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 의견은...

路雲2005.10.25 17:17조회 수 228댓글 0

    • 글자 크기


왈바의 국어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서 "작은 구멍에 의해 커다란 댐이 무너지듯", 왈바의 작은 곳에서 부터 시작되는 '~삼' 체가 전체 게시판에 퍼질 것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께서 왈바를 아름답게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견인 것 같아서 저 자신도 기분이 좋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말씀하시는 요지는 제 글의 뒷부분과 일맥상통해 보여서 다행입니다.
>저역시
>
>`다만 통신어체가 표준어는 아니고, 존댓말은 더더욱 아니므로, 공식적인 자리나
>불특정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의 사용은 지양해야겠지요.'
>
>라고 분명 못을 박았지요, 하지만 이 밑에 글들을 보면 통신어체의 사용이
>암묵적으로 동의된 공간에서 서로 삼체를 주고받는것에까지 심한 거부감을
>보이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써본 글일 뿐입니다...^^;
>
>왈바에서는 통신어체 사용이 동의된 공간이 아니므로 역시 지양되는 편이
>여러모로 이롭겠지요.
>그럼 항상 즐라. 안라하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로운입니다.
>>
>>설마 위 말씀하셨다고 왈바에서 제명되시겠습니까? 여러 사람이 있으니 다양한 의견이 있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완성된 의견이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러분들께서 '~삼' 하는 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님의 의견과 같이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언어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다기 보다는 '~삼' 체가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여러 대중을 상대로 글을 쓸때는, 아무리 대중의 나이가 어리더라도 존대말을 쓰고 존칭을 붙이는 것이 예의입니다. 어떤 사람이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것은 여러 대중에게 말을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삼'이라는 것은 존칭이기보다는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는 법인 것이므로 예의를 갖추지 않은 말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지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물론 언어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 의해 변한다는 미명 아래 예의까지 무시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사교가 됩니다. 친한 사람끼리 '~삼' 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여러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는 '~삼'체와 요즘 유행하는 체는 지양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왈바에서 제명당할 각오로 글 올립니다...^^;;;
>>>
>>>`산악자전거'라는 것이 은근히 호사스런 취미가 되어가고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보니 아무래도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연령대가 높아지게 되나봅니다. 나이가 많다는 건 아무래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왈바에서도 소위 `통신어체' 혹은
>>>`외계어'에 대한 반발감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
>>>어느 날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겠죠. 이것보다 최악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즈음 세상 변하는 속도를
>>>보십시오.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100년이 걸려야
>>>바뀔만한 것들은 10년이 채 되지 않아 바뀌고 컴퓨터, 휴대전화의 사용이 이렇게
>>>생활 속에 뿌리 깊게 다가올 줄은 어느 누가 쉽사리 상상 할 수 있었겠습니까.
>>>
>>>언어의 가장 큰 특성중 하나는 역사성입니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바뀌어 간다는 것이죠. 세상이 변하는데 언어가 변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세상을
>>>담을 수 없겠죠.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우리의 한글을 파괴하지 말자... 요지는
>>>좋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세종대왕 때의 우리말과 지금의 우리말이 같은
>>>말일까요?
>>>
>>>셰종어재 훈민졍흠
>>>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르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홀배이셔도
>>>마참내 제뜨들 시러펴디 못할노미 하니라
>>>
>>>내 이를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이 스물여듧자를 멩가노니
>>>사람마다하여 수비니겨 날로쑤메
>>>뼌안케 하고자 할 따람이니라
>>>
>>>언어는 항상 변해왔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지금은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게 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언어의 변화도 가속화 되었을 뿐이고요.
>>>과거에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누군가에 의해서 변화된 말이 폭넓게 수용되고 공감대를
>>>얻으면 표준이 되는 것이고,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자신만 사용하다가 말면
>>>도태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의 사회성이지요.
>>>
>>>언어의 사회성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볼 때 통신어체 혹은 외계어가 왜 기성
>>>세대의 호응을 얻기 힘든가에 대해 또 한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로 통신어체에는 존칭이 없습니다. 통신어라는 것이 대부분 또래끼리 사용되는
>>>말이다 보니 존칭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 극단적으로 축약된
>>>형태의 새로운 언어에는 존칭마저 생략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성
>>>세대의 눈에는 거슬릴 수밖에 없겠지요.
>>>
>>>변화하지 않는 말은 죽은 말(死語)입니다. 한글사랑도 좋지만 한글을 기성세대의
>>>틀에 붙잡아 매어서 죽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일례로 의학용어는 라틴어를
>>>씁니다. 라틴어는 완벽하게 죽은 말이기 때문이지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긍정적인 방향이던, 부정적인 방향이던 간에 필연적으로 변화한다는
>>>뜻이고, 학문을 목적으로 한 용어에 변화가 생기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죽은 말을
>>>쓰는 것입니다. 한글은 살아있는 말(活語)이기에 변화합니다.
>>>
>>>사견이지만 외계어와 통신어체는 분리되어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øよøぎㅎ1-㉦┫┃훀 와 같은 말은 분면 한글 파괴가 맞지만 삼체가 한글을
>>>파괴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분명 소리 나는 대로 적고 있고, 초성 중성
>>>종성을 하나의 음절로 모아쓰기 했다는 점에서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따라서
>>>모범적으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통신어체는 단지 언어의 역사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신어체가 표준어는 아니고, 존댓말은 더더욱 아니므로, 공식적인 자리나
>>>불특정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의 사용은 지양해야겠지요.
>>>이정도의 원칙만 지켜준다면 아는 사람들 사이에, 또한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역겹다'느니 `구역질이 난다'느니 하는 것 또한 별로 올바른
>>>시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통신어체에 너무 반발 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한 말씀 적어 봤습니다.
>>>
>>>ps... Q&A게시판 같은 곳에서 삼체로 질문하는 분들이 잘한다는건 아닙니다...ㅎㅎ
>>
>


    • 글자 크기
궁금증한가지^^; (by hamlet) 세상엔 공짜가 없죠!(냉무) (by 용용아빠)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069
26997 어제 사기당할뻔했습니다 로또토토 2005.10.25 1005
26996 제 의견은... egokid 2005.10.25 261
26995 아이디 변경했습니다. 인자요산 2005.10.25 410
26994 궁금증한가지^^; hamlet 2005.10.25 420
제 의견은... 路雲 2005.10.25 228
26992 세상엔 공짜가 없죠!(냉무) 용용아빠 2005.10.25 193
26991 자전거 커버 파는 곳 아시는 분?? 무성 2005.10.25 473
26990 쉬는날~ 박공익 2005.10.25 276
26989 참으로 감동받는 글이군요.... 무성 2005.10.25 201
26988 어제 사기당할뻔했습니다 핸섬태진 2005.10.25 350
26987 죄송합니다. 문자가 왔군요...? 누구시죠? 솔개바람 2005.10.25 244
26986 청죽님이 아니라 죄송 ㅎㅎ 플러스 2005.10.25 202
26985 서른에 티탄 니오타 타면.. 솔개바람 2005.10.25 325
26984 그거 여태 모르셨나요 arhat 2005.10.25 419
26983 운영자님!!(아이디 "m" 쓰는 놈좀 찍어내주세요...) wildbill 2005.10.25 665
26982 청죽님이 아니라 죄송 ㅎㅎ 인자요산 2005.10.25 187
26981 어제 사기당할뻔했습니다 인자요산 2005.10.25 414
26980 아직도 리플이 안달렸네요... 인자요산 2005.10.25 194
26979 수정했습니다. recce90 2005.10.25 175
26978 웃으운일이.... tjrwo 2005.10.25 3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