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제 4학기(석사)로 졸업논문을 마감하고 입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준사회인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긴장된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대학원 오면서 든 생각은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 와야겠구나.' 였습니다.
그만큼 생활도 매우 답답한 일상의 반복이고, 의외로 논문과 세미나, 발표등의 압빡이 상당하더군요. 랩실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어느 연구실이든 어느 학교의 대학원이든 마찬가지리라생각합니다.
국내박사와 해외파 박사.. 그리고 전공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자 전공을 한 석사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연구비의 지원 기준 자체가 조금 비합리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원 생활 해보시고 프로포절과 프로젝트 한두개 수행해보신 분은 다 잘 아시리라..)
과제를 따오려면 어느정도의 논문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빈익빈 부익부라는 것이지요..과제를 하기 전에는 어떠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서 좋은 논문을 제출하고 연구실의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힘들고, 과제를 쭉 해오던 연구실은 이미 데이터베이스와 화려한 논문실적 탓에 다음 과제에 발 붙이기가 너무 용이 합니다.
간단히 말씀 드렸지만, 즉 과제를 잘 따는 연구실, 교수님만 잘 쓸어가는 것이지요.
몇달전에 서울대 10억대의 과제비 횡령 모교수님에대한 반응도 매우 엇갈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제를 하나도 못따는데 연구비 횡령이 있을 수 있냐..라고 이야기가 나왔던 모대학에 비해서 서울대의 위상은 높은 것이었나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논문 위주의 실적 평가와 각 교수들의 논문 실적으로 학교 순위를 매기기도 하고..(이건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배경으로 인해서..
교수들을 유학파 영어권 출신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즉, 논문을 쓰는데 영어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적어도 한편은 더 써낼테니..
그리고 각 대학교의 글로벌화 정책에 의해서 영강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리자인 '노교수'들이 영강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 젊은 교수들에게 총대를 매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영어권 출신의 박사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 저희 과는 교수를 일년에 5~8명정도의 공고를 냅니다.
하지만, 실은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한 분야당 많아야 3분 정도가 지원을 하는데, 뽑을만한 사람이 없답니다..
즉, 원하는 분야에 대한 정확한 매치를 찾기가 힘든 것이 가장 크고..
유학 생활하면서 논문 실적에 대해서 신경을 쓰기보다는 연구 주제 자체의 질에 신경을 쓰다가 한국에 교수 지원을 하니, 논문을 가져오라는데.. SCI로 임팩트 팩터가 몇은 되어야 하고.. 몇편은 되어야 한다...
저정도 차려놓은 사람이 없지요. 없다는 게 맞는 말일 겁니다.
그래서 해외파도 힘들고.. 영어가 우선 안된다고 생각되는 국내파 또한 힘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 임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 두가지..
1. 출신 학부를 능가(?)할 수 없다.
2.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빽포함.) 최연소 교수보다 젊어야 한다.
즉, 교수를 하시려면 적어도 1,2 조건이 만족되어있는 학교가 얼마나 있을까..를 현실적으로 보시고, 자신의 전공이 어디에 얼마나 적용이 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만큼 좁아지는 것이 학위 아닙니까..
저는 회사 몇개를 두고 전공에 관련된 고민으로 일년을 보내다가, 결국 모 회사 연구소를 택해서 가기로 하였는데, 제가 올해 내내 했던 생각은, '학부생이었다면.. 여기가 아니라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다른 회사를 갔었을 텐데..' 였답니다.
석사 또한 어줍잖은 '전공' 따지는데 박사는 정말 말할 것도 없겠지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만 줄이렵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 '자신'만이 답을 알 것으로 생각해요.
왜냐면 2~30만원짜리 교환, 환불이 안되는 물건을 잘못샀다 생각해서 버리고 다른 물건을 사는 문제와는 질적으로 틀린 문제니까요..
힘내세요..
저도 이제 4학기(석사)로 졸업논문을 마감하고 입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준사회인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긴장된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대학원 오면서 든 생각은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 와야겠구나.' 였습니다.
그만큼 생활도 매우 답답한 일상의 반복이고, 의외로 논문과 세미나, 발표등의 압빡이 상당하더군요. 랩실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어느 연구실이든 어느 학교의 대학원이든 마찬가지리라생각합니다.
국내박사와 해외파 박사.. 그리고 전공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자 전공을 한 석사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연구비의 지원 기준 자체가 조금 비합리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원 생활 해보시고 프로포절과 프로젝트 한두개 수행해보신 분은 다 잘 아시리라..)
과제를 따오려면 어느정도의 논문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빈익빈 부익부라는 것이지요..과제를 하기 전에는 어떠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서 좋은 논문을 제출하고 연구실의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힘들고, 과제를 쭉 해오던 연구실은 이미 데이터베이스와 화려한 논문실적 탓에 다음 과제에 발 붙이기가 너무 용이 합니다.
간단히 말씀 드렸지만, 즉 과제를 잘 따는 연구실, 교수님만 잘 쓸어가는 것이지요.
몇달전에 서울대 10억대의 과제비 횡령 모교수님에대한 반응도 매우 엇갈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제를 하나도 못따는데 연구비 횡령이 있을 수 있냐..라고 이야기가 나왔던 모대학에 비해서 서울대의 위상은 높은 것이었나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논문 위주의 실적 평가와 각 교수들의 논문 실적으로 학교 순위를 매기기도 하고..(이건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배경으로 인해서..
교수들을 유학파 영어권 출신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즉, 논문을 쓰는데 영어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적어도 한편은 더 써낼테니..
그리고 각 대학교의 글로벌화 정책에 의해서 영강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리자인 '노교수'들이 영강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 젊은 교수들에게 총대를 매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영어권 출신의 박사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 저희 과는 교수를 일년에 5~8명정도의 공고를 냅니다.
하지만, 실은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한 분야당 많아야 3분 정도가 지원을 하는데, 뽑을만한 사람이 없답니다..
즉, 원하는 분야에 대한 정확한 매치를 찾기가 힘든 것이 가장 크고..
유학 생활하면서 논문 실적에 대해서 신경을 쓰기보다는 연구 주제 자체의 질에 신경을 쓰다가 한국에 교수 지원을 하니, 논문을 가져오라는데.. SCI로 임팩트 팩터가 몇은 되어야 하고.. 몇편은 되어야 한다...
저정도 차려놓은 사람이 없지요. 없다는 게 맞는 말일 겁니다.
그래서 해외파도 힘들고.. 영어가 우선 안된다고 생각되는 국내파 또한 힘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 임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 두가지..
1. 출신 학부를 능가(?)할 수 없다.
2.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빽포함.) 최연소 교수보다 젊어야 한다.
즉, 교수를 하시려면 적어도 1,2 조건이 만족되어있는 학교가 얼마나 있을까..를 현실적으로 보시고, 자신의 전공이 어디에 얼마나 적용이 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만큼 좁아지는 것이 학위 아닙니까..
저는 회사 몇개를 두고 전공에 관련된 고민으로 일년을 보내다가, 결국 모 회사 연구소를 택해서 가기로 하였는데, 제가 올해 내내 했던 생각은, '학부생이었다면.. 여기가 아니라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다른 회사를 갔었을 텐데..' 였답니다.
석사 또한 어줍잖은 '전공' 따지는데 박사는 정말 말할 것도 없겠지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만 줄이렵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 '자신'만이 답을 알 것으로 생각해요.
왜냐면 2~30만원짜리 교환, 환불이 안되는 물건을 잘못샀다 생각해서 버리고 다른 물건을 사는 문제와는 질적으로 틀린 문제니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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