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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생각을 마시고...

pmh792005.11.19 12:55조회 수 5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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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그런 게 참 마음에 안 들었죠.

근데 다르게도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더군요.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땅을 할애하여 무료로 매트 깔린 농구코트를 개방합니다.

그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농구를 하겠죠. 흙이나 아스팔트로 된 코트보다 좋으니까요.

농구를 하면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집니다.

땅주인은 그걸 이용해서 코트 옆에서 음료수, 떡볶이 등을 판매합니다.

시중보다는 약간 비싸도 어쨌거나저쨌거나 잘 팔립니다.

코트 가장자리에 광고판도 좀 세워놓고 자연스런 광고효과로 스폰도 좀 받고요.

하지만 음료수, 떡볶이 팔아 번 돈을 왜 코트에 사용하지 않냐고 아무도 묻지는 않겠죠.

어쨌든 코트사용은 무료니까요.

가끔가다 그물이나 갈아주면 고마운 거죠.

음료수종류도 가게주인의 재량으로 파워에잍~만 팝니다.

주인에게 다른 걸 갖다놓으라고 얘기정도 한 번 해볼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맘에 안 들면 좀 더 싸고 다양하게 살 수 있는 코트 밖의 가게로 가면 됩니다.

설마 주인이 다른 집에서 산 음료수를 코트안에서 마신다고 뭐라 그러지는 않겠지요.

이렇게 운영하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농구하러 온 사람들 끼리 모여

팀을 만들어 게임도 할 수도 있는 거고 테크닉도 가르치고 배우며 여러 친목활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운 점도 있다는 말이죠.(어찌어찌해서 떡볶이 장사에도 도움이 될지언정)

난 좀 멀어도 북적대지 않는 마루깔린 코트로 가겠다 생각하면 그리로 가면 됩니다.

거기말고 여기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다시 오면 되고요. 자유니까요.

그러니까 굳이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냥 옮겨다니기만 해도 되는데요.


자신에게 이익되는 건 취하고 별 도움 안 되는 건 버리고.

조금은 약삭빠른 듯하지만 이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라 소비자잖아요.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는 마세요.

떠나는 사람 애써 잡는 것이 예의는 아니지만

암튼 발목 한 번 잡아주는 사람도 있어야 덜 서운하실 것 같길래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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