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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허니비 도전기

의뢰인2005.10.28 11:20조회 수 68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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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초보의 남한산성 오르기를 쓴 사람입니다.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 리플다신 님들의 조언에 따라 평일 오후에
무작정 도전에 나섰습니다.
출장이 일찍 끝나 3시경 잠실을 출발
복정4거리를 통과해
남한산성도로 초입까지 언덕길을 시속 15정도로 올라갔습니다.
고갯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산성터널까지 정확히 20분 걸리더군요.
예전처럼 앞2단 뒤3단해서.... 그땐 경황없어서 시간 측정을 못했는데...
평일인데도 단풍철이라그런지 차들이 꽤나 많더군요.
부득이 중간에 -너무 좁은 갓길에선- 잠시 지나가길 기다려 비켜서기도 했습니다.
어떤 그랜저급의 부부인지 불륜쌍인지는 조수석 여자가 뭐라고 외치며 가는데
내려서 끌고가라는 소리 같더군요. 제기랄!

산성터널입구서 숨을 한참고르는데 술좀 자신듯한 아줌마 아줌씨들이
내려오면서 장난을 치데요. 한사람은 쇠사슬을 들어올리고 넘어보라고
한 여자는 넘는척하며 한손으로 제 옆구리를 짚고가더군요
꼭 추파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느낌이고 뭐고간에 힘들어 죽겠는데
가쁜숨만 몰아쉬다 잠시후
출입금지 표지를 무시하고 우측의 남문을 통과해
광장에 도착후 로터리를 돌아
이곳 허니비 이름으로 검색한 코스를 찾아 위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왼편으로 도로가 제법 나있기에 그곳으로 올랐습니다.
무지하게 가파르더군요.
중간에 영락교회학생수련원 인가하는 건물까지 오기로 내리지 않고
앞이 제일 작은1단 뒤2단해서 일어나 굴러가면서 어렵게 도착하니
주변에 약수터 같은게 있더군요
거의 경사 60도정도를 오르고난후라 목이 좀 말라서 축인후 수어장대로 올라가다
한무리의 전경중대가 길 전체를 막고 오르데요.
그래서 뒤돌아 가급적 성벽에 완전 붙어서 가는 코스로 계속 돌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도저히 타고 오를수 없는 경사는 내려서 끌고서
어영부영 도착한곳이 '여장'이란곳이데요
벌봉이란 표지를 찾아 온건데...
좀 내려오니 벌봉 표지와 성문이 있더군요.
옳커니...
정말 소로길의 싱글코스!
옆엔 가파른 절벽! 넘어지면 나무에 걸리긴 하겠지만
적잖이 다칠것 같고 히유 =3 쪼메 오그라들더군요.
처음엔 내려서 끌고가니 연달아 암굴같은 석문이 나오더군요.
그다음부터는 허니비 코스 같은 싱글길이 뚫린게 보이더군요.
그런데 엄청 길더군요
등산객도 한명도 못보고...
중간에 밭이 나오고 약수터도 있데요?
거기서 좀 헤매다 내려가던 방향으로 고개를 올라가
다시 다운힐 시작--- 림브레이크보다 디스크면 좋았겠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써보지도 않고서)
타다 끌다  반복에 반복
한쪽다리는 페달위에 올려 놓지도 못하고
클릿페달은 왜이리 원망스러운지--
아무튼 90%는 타고 10%는 끌며 내려왔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것 같고
시계를 보니 5시
아이고오~ 생각보다 우라지게 길더군요
끝도 없는것 같애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
거의라이딩을 포가하다시피 아래로 아래로만 고,고
한참을 등신마냥 어리버리 정신없이 내려오니
건물이 보이더군요.
무슨 닭장이 보이고
언뜻보니 무슨 천신굿당 이란 간판이 보이네요.
사람을 불러서 내려가는길을 물으니 담장너머에
낡은 콘크리트로 내려가는 길이 잘 되있더군요.
거기서 마을사람에게 물어물어 둔촌동 방향으로가니
사거리표지에 서울 감북동이라는 표지가 보이더군요
고개를 하나 넘어서
서울 올림픽 공원까지는
정말 평속 40으로 내달렸을겁니다.
초보의 도전치고는 꽤나 고생한 하루였습니다.
산악자전거가 장난이 아니구나 되뇌이면서
이젠 도로나 죽어라 타야겠다 마음먹고..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나니 다시 가보고싶어요!
토요일날 오후에 다시갈려고하는데
제가 간 코스가 허니비코스 맞나요?
무릎보호대도 없이 방풍자켓과 헬멧
그리고 쫄바지입은게 고작인데
뭐 별도로 준비물이나 장구가 있어야 하는지도..
읽어주셔서 고맙고요
초보를 떼신 중고수님들
조언의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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