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 며칠 전 중고로 제 애마를 팔게 됐는데 참 황당하더군요.
이런 글 올릴까 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이런 얘기는 해도 될까 싶어 올립니다.
가슴의 응어리를 좀 풀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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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구입시기는 6월경, 킬로수는 600km 미만(속도계를 잔차 사면서 부착해서 나중에 확인했습니다), 잔차 구입가 80만에 같이 파는 물건의 용품 값까지 대략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개중에는 제가 좀 비싸게 주고 구입한 것도 있었지만 시세대로만 해도 95만 이상이 들었죠. 프레임 먹은 곳도 없고 사용감 험하지도 않은 말그대로 괜찮은 상태의 잔차를 55만에 올려놨습니다. (잔차의 모델명은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파는 날 아침부터 일어나서 세차를 2시간 동안 했습니다. 보기엔 깨끗하지만 구석구석 먼지가 많지 않습니까. 그거 일일히 제거하느라고 땀빼고 클럽가서 아직 쓸 수 있는 브레이크 패드도 갈고 새패드를 포함해서 다 드리는걸로 하고 55만에 올려놨더랬죠. 네고해주는게 귀찮아서 첨부터 싸게 올려놓는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올린 겁니다.
예약은 전화로 받는다고 하고 올려놨는데 올려놓자 30분 안에 전화가 대략 10통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전화하신 분이 꼭 사고 싶다고 하셔서 서울에서 이곳(인천)까지 차타고 오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분께 우선순위를 드리고 다른 분들꼐는 정중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불발시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화 하신 분들 중에는 가격좋다고 당장에 살 수 있다고 하신 분들이 절반 가량 됐습니다.
처음 예약하신 분이 다시 전화를 하시더니 서울에서 인천까지 가는데 네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안그래도 싸게 올려놨다고 생각하는데 억울한 감은 있지만 2만원 네고 해주기로 했습니다. 톨비는 안내니까 기름값 + 밦갑 하면 2만원이면 떡을 치겟다 싶어서 그랬는데 어쨌든 53만에 팔기로 약속하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습니다.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어 친구들한테는 양해를 구하고 밤 11시 경에 구매자분과 만났습니다. 두 분이 나오셨는데 다른 한 분은 잔차를 오랫동안 했던 사람이라 잘 아신다고 하더군요. 불안한 마음에 데리고 오셨나봅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처음에 자전거 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 나서 그 분들께서 좀 살펴보더니 그 친구분 말씀이 타이어가 너무 많이 닳았다고 하시네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의아했습니다. 타이어의 중간 부분의 돌기와 가장자리의 돌기 높이에 차이가 있다는겁니다. 좀 황당하더군요. 아무리봐도 차이가 느껴지질 않는데 무슨 말을 하는건가... 생각하다가 계속 대화중에 그 말이 중간 3줄의 돌기에 경사가 있다는 겁니다. MAXXIS Larsen MIMO 타이어는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진행 방향으로 '/'형태로 경사가 길게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드렸죠. 원래 그런거다라고... 그런데 그런게 어딨냐는 겁니다. 그것도 잔차 오랫동안 타셨다고 잘 아신다는 분이... 황당하더군요.
중고차도 마찬가지지만 잔차 살 때 당연히 먼저 봐야 하는 부분은 프레임이 먹었는지, 기스가 많은지, 구동계열에는 이상이 없는지, 기어 변속이 정확하고 문제가 없는지... 이런 걸 보지 않습니까? 그런거 테스트는 안해보고 멀쩡한 타이어로 딴지를 거시더니 서울에서 인천까지 와놓고 둘이서 살까 안살까 한참을 고민 때리고 있는겁니다. 거끼까지만 한 20분 넘게 소요 됐습니다. 짜증나는거 억지로 참아가면서 20분을 넘게 웃으면서 기다렸는데 결국 한다는 말이 만원 더 깎아 달라고 하는겁니다. 서비스로 드리는 품목이 한 두가지도 아니고 대략 20만원 어치의 물품을 같이 주는데 클릿페달의 클릿이 없다고, 또 좀 비싸다고 하는 후미등도 두 개나 주는데 한 후미등의 작동 상태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만원 깎아달라고 보채는데 거절하자 10분 동안 보채더군요. 클릿은 5천원~1만원이면 살 수 있고 후미등 역시 작동 상태에 문제가 있긴 해도 쓸 수는 있는 물건인데... 게다가 말그대로 서비스 아닙니까. 서.비.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짜증나는 마음 뒤로하고 거기서 자전거 하나 팔려고 30분을 넘게 소요했습니다.
아 화가 정말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라서 안팔고 돌아서려다가 그래도 서울에서 인천까지 왔는데 그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에 계속 웃었습니다. 55만에도 사겠다고 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한푼이라도 아쉬운 제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해서 팔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거절했더니 결국 찝찝하게 53만원에 거래했죠.
휴... 글이 너무 길어졌나... 정말 짜증나고 화가 나서 꾹꾹 참다가 글 올립니다.
중고거래 최장시간 도전해도 되겠네요. 대략 총 거래소요시간 40분... 술약속한 친구들한테는 욕뒤지게 얻어먹고 기분 찝찝하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내 애마는 떠나가고 신발 밑의 클릿은 또각또각 소리내고... 목구멍으로 쓴 물 넘어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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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 '거래 매너 지키고 현장네고 하지 맙시다~' (이거 하나 쓰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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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거래 끝나고 잔차를 미니밴 뒤쪽에 싣는데 잔차를 오른쪽으로 눕혀서 뒷드레일러가 바닥에 낑기더군요. 게다가 앞타이어 뺄 때는 그 어두운 밤에 QR을 끝까지 빼버리더군요. 부속품 없어지면 어쩌려고... 잔차 오~랫동안 타셨다는 분께서 잔차 눕혀놓는 기본도 모르니... 말씀드려서 제대로 놔주려다가 괘씸한 생각이 들어 그냥 보냈습니다. ^^
다들 안라즐라 하세요.
이런 글 올릴까 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이런 얘기는 해도 될까 싶어 올립니다.
가슴의 응어리를 좀 풀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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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구입시기는 6월경, 킬로수는 600km 미만(속도계를 잔차 사면서 부착해서 나중에 확인했습니다), 잔차 구입가 80만에 같이 파는 물건의 용품 값까지 대략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개중에는 제가 좀 비싸게 주고 구입한 것도 있었지만 시세대로만 해도 95만 이상이 들었죠. 프레임 먹은 곳도 없고 사용감 험하지도 않은 말그대로 괜찮은 상태의 잔차를 55만에 올려놨습니다. (잔차의 모델명은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파는 날 아침부터 일어나서 세차를 2시간 동안 했습니다. 보기엔 깨끗하지만 구석구석 먼지가 많지 않습니까. 그거 일일히 제거하느라고 땀빼고 클럽가서 아직 쓸 수 있는 브레이크 패드도 갈고 새패드를 포함해서 다 드리는걸로 하고 55만에 올려놨더랬죠. 네고해주는게 귀찮아서 첨부터 싸게 올려놓는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올린 겁니다.
예약은 전화로 받는다고 하고 올려놨는데 올려놓자 30분 안에 전화가 대략 10통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전화하신 분이 꼭 사고 싶다고 하셔서 서울에서 이곳(인천)까지 차타고 오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분께 우선순위를 드리고 다른 분들꼐는 정중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불발시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화 하신 분들 중에는 가격좋다고 당장에 살 수 있다고 하신 분들이 절반 가량 됐습니다.
처음 예약하신 분이 다시 전화를 하시더니 서울에서 인천까지 가는데 네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안그래도 싸게 올려놨다고 생각하는데 억울한 감은 있지만 2만원 네고 해주기로 했습니다. 톨비는 안내니까 기름값 + 밦갑 하면 2만원이면 떡을 치겟다 싶어서 그랬는데 어쨌든 53만에 팔기로 약속하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습니다.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어 친구들한테는 양해를 구하고 밤 11시 경에 구매자분과 만났습니다. 두 분이 나오셨는데 다른 한 분은 잔차를 오랫동안 했던 사람이라 잘 아신다고 하더군요. 불안한 마음에 데리고 오셨나봅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처음에 자전거 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 나서 그 분들께서 좀 살펴보더니 그 친구분 말씀이 타이어가 너무 많이 닳았다고 하시네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의아했습니다. 타이어의 중간 부분의 돌기와 가장자리의 돌기 높이에 차이가 있다는겁니다. 좀 황당하더군요. 아무리봐도 차이가 느껴지질 않는데 무슨 말을 하는건가... 생각하다가 계속 대화중에 그 말이 중간 3줄의 돌기에 경사가 있다는 겁니다. MAXXIS Larsen MIMO 타이어는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진행 방향으로 '/'형태로 경사가 길게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드렸죠. 원래 그런거다라고... 그런데 그런게 어딨냐는 겁니다. 그것도 잔차 오랫동안 타셨다고 잘 아신다는 분이... 황당하더군요.
중고차도 마찬가지지만 잔차 살 때 당연히 먼저 봐야 하는 부분은 프레임이 먹었는지, 기스가 많은지, 구동계열에는 이상이 없는지, 기어 변속이 정확하고 문제가 없는지... 이런 걸 보지 않습니까? 그런거 테스트는 안해보고 멀쩡한 타이어로 딴지를 거시더니 서울에서 인천까지 와놓고 둘이서 살까 안살까 한참을 고민 때리고 있는겁니다. 거끼까지만 한 20분 넘게 소요 됐습니다. 짜증나는거 억지로 참아가면서 20분을 넘게 웃으면서 기다렸는데 결국 한다는 말이 만원 더 깎아 달라고 하는겁니다. 서비스로 드리는 품목이 한 두가지도 아니고 대략 20만원 어치의 물품을 같이 주는데 클릿페달의 클릿이 없다고, 또 좀 비싸다고 하는 후미등도 두 개나 주는데 한 후미등의 작동 상태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만원 깎아달라고 보채는데 거절하자 10분 동안 보채더군요. 클릿은 5천원~1만원이면 살 수 있고 후미등 역시 작동 상태에 문제가 있긴 해도 쓸 수는 있는 물건인데... 게다가 말그대로 서비스 아닙니까. 서.비.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짜증나는 마음 뒤로하고 거기서 자전거 하나 팔려고 30분을 넘게 소요했습니다.
아 화가 정말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라서 안팔고 돌아서려다가 그래도 서울에서 인천까지 왔는데 그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에 계속 웃었습니다. 55만에도 사겠다고 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한푼이라도 아쉬운 제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해서 팔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거절했더니 결국 찝찝하게 53만원에 거래했죠.
휴... 글이 너무 길어졌나... 정말 짜증나고 화가 나서 꾹꾹 참다가 글 올립니다.
중고거래 최장시간 도전해도 되겠네요. 대략 총 거래소요시간 40분... 술약속한 친구들한테는 욕뒤지게 얻어먹고 기분 찝찝하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내 애마는 떠나가고 신발 밑의 클릿은 또각또각 소리내고... 목구멍으로 쓴 물 넘어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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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 '거래 매너 지키고 현장네고 하지 맙시다~' (이거 하나 쓰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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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거래 끝나고 잔차를 미니밴 뒤쪽에 싣는데 잔차를 오른쪽으로 눕혀서 뒷드레일러가 바닥에 낑기더군요. 게다가 앞타이어 뺄 때는 그 어두운 밤에 QR을 끝까지 빼버리더군요. 부속품 없어지면 어쩌려고... 잔차 오~랫동안 타셨다는 분께서 잔차 눕혀놓는 기본도 모르니... 말씀드려서 제대로 놔주려다가 괘씸한 생각이 들어 그냥 보냈습니다. ^^
다들 안라즐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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