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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비유네요..냉무

chaoskey2005.11.14 15:23조회 수 1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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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악의라곤 코딱지만큼도 없습니다. <농부와 은행나무론>까지 나왔는데 제껀 그냥 <멍석론>입니다.
>
>애초에 놀자고 멍석을 깔았을 겁니다.
>한 두 사람 모여서 잘 놉니다. 윷도 던지고 술상도 보고..
>또 한 두 사람 더 참여합니다. 이거 멍석이 좀 작습니다.
>새끼줄 꼬아서 수정 보완합니다. 힘을 합쳐서 좀 더 넓혔습니다.
>더 잘 놉니다. 이거 재미난 듯 보이니까 또 한 두 사람 더 참여합니다.
>자꾸 자꾸 참여합니다.
>멍석이 무슨 운동장만 해졌습니다.
>윷판도 한 두 군데가 아니고 여러 곳입니다.
>술상도 한 두 군데가 아니고 여러 곳입니다.
>화투판도 보이는군요.
>한 상인이 지나가다가 이걸 보고 돈 되겠다 싶어 팔라고 합니다.
>놀자고 만든 건데 돈이 되는군요.
>고심 끝에 안 팝니다. 어차피 놀자고 만든 건데 놀아야죠.
>문제가 생겼습니다.
>윷이 깨집니다. 술상이 버겁습니다. 화투가 뽀개집니다.
>국내 건 허접합니다. 수입한 건 튼튼한데 가격이 비쌉니다.
>해외에 메일 오더하여 공구하자 의견 나옵니다.
>공구합니다.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튼튼하고 뽀대도 멋있으니까 멍석 밖에서 놀아도 됩니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합니다.
>겨울에도 놀려고 하니까 춥습니다.
>공구해서 옷 삽니다.
>여름에도 놀려고 하니까 덥습니다.
>공구해서 옷 삽니다.
>국내 수입상들 울상 됩니다.
>멍석은 이제 너무 비대해졌습니다.
>사기꾼이나 도둑, 전문도박꾼이 보기에 다 돈으로 보입니다. 그들도 가면을 쓰고 낑깁니다.
>피해자가 한둘 생깁니다. 날이 갈수록 여럿 생깁니다.
>고육지책으로 멍석 입장료 천원 받습니다.
>어라, 이제 윷판과 술상, 화투판 사이로 게이트볼 치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천원 냈다 이겁니다.
>어라, 잔차 타고 돌아댕기는 분도 계시는군요.
>천원 냈다 이겁니다.
>저런, 사륜오토바이까지나..
>오빠, 아잉.. 하는 이도 계시는군요.
>개판일보직전이다. 의견 나옵니다.
>다양성이다. 의견 나옵니다.
>멍석에서 잘 놀다가 한둘 빠져나가는군요.
>회원관리하자 의견 나오는군요.
>유료화 의견도 나옵니다.
>멍석을 불태우자 의견도 나옵니다.
>초심, 어쩌고 하는 의견 나옵니다.
>어디선가 술상 와장창 뒤엎어지는군요.
>혹자는 윷판만 만지작거립니다.
>혹자는 멍석 끄나풀만 만지작거리는군요.
>그 와중에도 노는 이가 계십니다. 당연하죠. 놀자고 만든 건데.
>그러자 백분토론하자. 노무현식 의견 나옵니다.
>멍석은 그냥 멍석일 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스피노자식 의견 나옵니다.
>윷놀이야 어딜 가서도 못하겠나. 의견 나옵니다.
>술은 어딜 가서도 못 마시겠나. 의견 나옵니다.
>공구, 이거 못 막습니다. 의견 나옵니다.
>일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것이다. 의견 나옵니다.
>애초에 멍석 깐 자가 멍석을 제 맘대로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이후 수정 보완한 분들이 자신이 손본 멍석 새끼줄을 다 뽑아갈 겁니다.
>그러면 멍석 깔아놓은 거 하루아침에 엉망진창됩니다.
>그거 정말이지 순식간입니다.
>그 이후 멍석은 안 봐도 뻔할 겁니다.
>텅 빈 멍석.
>어느 누가 그 광경을 원하겠습니까?
>그 어떤 #, 수입상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망한 수입상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손뼉치고 있겠지요.
>멍석 위에서 잘 놀던 이들은 어디서 무엇 할까요?
>어차피 놀자고 만든 것 잘 놀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앞서나갔다. 의견 나옵니다.
>슬그머니 뒤로 빠지며.. 바통 넘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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