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바에서 제명당할 각오로 글 올립니다...^^;;;
`산악자전거'라는 것이 은근히 호사스런 취미가 되어가고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보니 아무래도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연령대가 높아지게 되나봅니다. 나이가 많다는 건 아무래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왈바에서도 소위 `통신어체' 혹은
`외계어'에 대한 반발감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겠죠. 이것보다 최악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즈음 세상 변하는 속도를
보십시오.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100년이 걸려야
바뀔만한 것들은 10년이 채 되지 않아 바뀌고 컴퓨터, 휴대전화의 사용이 이렇게
생활 속에 뿌리 깊게 다가올 줄은 어느 누가 쉽사리 상상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언어의 가장 큰 특성중 하나는 역사성입니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바뀌어 간다는 것이죠. 세상이 변하는데 언어가 변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세상을
담을 수 없겠죠.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우리의 한글을 파괴하지 말자... 요지는
좋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세종대왕 때의 우리말과 지금의 우리말이 같은
말일까요?
셰종어재 훈민졍흠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르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홀배이셔도
마참내 제뜨들 시러펴디 못할노미 하니라
내 이를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이 스물여듧자를 멩가노니
사람마다하여 수비니겨 날로쑤메
뼌안케 하고자 할 따람이니라
언어는 항상 변해왔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지금은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게 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언어의 변화도 가속화 되었을 뿐이고요.
과거에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누군가에 의해서 변화된 말이 폭넓게 수용되고 공감대를
얻으면 표준이 되는 것이고,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자신만 사용하다가 말면
도태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의 사회성이지요.
언어의 사회성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볼 때 통신어체 혹은 외계어가 왜 기성
세대의 호응을 얻기 힘든가에 대해 또 한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로 통신어체에는 존칭이 없습니다. 통신어라는 것이 대부분 또래끼리 사용되는
말이다 보니 존칭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 극단적으로 축약된
형태의 새로운 언어에는 존칭마저 생략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성
세대의 눈에는 거슬릴 수밖에 없겠지요.
변화하지 않는 말은 죽은 말(死語)입니다. 한글사랑도 좋지만 한글을 기성세대의
틀에 붙잡아 매어서 죽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일례로 의학용어는 라틴어를
씁니다. 라틴어는 완벽하게 죽은 말이기 때문이지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긍정적인 방향이던, 부정적인 방향이던 간에 필연적으로 변화한다는
뜻이고, 학문을 목적으로 한 용어에 변화가 생기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죽은 말을
쓰는 것입니다. 한글은 살아있는 말(活語)이기에 변화합니다.
사견이지만 외계어와 통신어체는 분리되어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øよøぎㅎ1-㉦┫┃훀 와 같은 말은 분면 한글 파괴가 맞지만 삼체가 한글을
파괴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분명 소리 나는 대로 적고 있고, 초성 중성
종성을 하나의 음절로 모아쓰기 했다는 점에서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따라서
모범적으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신어체는 단지 언어의 역사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신어체가 표준어는 아니고, 존댓말은 더더욱 아니므로, 공식적인 자리나
불특정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의 사용은 지양해야겠지요.
이정도의 원칙만 지켜준다면 아는 사람들 사이에, 또한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역겹다'느니 `구역질이 난다'느니 하는 것 또한 별로 올바른
시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통신어체에 너무 반발 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한 말씀 적어 봤습니다.
ps... Q&A게시판 같은 곳에서 삼체로 질문하는 분들이 잘한다는건 아닙니다...ㅎㅎ
`산악자전거'라는 것이 은근히 호사스런 취미가 되어가고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보니 아무래도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연령대가 높아지게 되나봅니다. 나이가 많다는 건 아무래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왈바에서도 소위 `통신어체' 혹은
`외계어'에 대한 반발감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겠죠. 이것보다 최악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즈음 세상 변하는 속도를
보십시오.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100년이 걸려야
바뀔만한 것들은 10년이 채 되지 않아 바뀌고 컴퓨터, 휴대전화의 사용이 이렇게
생활 속에 뿌리 깊게 다가올 줄은 어느 누가 쉽사리 상상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언어의 가장 큰 특성중 하나는 역사성입니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바뀌어 간다는 것이죠. 세상이 변하는데 언어가 변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세상을
담을 수 없겠죠.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우리의 한글을 파괴하지 말자... 요지는
좋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세종대왕 때의 우리말과 지금의 우리말이 같은
말일까요?
셰종어재 훈민졍흠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르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홀배이셔도
마참내 제뜨들 시러펴디 못할노미 하니라
내 이를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이 스물여듧자를 멩가노니
사람마다하여 수비니겨 날로쑤메
뼌안케 하고자 할 따람이니라
언어는 항상 변해왔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지금은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게 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언어의 변화도 가속화 되었을 뿐이고요.
과거에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누군가에 의해서 변화된 말이 폭넓게 수용되고 공감대를
얻으면 표준이 되는 것이고,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자신만 사용하다가 말면
도태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의 사회성이지요.
언어의 사회성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볼 때 통신어체 혹은 외계어가 왜 기성
세대의 호응을 얻기 힘든가에 대해 또 한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로 통신어체에는 존칭이 없습니다. 통신어라는 것이 대부분 또래끼리 사용되는
말이다 보니 존칭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 극단적으로 축약된
형태의 새로운 언어에는 존칭마저 생략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성
세대의 눈에는 거슬릴 수밖에 없겠지요.
변화하지 않는 말은 죽은 말(死語)입니다. 한글사랑도 좋지만 한글을 기성세대의
틀에 붙잡아 매어서 죽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일례로 의학용어는 라틴어를
씁니다. 라틴어는 완벽하게 죽은 말이기 때문이지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긍정적인 방향이던, 부정적인 방향이던 간에 필연적으로 변화한다는
뜻이고, 학문을 목적으로 한 용어에 변화가 생기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죽은 말을
쓰는 것입니다. 한글은 살아있는 말(活語)이기에 변화합니다.
사견이지만 외계어와 통신어체는 분리되어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øよøぎㅎ1-㉦┫┃훀 와 같은 말은 분면 한글 파괴가 맞지만 삼체가 한글을
파괴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분명 소리 나는 대로 적고 있고, 초성 중성
종성을 하나의 음절로 모아쓰기 했다는 점에서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따라서
모범적으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신어체는 단지 언어의 역사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신어체가 표준어는 아니고, 존댓말은 더더욱 아니므로, 공식적인 자리나
불특정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의 사용은 지양해야겠지요.
이정도의 원칙만 지켜준다면 아는 사람들 사이에, 또한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역겹다'느니 `구역질이 난다'느니 하는 것 또한 별로 올바른
시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통신어체에 너무 반발 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한 말씀 적어 봤습니다.
ps... Q&A게시판 같은 곳에서 삼체로 질문하는 분들이 잘한다는건 아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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