이 별로인 것 같더니만
점점 밝아지더니 사위가 엄청 환해질 만큼 세긴 세더군요..ㅋㅋ

가격도 장난이 아니라서 만약 남의 물건을 이처럼
달고 다니다가 혹시 넘어져 망가뜨리기라도 하면
어쩌실 거냐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도로 떼내려고 하자
'절대 배상책임을 묻지 않겠음'이란 각서를 하나 써 주면
좀 안심이 되겠느냐며 파안대소를 하는 바람에
어물쩍 그놈을 단 채로  집으로 오긴 왔는데

마침 그날 반포에서 커피 한 잔 나누자는  약속이 있어
열한 시쯤에 집을 나서자니 아무래도 불안하더군요.
그래서 이놈(HID)의 머리꼭지를 사정없이 눌러
최대한 숙이고 나서 앞으로 가서 바라보자니
그래도 눈이 부시더군요. 정면으로 강한 빛을 쏘기도 하지만
사방으로 넓게 퍼져나가게 만드는 기능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기하고 곱게 떼서 상자에 고이 모셔 놓고는
희미한 데다가 배터리도 조금만 닳았다 하면
잘 보이지도 않아 깜빡이 대용으로 쓰는 저의 라이트를
달고 나갔습니다.
뭐 희미하긴 해도 어슴푸레 중앙선은 보이니깐
늘 다니던 감으로 다닐 만하지요. ㅋㅋㅋ

올 가을에 속초 여행이 한 번 정도 있을 듯합니다.
그땐 좀 소용이 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춘천으로 야간라이딩을 할 때
전방에 아스팔트가 돌출된 것이 보이지 않아
다운힐 도중에 '쾅' 소리와 함께 점프를 하며
간신히 중심을 잡았던 생각을 하면..으흐~

해만 서산에 넘어갔다 하면 곧바로
한기가 몰려오는 요즘이네요.
밤엔 잠시 내려서 이야기라도 나누다 보면
안장에 금방 이슬이 맺혀 축축해지더군요..
그래서 늘 추위를 이길 만한 옷가지들을
배낭에 여벌로 넣어 외출을 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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