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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公(견공)과 충돌했습니다..ㅠㅠ

靑竹2005.10.17 21:27조회 수 123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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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7시쯤, 중랑천 잔차도로를 달려오다가
개 주인의 행동을 미처 유심히 살피지 못했네요.
개의 주인이 풀밭에서 건너편 풀밭에 있는
개를 불렀나봅니다.

주인이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견공이
느닷없이 저의 잔차 앞으로 튀어나오니
불가항력, 피할 새가 없더군요.

''퍽~!!"
"깨갱~!!"
"우당탕~!!!"

어른 진도개 정도의 큰 개와 충돌한 순간,
결국 중심을 잡지 못하고 나동그라졌습니다.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움직일 만합니다.
탑튜브 2곳 새끼손톱 정도 크기의 기스,
뒷드레일러가 바닥에 갈리면서 기스.
앞 샥 오른쪽에 얼마간의 잔기스.
몸도 미끄러지면서 경계석에 헬멧이 갈리면서 기스.
(으흐흑..새 차인데..)

처음엔 너무 아프고 화가 나서 버럭 고함을 질렀습니다.ㅡ,.ㅡ

"개를 데리고 다니실 때 제발 끈 좀 매서 다니십시요"
"개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개의 안전도 고려하십시요"
"끈을 매지 않고 데리고 다니시는 건 애견이 아니라
견공에 대한 학대나 마찬가지랍니다"

등등등등...마음이 상당히 언짢아서 이러쿵 저러쿵
그렇지만 50은 넘어 보이시는 견공 주인아자씨
바들바들 떠시니 그참 그것도 보기에 딱해서

"아무튼 오늘 액땜하셨다고 치시고 조심하세요"하자

머리를 연신 조아리시며 "네네..저도 이런 일은 처음인데
잘 알았습니다 앞으로 절대 조심하겠습니다"

쑤시는 다리로 집으로 오긴 왔는데
새 애마인 트랙8000의 산뜻한 남청색 탑튜브에
상처가 두 군데 나니 속이 무척 상하네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 곰곰 생각하니
만약, 풀숲에서 튀어나온 것이
어린 꼬마였으면 어쩔 뻔했을까 하고 상상을 하니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깨갱거리다가 주인이 부르는데도
어디론가 달려가서 보이지 않던 개도 걱정이 되구..ㅠㅠ
사실 가엾은 견공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쩝


혹시 몰라서 전화번호를 받아 왔습니다만,

저야말로 액땜을 한 셈치고 잊어야겠습니다.
무릎 관절엔 이상이 있는 것 같진 않네요.
자전거도 좀 흉해져서 그렇지
기능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니까요...

늘 아이들과 개들이 풀숲에서 튀쳐나오는 걸
가정을 하고 잔차도로를 주의를 기울이면서 달리는데도
오늘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네요.

이젠 잔차도로에 나가는 게 겁이 나네요.

여러분 모두
풀숲에서 갑자기 튀어나올 지 모르는
아이들과 견공들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안전한 라이딩 하셔요..

에고고...무릎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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