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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벼랑끝2005.12.01 21:22조회 수 368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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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벼랑끝입니다.
오늘부터 지상파 DMB서비스를 시작한다는것 같던데,
핸드폰으로 텔레비젼을 보게 되는걸 보면,
저 어렸을 때 공상 과학 소설들이 그저 거짓말들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 사람은 더 살기 좋게 될거라고,
공돌이인 저는 늘 그렇게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 좀 슬픈 일을 겪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좀 생겨서 자전거를 타고 강서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차도 변 인도에서 초등학교 3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여남은 명이,
한 아이를 둘러 싸고 있었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 옆을 보았는데, 한 아이가 연신 허벅지를 문지르고 있더군요.
맞았나 싶어 다른 아이들을 쳐다보니 다들 손에 비비탄총을 들고 히죽거리더군요.

상황파악이 잘 안되서, 물어보려는 찰나, 엄청난일이 벌어지더군요.
주저 않은채로 연신 아픈 허벅지를 문지르던 아이의 뒤통수에
총을 대고는  쏘는 겁니다. 그리고 다들 히죽히죽 웃더군요.

참담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아니, 앞으로 이어질 미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기에,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현실입니다.

정보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공상과학소설에서의 글귀들이 현실이 되어갑니다.
아이들은 금방 배웁니다. 어른들보다 몇배, 수십배 빠른 속도로 배웁니다.
하지만 배워야할것, 배우지 말아야 할것의 구분은 아이들의 몫이 아니라,
어른의 몫입니다.

자꾸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에서 선생님들이 나와서,
머리를 깍고 데모를 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어린 전경들과 아버지뻘의 농민들이 피를 흘리며 싸우고 서로 죽이고,
그런 모습을 봅니다.

우리나라는 발전한 선진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런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픕니다.
저는 차마 그 아이들을 혼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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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잘못한 아이들을 어른이 보셨다면 못 혼낼 일이 있었을까요?
  • 벼랑끝글쓴이
    2005.12.2 0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혼내기야 했지만서도, 예전에 제가 잘못하면 혼내시던, 어른들처럼 그리 혼내지는 못하겠더군요.
    그 일보고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직 생각이 모자란 탓인가 봅니다.
  • 혼자도 나쁘지만.. 집단으로....

    많이 혼내줘야 합니다...

    내 아들이 그랬다면... 거꾸로 매달았을 겁니다...

    정의가 없는 사회는 헤쳐나가기 아주 힘든 세상입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 괴롭히던 아이들.. 과연 어른이 되어서 어떤 인성을 갖추게 될지..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 또한.. 어떻게 될지.. 안타깝습니다..
  • 이글을 보는 순간 맘이 착잡하고 왠지 모르게 울컥 치밀어 오는 .....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 하지만, 저런광경을 제가 봤었다면..
    인석들 호되게 혼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을 훈계하고 꾸질 자격은 없지만...ㅡㅡ;;
    판단과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좋은길로의 인도를 해주는것이 합당하다 봅니다.
    산업은 발전하지만
    상대적으로,
    사람의 인성이나 도덕관들은 down화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향후엔 뛰어난 감성과 인성을 소유한 분들이 희귀성에 의해(??)
    대우받는(?) 시대가 되리라는...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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