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헝그리 라이더의 좌절과 꿈.

whyseek2005.10.21 17:38조회 수 910댓글 0

    • 글자 크기


팔자에도 없는 고급 DSLR를 가지고 갖은 폼 다 잡으며 서울 시내를 쏘다니기 시작한지 1년 반...
조금 더 기동력을 확보해 보자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만난 왈바!!

잔차라면 삼천리가 보급형이고 코렉스가 고급형인 줄 알았었는데...

쿠쿵~~~~

이곳에도 사진생활 보다 더한 그분이 군림하고 계실 줄이야...-_-;
한달여를 왈바에서 수행(?)하니 이러다가는 폐인이 되지 싶어...
눈 꼭 감고 아끼던 망원렌즈 팔아 첫 애마인 첼로를 입양했던 것입니다.
당시 샵 리뷰만 믿고 달려간 송파구의 3002에서는 입문용 최고의 선택이라며 이 어린양을 부추겼고
자전거만 있으면 어디든 달릴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낼름 카드를 들이밀어 이놈을 집어 왔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그렇게도 좋았던 이놈이 블러니 트루스니 에픽이니 하는 쭉쭉빵빵한 녀석들이 눈에 들어오니
왜 이리 밉게만 보이던지 원...

하지만 문제는 그놈의 쩐!!!
아끼던 DSLR를 팔아버리려고 했다가 마눌님(결혼한달 남았지만..이미 모든 사법권 및 경제권을 총괄하고 계심)께 성사직전에 체포되어 거래가 수포로 돌아가고 이놈에게 정을 붙이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마음속엔 하이엔드 머신에 근사한 유니폼을 입고 바람을 가르는 내 모습이 그려지고
지름신만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도로평속 10K/H 이상 올라갈 것 같지만...

주인의 무거운 몸을 업고 열심히 달려주는 이놈이 가끔은 사랑스럽습니다.

이 녀석이 내게 충성을 다해 늙고 병들어 더 이상 달리지 못할 때 까지 사랑해 주렵니다.

(실은 지금도 로또만 되면....1DS MK2에 L Lense 풀셋트로 사고 도로차, 엠티비 종류별로 한대 씩 위네바고 RV에 싣고 사진이나 찍고 자전거나 타면서 설렁설렁 놀러 다니고 싶습니다...ㅜ.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4
182619 누구는 옷벗고 누구는 징계로 그치는 세상...11 sura 2009.06.20 1342
182618 줄 간격 넓은 문제 해결 팁(Tip)11 구름선비 2009.06.10 774
182617 어깨부상 점검차 자빠링하다11 靑竹 2009.06.07 722
182616 노무현 전대통령 애도 배너는 이제 내렸으면...11 drag9 2009.06.06 1165
182615 내가 만난 진짜목사..11 topgun-76 2009.06.05 955
182614 5월 30일 저도 속초 다녀왔어요...11 선인 2009.06.04 657
182613 왈바 시즌2. 베타 서비스 상태로 임시 오픈합니다.11 admin 2009.06.03 624
182612 등산화와 릿지 어프로치화 사이의 갈등..11 sancho 2009.05.14 866
182611 비를 피하게 될 줄이야11 靑竹 2009.05.11 971
182610 발톱이 빠졌습니다. TT.11 십자수 2009.05.11 1360
182609 왈바를 위한 제안11 키노 2009.05.07 1261
182608 감량효과, 체중계, 모종삽11 靑竹 2009.05.05 1148
182607 어제 서울페스티발 축제..-_-11 sura 2009.05.03 1108
182606 축하해 주세요...==축 서울성모병원 개원===11 십자수 2009.04.30 1077
182605 ㅋㅋ 자출 기록...그리고 자전거 보관실11 십자수 2009.04.29 1087
182604 한번 바꿔 볼까...11 smchung 2009.04.25 801
182603 미네르바 무죄 선고!!11 sirjk 2009.04.20 810
182602 xc 풀샥 중에서...11 s5454s 2009.04.17 1814
182601 어떻게생각하시나요?11 seoe1 2009.04.13 884
182600 도로에서 라이더의 4가지 심리..11 sura 2009.04.13 113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