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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운동 前, 後 경험담...

路雲2005.11.02 10:24조회 수 11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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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운입니다.

제가 간단 명료하게 쓰는 글을 좋아합니다만, 이리저리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읽으시는 분께 양해를 먼저 구합니다. ^^ㅋ

저는 자전거를 오랫동안 대학시절까지 계속 꾸준히 운동 삼아 타다 대학원에 들어간 후부터는 운동을 안 했었습니다. 석사 들어가서부터 박사 2년차까지 4년여를 운동을 전혀 안 했으니 온몸은 말도 못하게 망가졌었습니다. 그때, 제 몸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는 인라인을 시작했었습니다. 인라인이나 자전거가 사용하는 근육은 좀 다르겠지만, 모두 유산소 운동이므로 비슷하겠지요.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4년여 동안 고장났던 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운동 시작 전의 제 몸 상태를 열거하겠습니다.

첫번째, 아침에 눈을 뜨면 그 때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즉, 잠자는 시간에는 심장이 너무 약하게 뛰어 저혈압이다가 눈을 뜨면 제대로 혈압이 제 상태로 올라가는 현상이죠. 의사선생님께서 이 현상이 저혈압의 시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두번째는 몸이 항상 피곤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 했습니다. 대학원이라는 특성상 몸을 움직이는 일이 거진 없습니다. 매일 책상에 앉아서 15시간을 보내니 운동이라고는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특히, 저는 한번 뭐 시작하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스타일이라 더 심했습니다.

세번째, 체력자체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하리만치 저하가 심했습니다. 두번째의 원인에 의한 것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건너뛰겠습니다.

네번째, 극심한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이 엄청났습니다. 배를 두들겨 보면 속이 빈 소리가 나더군요.

다섯번째, 그 해에 유행한 감기 혹은 자잘한 병은 제가 가장 먼저 걸리는 등, 유행에 매우 민감했습니다. 감기, 장염, 소화불량, 편두통, 변비, 어깨결림, 피곤함, 무력증 등... 병원 한번 안 가본 제가 그 당시에는 병원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특히, 장염은 제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여섯번째, 조금만 움직여도 엄청난 땀을 흘렸습니다. 여름에는...

이와같이 제 몸의 어느 한 구석 좋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라인(여러분에게 맞는 어떤 운동도 효과는 같으리라 생각이 듭니다)을 시작하고는 이런 모든 병이 싹 나았습니다.

운동을 시작한지...

일주일째, 온 몸이 아파 죽을 지경입니다. 지하철에서 스치는 사람은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전생의 원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온몸이 아프니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 지고 한발짝 움직이는 것 자체가 투쟁이요 전투였습니다. 왜 운동을 시작했는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라인이라는 것을 잘 타는 제 모습을 그리며 참았습니다.

한달째, 슬슬 다리에 근육이 붙기 시작하고 밥 먹는 시간이 즐겁고 밥 자체가 꿀물이 되더군요. 몸도 이제 운동에 길들여져 극심하게 힘들지는 않지만, 조금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주위의 분들에게서 얼굴색이 좋아졌다는 말씀을 조금씩 듣기 시작합니다. 또한, 체력이 늘어나니 마음에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석달째, 다리 근육을 비롯하여 온몸에 근육이 인라인이라는 운동에 맞게 생성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지방은 많이 안 빠지고 근육만 늘더군요. 이 시기에는 몸무게도 줄지 않고 늘어나더군요. 아무래도 인라인이라는 운동을 시작하여서 "제 몸의 근육이 인라인에 맞는 근육으로 바뀌는 기간이 아닐런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때부터는 지구력이 요구(당산-반포 혹은 당산-올팍)되는 라이딩을 시작 하였습니다.

육개월째, 살이 빠지기 시작하며 온 몸에 군살이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체력은 제가 생각해도 엄청나서 그 때의 체력으로는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오래달리기를 한다면 만점을 받을 자신이 있을 정도고 피곤함을 전혀 모르게 되더군요. 또한, 한 여름에도 더위를 잘 못 느낍니다.

일년째, 이제는 제 자신의 맥박을 짚어보면 느리고 강하게 뛰는 제 심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 분당 맥박수는 50회 정도 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움직이는 것으로는 심장 박동수의 변화가 미약할 정도로 강력한 심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회식이 있어서 술을 마셔도 술이 안 취하고 지하철 역에서 환승을 할 때 제가 가장 선으로 도착하는 기현상이 벌어집니다.

저는 일년동안 일주일중 대략 5일 정도를 운동하였습니다. 너무 바빠서 운동 못하는 날 빼고는 매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운동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저와 마음에 맞는 후배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올해 초에 아파서(이 이유는 다시 운동을 안해서 ^^) 다시 몸이 망가졌습니다만, 운동이라는 것이 중독효과가 있는지 벌써 제 몸은 운동했던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군요.  

제 경험을 간단하게나마 적어봤습니다. "개인의 건강은 국가의 건강이 될 것이다"는 말씀을 감히 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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