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가 않습니다.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어머님께서 암으로 돌아가셔서, 글을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모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았고, 내시경을 저는 직접 보았습니다.
새로운 병원으로 옮긴후, 암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첫병원에서
가져온 자료 모두 무시되고, 한달반에 걸쳐 새로이 검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검사비용은 대단했습니다...
지난 1년9개월은 정말 외줄타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병을 알았기에, 수술은 처음부터 포기되었습니다.
항암요법으로만, 생명을 연장시키는것이었습니다.
수많은 밤들을 병실에서 지세우면서,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되고,
많은 생각들을 했으며, 인생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의사분들의 냉정함은 어느 병원이나 유사한것 같습니다...
거론되었던 병원과는 다른, 어머님 치료차 다녔던 병원에 국한된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내린 생각의 결과라고나 할까...
암관련 담당 의사의 숫자에 비해, 환자의 숫자가 너무도 많다는것입니다.
어머님이 계시던 병원이, 한국에서는 꽤 규모가 있다는 병원이었는데,
정확치는 않지만, 암담당 의사분들이 30여명 되는걸로 압니다.
암 발병 초기에, 어머님 모르게, 미국으로 갈 계획도 세웠었고,
미국에서 박사과정 밟고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았었는데,
그 병원에는 암담당 의사만 200여명이라고 합니다.
적은 의사숫자로, 엄청난 환자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냉정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교에 애들 보내놓고, 내 자식만 조금더 봐달라고, 촌지주는 건,
한국적인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사회 곳곳에
그러한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다는거지요... 제 생각엔,
작은 땅덩어리에, 너무 많은 인구가, 적은 파이를 나눠먹다보니
그러한 부작용들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어머님의 체중이 1주일사이에 17킬로가
빠지면서, 잘못되는줄 알았었습니다. 그 심리적인 충격으로
그동안 열심히 어머님을 돌보던, 저를 질타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시키는 데로 하라고 한, 제가 모자란 놈이라는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 몰래 이상한 요법들을 해보시기 시작했고,
그 당시에 담당의에게 추석명목으로 50만원을 주신적이 있습니다.
놀라웠던것은, 냉정했던 그 선생님의 놀라운 변신이었습니다.
너무도 친절하게 어머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것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다보니, 그럴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정말 개미떼처럼 밀려드는 암 환자를 어떻게 감당하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좀더 많은 양질의 의사가 배출될수 있도록, 의료보험과
병원들의 구조적 모순을 좀더 획기적으로 개선해야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올리신 글을 보니,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환자가
대략 어떤 상황인지 알겠습니다...
...
참, 어머님께서 촌지 줄때, 잘 아는 의사의 권유로
촌지를 주게 되었다는...
제 친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은, 촌지를 안주면
발표하겠다고 손들어도, 발표를 안시켜준다는...
...
세상을 이해하기가 참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제 아들 학교 들어가서, 촌지 문제가 발생되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머님이 다니던 병원은, 새로운 병원건물을 하늘높이 세웠습니다...
병원업의 외국 개방은 당연한 물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아침...여자친구의 다급한 목소리...아버지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구...바로 가 보았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결국은...암이라고...
>서울의료원에서 각종 검사를 마치고, 소견서를 적어줘서 서울a병원으로 수술을 하러 갔는데...
>아니....이 사람들이 서울의료원에서 준 모든 소견서와 CD를 그대로 무시.....다시 모든 검사를 재 실시.....빨리 수술을 해야하는데...이것 저것....검사와 많은 사람들로 인해 수술이 4시간 가까이 지연이 되어서 장을 막고 있던 암 덩어리는 멀쩡하고, 대신에 압박을 견디지 못한 장이 터져 버리는 사고가...........더군다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늦게 와 놓고, 이것 때문에 일부러 약속도 깨고 왔다고 짜증.....몇년 전에도 친척동생이 여기서 죽어 나갔는데....의약분업이다 뭐다 해서 머리에 난 종양제거수술을 제때에 받지 못해 그냥 죽어 버렸다는....
>수술을 마치고,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환자가족에게 질문할 시간은 다음에 주겠다고 하면서 또 짜증...(많이 순화시켜서 쓴 글입니다. 진짜 싸가지 없게 말하더군요..)나한테 대 놓고 얘기했었다면...턱이 무사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면서 터진 파편들로 인해 치료가 어렵게 됐다면서 5일을 잘 견뎌야 한다네요.
>
>그런데....여기서 중요한 것이.....거기 중환자실에 수 많은 오래된 환자의 보호자들이 와서 하는 말이...의사가 저렇게 나오는 게 따로 돈을 원하는 거라는.....흠........ 다시 예전 기억을 더듬어서...친척동생이 종양수술을 앞두고 있는데...수술담당의사와 고모가 얘기를 하는데...돈 얘기를 하더라는.....순진한 우리고모...그 자리에서 '수표'를.....멍청한 의사...계속 괜찮다고 수술만 하면 된다고 수술 미루던 놈이...머리 열자마자 척추까지 퍼진 암을 보고 그대로 뚜껑 닫아버렸다는....정말 특이한 암이었다는...어쨌다는...훔..
>
>아니....수술비를 내는데...왜, 따로 촌지?를 원하는지...
>거기 다른 보호자들이 하는 말.....알게 모르게 해야하는 하나의 과정 중 하나라나 뭐라나...
>
>순진한 여자친구 가족은 의사한테 100만원....또 누구한테...얼마 얼마...이렇게 계산을 하고 있더군요..ㅎㅎ 제가 직접 들어도 거기 모인 모든 환자 가족들이 돈을 주었대니...불안 했겠죠...
>암튼....5일 후에 결과 잘 못 나오면...의사 이름 '폭로' 하겠습니다.
>
>'왈바가족'들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 어머님께서 암으로 돌아가셔서, 글을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모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았고, 내시경을 저는 직접 보았습니다.
새로운 병원으로 옮긴후, 암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첫병원에서
가져온 자료 모두 무시되고, 한달반에 걸쳐 새로이 검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검사비용은 대단했습니다...
지난 1년9개월은 정말 외줄타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병을 알았기에, 수술은 처음부터 포기되었습니다.
항암요법으로만, 생명을 연장시키는것이었습니다.
수많은 밤들을 병실에서 지세우면서,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되고,
많은 생각들을 했으며, 인생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의사분들의 냉정함은 어느 병원이나 유사한것 같습니다...
거론되었던 병원과는 다른, 어머님 치료차 다녔던 병원에 국한된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내린 생각의 결과라고나 할까...
암관련 담당 의사의 숫자에 비해, 환자의 숫자가 너무도 많다는것입니다.
어머님이 계시던 병원이, 한국에서는 꽤 규모가 있다는 병원이었는데,
정확치는 않지만, 암담당 의사분들이 30여명 되는걸로 압니다.
암 발병 초기에, 어머님 모르게, 미국으로 갈 계획도 세웠었고,
미국에서 박사과정 밟고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았었는데,
그 병원에는 암담당 의사만 200여명이라고 합니다.
적은 의사숫자로, 엄청난 환자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냉정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교에 애들 보내놓고, 내 자식만 조금더 봐달라고, 촌지주는 건,
한국적인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사회 곳곳에
그러한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다는거지요... 제 생각엔,
작은 땅덩어리에, 너무 많은 인구가, 적은 파이를 나눠먹다보니
그러한 부작용들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어머님의 체중이 1주일사이에 17킬로가
빠지면서, 잘못되는줄 알았었습니다. 그 심리적인 충격으로
그동안 열심히 어머님을 돌보던, 저를 질타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시키는 데로 하라고 한, 제가 모자란 놈이라는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 몰래 이상한 요법들을 해보시기 시작했고,
그 당시에 담당의에게 추석명목으로 50만원을 주신적이 있습니다.
놀라웠던것은, 냉정했던 그 선생님의 놀라운 변신이었습니다.
너무도 친절하게 어머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것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다보니, 그럴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정말 개미떼처럼 밀려드는 암 환자를 어떻게 감당하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좀더 많은 양질의 의사가 배출될수 있도록, 의료보험과
병원들의 구조적 모순을 좀더 획기적으로 개선해야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올리신 글을 보니,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환자가
대략 어떤 상황인지 알겠습니다...
...
참, 어머님께서 촌지 줄때, 잘 아는 의사의 권유로
촌지를 주게 되었다는...
제 친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은, 촌지를 안주면
발표하겠다고 손들어도, 발표를 안시켜준다는...
...
세상을 이해하기가 참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제 아들 학교 들어가서, 촌지 문제가 발생되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머님이 다니던 병원은, 새로운 병원건물을 하늘높이 세웠습니다...
병원업의 외국 개방은 당연한 물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아침...여자친구의 다급한 목소리...아버지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구...바로 가 보았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결국은...암이라고...
>서울의료원에서 각종 검사를 마치고, 소견서를 적어줘서 서울a병원으로 수술을 하러 갔는데...
>아니....이 사람들이 서울의료원에서 준 모든 소견서와 CD를 그대로 무시.....다시 모든 검사를 재 실시.....빨리 수술을 해야하는데...이것 저것....검사와 많은 사람들로 인해 수술이 4시간 가까이 지연이 되어서 장을 막고 있던 암 덩어리는 멀쩡하고, 대신에 압박을 견디지 못한 장이 터져 버리는 사고가...........더군다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늦게 와 놓고, 이것 때문에 일부러 약속도 깨고 왔다고 짜증.....몇년 전에도 친척동생이 여기서 죽어 나갔는데....의약분업이다 뭐다 해서 머리에 난 종양제거수술을 제때에 받지 못해 그냥 죽어 버렸다는....
>수술을 마치고,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환자가족에게 질문할 시간은 다음에 주겠다고 하면서 또 짜증...(많이 순화시켜서 쓴 글입니다. 진짜 싸가지 없게 말하더군요..)나한테 대 놓고 얘기했었다면...턱이 무사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면서 터진 파편들로 인해 치료가 어렵게 됐다면서 5일을 잘 견뎌야 한다네요.
>
>그런데....여기서 중요한 것이.....거기 중환자실에 수 많은 오래된 환자의 보호자들이 와서 하는 말이...의사가 저렇게 나오는 게 따로 돈을 원하는 거라는.....흠........ 다시 예전 기억을 더듬어서...친척동생이 종양수술을 앞두고 있는데...수술담당의사와 고모가 얘기를 하는데...돈 얘기를 하더라는.....순진한 우리고모...그 자리에서 '수표'를.....멍청한 의사...계속 괜찮다고 수술만 하면 된다고 수술 미루던 놈이...머리 열자마자 척추까지 퍼진 암을 보고 그대로 뚜껑 닫아버렸다는....정말 특이한 암이었다는...어쨌다는...훔..
>
>아니....수술비를 내는데...왜, 따로 촌지?를 원하는지...
>거기 다른 보호자들이 하는 말.....알게 모르게 해야하는 하나의 과정 중 하나라나 뭐라나...
>
>순진한 여자친구 가족은 의사한테 100만원....또 누구한테...얼마 얼마...이렇게 계산을 하고 있더군요..ㅎㅎ 제가 직접 들어도 거기 모인 모든 환자 가족들이 돈을 주었대니...불안 했겠죠...
>암튼....5일 후에 결과 잘 못 나오면...의사 이름 '폭로' 하겠습니다.
>
>'왈바가족'들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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