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알콩달콩...^^

路雲2005.10.24 17:00조회 수 215댓글 0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로운입니다.

같은 취미에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 즐기시는 대화가 너무도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어서 자전거를 마련하여 따듯한 왈바분들과 자전거에 관해 알콩달콩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다려집니다.

>요즘 며칠 동네마실 수준을 넘지 않는 얌전을 떠느라
>속절없이 흘려보내는 해맑은 가을날들을 아쉬움 섞어 바라봅니다.
>눈을 씻고 보아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자니
>안 그래도 이맘때면 앓던 가을앓이 증상이 심해지는군요.
>
>
>[둔감한 교수님]
>어제 커피 한 잔 생각이 나서 또 동네 앞에 마실을 나갔는데
>자전거에 관한 한 무쟈게 민감한 싸나이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기껏 5km 정도를 주행해 보고는 날 보며 한다는 말이..
>
>"좀 전에 허친슨 타이어 2.0을 샀는데요..요거 잘 안 나가네요"
>"새거니까 그렇겠지 뭐.."
>"청죽님 꺼 2.2죠? 난 체중이 많이 나가서 2.2 정도는 돼야.."
>"뒤에서 보기엔 그렇죠..산악 라이딩 때 아무래도 넓은 타이어가 접지력이.."
>"헷헷..그럼 바꾸죠"
>"싫수.."
>
>그런데 자전거에서 나는 웬만한 소음이나 이상은
>주위 사람들이 보고 듣고 알아내 대신 잡아줄 정도로
>둔감이라면 나와 쌍벽을 이루는 교수님이 옆에서 거들면서..어어어?
>
>강제로 타이어 교체작업..막무가내시다.
>아무리 좀 광폭이라지만 내 건 중고인뎅..쩝..에라 모르겠다
>
>한 사람이 분해를 하는데 옆에서 림브레이크를 끄르시며
>돕던 교수님 왈,
>
>"어? 디스크브레이크 자전거에서 림브레이크로 타이어 옮겨도 되나요?"
>
>푸하하하핫..큭큭..끅끅..우하하하.
>
>한 건 올리신 교수님 덕에 일순 주위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중에 튜브를 끼우고 바람을 넣은 휠셋을 자전거에 장착하려는데
>아직도 교수님은 돕는답시고 옆에서 얼쩡대시는데
>내 옆에서 그걸 바라보던 민감한 친구,
>날 보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쓰며 눈을 찡긋하더니
>
>"저 교수님 광폭에서 소폭 타이어로 바꾸는 거니까
>림브레이크 유격을 조정하셔야지요?"
>
>그러자 교수님은 "아 맞다 맞다..유격을 조정...." 하시며
>한참을 더듬거리시더니 이내 사태를 눈치 채고는
>
>"그만 놀렷~!!! 허허허헛" 하신다...ㅋㅋㅋㅋ
>
>장장 50여 킬로를 바람빠진 자전거로 달려가서 만난 사람에게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은가벼..무척 힘드네"했던 나도 나지만
>교수님도 좌우간...강적입니다..ㅋㅋㅋ
>
>
>둔감한 것도 나름대로 편하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잔차질 하셔요^^
>
>
>
>
>
>
>
>
>
>
>
>
>
>


    • 글자 크기
탄천에서 남한산성가는길(상세히) (by 의뢰인) 디스크 전용 타이어^^ (by 풀민이)

댓글 달기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