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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알이 절로 빠지도록 산악라이딩한 주말

의뢰인2005.11.28 13:25조회 수 60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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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10시경 물통하나만 달랑채우고 산악라이딩을 갔습니다.
목적지는 남한산 허니비와 빅맥
평소 자전거 뒤 토픽안장가방에 안경집을 넣고 폼나는 고글쓰고
춘궁동 굿당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잠실에서 올림픽공원~ 그리고 하남 넘는 향교고개지나서..
마침 굿집에선 굿을 하느라 징소리가 요란하더군요.
막 허니비로 진입하기위해 고글능선을 오르려는데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두분이 다운힐을 마치고 내려오시더군요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허니비를 거꾸로 오르는데
안장에 앉은 비율은 다운 할때의 정반대 비율이더군요.
한 10% 정도 타고 내내 끌고 올라갔습니다.
벌봉에 다달아 성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빅맥으로 가기위해 서문쪽의
봉수대로 가기 시작
성밖의 좁은 길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메고, 끌고, 운동화는 흙이 덕지덕지, 간신히 봉수대 근처까지 와서
포기하고 도로로 내려갈까 하다가 에라!
빅맥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밑에선 등산객이 즐비하게 올라오더군요.
처음 코스부터 경사는 거의 80도 ?
지친몸(?)을 이끌고 계속 능선상으로 라이딩을 시작
내렸다 탔다를 수차례 반복
특공 산악훈련이라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산악 자전거의 맛을 처절하게 알것 같았습니다.
지나는 이마다 한마디씩 경탄의 소리를 하더군요
어떤분은 헥헥거리는 어린애한테 산악자전거라고 가르쳐주면서...
어린애는 왜 산에서 자전거를 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으로...

빅맥을 반쯤 벗어났다고 하는데
이번엔 처음의 험난한 코스보다 더 가파른 코스가 나오더군요.
올라가는이를 위해 설치한 밧줄을 잡고
한손은 자전거 메고 한손은 밧줄을 잡고
마치 바이킹의 후예 마냥 사투를 벌이며 내려와 잠시휴식
밧줄을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시나노 방한 장갑 안쪽의 코팅부가 죄다 벗겨졌더군요.
체력은 거의 한계에 온듯한데 의식은 멀쩡하데요.
이때부터는 웬만한 경사는 겁도 안나더군요.
육교 계단정도되는 경사도 xc용 바퀴로 견뎌내며
끝지점까지 골인하니 향교고개 공사장이 나오더군요.
오는길에 수퍼에 들러 1.8리터짜리 이온음료를 단숨에
쑤악! 꿀맛이더군요.
어느책이던가 유럽의 도싸 라이딩후 최고기록이
1.8리터 물병 8개를 단숨에 비운거라고...

집에 도착하여 속도계를 보니 총 45키로
그때서야 시간을 확인해보니
4시30분. 6시간을 거의 쉼없이 탄거였습니다.
제딴에는 2시쯤 되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서야 왜이리 힘이 없었는지 이유를 알것 갔았습니다.
고글을 벗고 안경을 착용하는데
갑자기 초점이 안맞는거였어요.
어라 이거 너무 무리해서 몸이 어떻게된거 아냐
하는데 순간 안경알이 없는거였습니다.
안경집을 살펴보니 안경알 한쪽과 나사가 떨어져있더군요.
너무도 혹독한 산악 라이딩의 털털거림에 자연적으로
안경의 나사가 풀려 안경알이 빠진거였습니다.
----------------------------------중략............
아무튼 산악 자전거의 맛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다음번엔 빅맥을 거슬러 올라 허니비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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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빅맥"
    딥따 큰 햄버거로 알았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 저도 토요일에 남한산성을 갔는데,
    그 대학생 두분(한분은 스페샬, 한분은 록키 져지를 입으셨음)을 만났습니다.

    그 분들도 길을 초행이라 길을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저는 성남에서 토요일 12시경 도로로 올라가서,
    (올라가는데 사이클 동호회 사람들 내려오는 걸 봤지요)
    남문쪽으로 올라가서 북문 쪽으로 가서 벌봉까지 갔다가,
    북문쪽(절)으로 내려왔습니다.

    처음가는 남한산성이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같이 라이딩 하실 분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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