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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샾에 가는것도 조심스럽네요..

짐꾼2005.11.16 10:54조회 수 178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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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안오면 한겨울에도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 패달 느낌이 이상해 집에 들어가기전 샾에 들러 패달렌치좀 빌려쓸까 해서 잠시 자전거를 세웠죠..

동네 근처중에서는 그나마 구색을 갖춘곳이고..예전에 타이어와 튜브 그리고 깜빡이등 소모품을 구입했던 곳이라..일부러 그곳으로 갔죠..

그래도 도움을 청하는 거라 음료수 하나 사가지고 갔습니다.

다른분의 자전거를 손봐 주시고 있더군요..

본인 : 저~ 사장님 패달이 이상해서 그런데 패달렌치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
샾    : 안됩니다.
본인 : 예?
샾    : 자전거 산데 가서 하세요..
본인 : 아니 잠깐 패달 좀 조일려고 하는데요..잠깐만 빌려주시죠..
샾    : 잠깐이든 아니든 못 빌려줍니다.
본인 : 사장님..예전에 이곳에서 소모품도 구입하고 했는데요..잠시만 쓰면 됩니다.
샆    : (귀찮다는듯..) 참 안된다니까..
본인 : 참 인심 각박하시네요..
샆    : 그래도 안돼..요즘 인터넷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는데..

음료수를 들고 있는 손을 보자니 민망하더군요..더이상 할말이 없어 등돌리고 나왔죠..시장통에 있는 생활자전거를 전문으로 하는 자전거포에 들러 양해를 구하고 조이고 왔습니다.

참 인심 각박하죠? 다시는 그곳에 갈일이 없습니다만...괜히 쓴웃음이 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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