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靑竹

구름선비2005.10.26 23:31조회 수 986댓글 0

    • 글자 크기


저는 집에 대나무 화분을 하나 두고 삽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대나무가 없는 지역 출신이라
대나무만 보면 그냥 좋아 보여서이고
다른 하나는 일종의 마스코트 같은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열고 대나무를 봅니다. 일종의 최면이나 다짐이지요.
'오늘 하루도 푸른 대나무 같이 살자'
뭐 그런 이유입니다.

좀 창피한 일이지만 저는
군대(논산)에 가서 처음 대나무를 본 사람입니다.
물론 설악산 수학여행 때에 오죽이나
산 입구에 있는 신우대(맞나요)를 보기는 하였지만
정말 쭉쭉 벋은 대나무를 처음 본 것이
78년 군대에 가서 입니다.

지금은 서울 인근에서도 대나무를 심고 가꾸기도 하지만
처음 본 대나무에 대한 향수랄까 그것 때문에 집에서 기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에 오죽을 기르는 집이 한 집 있었고
청죽을 기르는 집이 있었습니다.
평소 안면이 있는 분들이라 부탁하여 화분에 심을 오죽과 청죽을
얻어다 애지중지 하다가 청죽은 어머니가 사시는 시골에 보내고
지금은 오죽만을 키우지만

오죽의 멋이 있고
또 청죽의 다른 멋이 있습니다.

청죽님의 녹색 글을 보면서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따스함과 강직함과 믿음직 스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아침에도 오죽의 푸른 잎을 바라보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할 것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78
91979 십자수님 궁금해서 그렇는데요.... ........ 2002.04.30 175
91978 퍼왔어요!!! 진짜 좋네요...저두 한번 사용했는데 좋아서 올려요^^ whddydrh 2004.09.21 934
91977 -.-;; 오늘도 비 쫄딱 맞고 집에 왔습니다. ㅠ.ㅠ ........ 2002.05.03 241
91976 오늘 저녁 7시경 방배역에서 멋진 쑈를 보여주신분~~~ 청아 2004.09.23 580
91975 DEAR MR. KIM HYUN... ........ 2002.05.08 324
91974 행정수도 이전할 비용으로 자전거 도로의 전국화를 했으면 좋겠네요. herb4ore 2004.09.28 230
91973 방구 ........ 2002.05.11 192
91972 한남대교에 한강 건널 수 있게 자전거 길이 생긴다네요? austin 2004.10.01 420
91971 아아..... ........ 2002.05.15 208
91970 예... 양지 2004.10.04 204
91969 써바써님! =^*^= ........ 2002.05.17 143
91968 Re: 헉..빠르다...ㅎㅎ ........ 2002.05.22 166
91967 자축! ""초보 휠빌딩 성공"" ㅋㅋㅋ tathagata 2004.10.09 602
91966 갔다줄테니... ........ 2002.05.26 142
91965 왜 양재구민회관에선 번개가 없는감? tnpn 2004.10.12 183
91964 헉 따님까지 사지로....대단하시군요 ........ 2002.05.31 174
91963 윽 이럴수가...벌써 treky 2004.10.15 242
91962 친구야 장하다! ........ 2002.06.04 172
91961 펌프를 사야 하는데. pmh79 2004.10.18 375
91960 Re: 바이크리님 최고의 작품입니다. ........ 2002.06.09 13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