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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전용 타이어^^

靑竹2005.10.24 16:26조회 수 7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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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 동네마실 수준을 넘지 않는 얌전을 떠느라
속절없이 흘려보내는 해맑은 가을날들을 아쉬움 섞어 바라봅니다.
눈을 씻고 보아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자니
안 그래도 이맘때면 앓던 가을앓이 증상이 심해지는군요.


[둔감한 교수님]
어제 커피 한 잔 생각이 나서 또 동네 앞에 마실을 나갔는데
자전거에 관한 한 무쟈게 민감한 싸나이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기껏 5km 정도를 주행해 보고는 날 보며 한다는 말이..

"좀 전에 허친슨 타이어 2.0을 샀는데요..요거 잘 안 나가네요"
"새거니까 그렇겠지 뭐.."
"청죽님 꺼 2.2죠? 난 체중이 많이 나가서 2.2 정도는 돼야.."
"뒤에서 보기엔 그렇죠..산악 라이딩 때 아무래도 넓은 타이어가 접지력이.."
"헷헷..그럼 바꾸죠"
"싫수.."

그런데 자전거에서 나는 웬만한 소음이나 이상은
주위 사람들이 보고 듣고 알아내 대신 잡아줄 정도로
둔감이라면 나와 쌍벽을 이루는 교수님이 옆에서 거들면서..어어어?

강제로 타이어 교체작업..막무가내시다.
아무리 좀 광폭이라지만 내 건 중고인뎅..쩝..에라 모르겠다

한 사람이 분해를 하는데 옆에서 림브레이크를 끄르시며
돕던 교수님 왈,

"어? 디스크브레이크 자전거에서 림브레이크로 타이어 옮겨도 되나요?"

푸하하하핫..큭큭..끅끅..우하하하.

한 건 올리신 교수님 덕에 일순 주위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중에 튜브를 끼우고 바람을 넣은 휠셋을 자전거에 장착하려는데
아직도 교수님은 돕는답시고 옆에서 얼쩡대시는데
내 옆에서 그걸 바라보던 민감한 친구,
날 보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쓰며 눈을 찡긋하더니

"저 교수님 광폭에서 소폭 타이어로 바꾸는 거니까
림브레이크 유격을 조정하셔야지요?"

그러자 교수님은 "아 맞다 맞다..유격을 조정...." 하시며
한참을 더듬거리시더니 이내 사태를 눈치 채고는

"그만 놀렷~!!! 허허허헛" 하신다...ㅋㅋㅋㅋ

장장 50여 킬로를 바람빠진 자전거로 달려가서 만난 사람에게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은가벼..무척 힘드네"했던 나도 나지만
교수님도 좌우간...강적입니다..ㅋㅋㅋ


둔감한 것도 나름대로 편하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잔차질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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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 번역(-_-)입니다. 태클 환영 (by wildone) 급해서 이곳에 .... (by 이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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