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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판매의 동기에 대해

키노2005.11.13 18:25조회 수 58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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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품질만 좋다면 동기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있군요. 물론 그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아무래도 동기부여도 그럴싸한 게 좋겠지요.

이를테면 구매의 경우, 좋은 조건의 어떤 물건이 몹시 탐이 납니다.

아내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는데 나보고 어쩌라고.."하며 백날 빌어봐야 좀 웃길 것 같습니다. 이런 걸 <관념적 충동 구매 동기>라고 해야 하나요, <종교적 충동 구매 동기>라고 해야 하나요.

또는 민족 경제에 앞장서겠다는 웃기지도 않는 논리의 판매 동기에 깜박 넘어가 마치 독립투사라도 되는 듯이 구매에 열을 올리는 구매자가 있다면 이 또한 개그콘서트일 겁니다.

"한국영화산업의 중흥을 위해 한국영화는 의무적으로 봐야한다."는 논리는 지금도 여전히 일각에선 먹히고 있는 코미디죠.

하지만, 수입잔차나 용품, 부품의 거품을 빼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하고 있는 한 공동구매자의 노력은 분명한 동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분이 설사 1백개의 속도계를 판매하고, 1백1개째의 속도계는 그 노력의 댓가로 공짜로 챙긴다 하더라도 그 동기의 의미가 결코 퇴색하리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도 다른 공동구매자보다 싸니까 말입니다. 오히려 같은 물건을 메일오더하는 다른 공동구매자가 그 분의 가격 눈치를 보는 형편이니까 말이죠. 이건 쌍손을 들고 환영해야 할 문제입니다. 분명한 동기라는 게 있는 셈이죠. 즉 품질과 가격, 분명한 동기가 있는데 왜 이것을 부정해야 합니까.

가격과 품질, 그리고 동기라는 건 분명히 있습니다. 아주 한정된 경우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저만 특출나게 아는 건 아니고 다른 분들도 그점에 대해선 다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한번 <동기>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오후 늦게 비온다고 해서 잔차도 못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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