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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거짓말이다...

Bluebird2005.12.06 08:13조회 수 77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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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아들애 친구가 놀러와서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만5세, 내년이면 7살이 되는, 그냥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밥을 먹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고 하며,

너희들은 피노키오를 아느냐...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두 아이가 저에게 공격을 하더군요.

피노키오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라는겁니다.

그래도, 저는... 그게 아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단다...

(아이들의 순진함이 적은것 같은 안스러움에...) 계속 이야기

했더니...

거짓말 하는 어른...'공격' 이라고 소리지르며, 저를 당기고,

어깨에 메달리고... (만화영화에서 보여지는, 공격성,

자신들은 무한히 정의롭고, 착하고, 때론 약하지만

뭉치고, 끊임없이 공격해서 결국 승리자가 되다는...)


저는 교육쪽은 문외한이긴 하지만, 12시가 넘으면,

마차가 호박이 되고,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고, 도깨비

가 나오고...  그러한것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만,


요즘에 TV 와 인터넷을 보고 자라는 세대들이, 혹시나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사실'들만을 믿는건 아닌지...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는 할머니 이야기가 맞는건지,

피임에는 'X돔'이 필요하다고 교육받는것이 중요한지...


무엇이 중요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어제 인터넷에서 읽은글중에, 과학자는 '신뢰에 크게 의존하는 직업'이다라는

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황교수님대한 신뢰는 보이지 않는것이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제보'는 참으로 믿을만한 내용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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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잠이 안온다...ㅠ.ㅠ (by ........) 복공판을 조심합시다! (by byca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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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신뢰.. 그것은 학자의 양심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널에 논문도 써보고 다른 사람들의 논문도 읽어보면서 얻은 생각은 자기 논문의 취약성은 자기가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되더군요..

    가끔 저널 논문(세계적 권위의 저널지는 99.9%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임팩트 팩터 낮은 저널 급..)들 중에 '억지로' 썼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교수가 press를 가해서 짜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가나 Supervisor의 존재는 cool하게 비춰질 수가 없기 때문이겠죠..
    Bluebird님의 글과는 상관없는 댓글이 되어버렸네요..^^
  •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하게 키워주어야 하는데 어느 새, 요즘 아이들이
    그렇게 됐나 보군요. 피노키오도 없고, 산타도 없고, 인어공주도 없는
    이 세상은 동심(童心)이 사라지는 삭막한 세상일 뿐이지요.
    그 아이들이 자라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참, 이 글은 PD수첩의 검증을 받지 않았는데 괜찮을까요...?
  • 우리가 유년시절에는 순수한 동화가 상상력을 빌린 허구란것을 모르고 믿고 자라면서, 알고도 속는 식의 조금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자랐지만, 학교교육에서 가르치듯이 소설은 픽션과 논픽션이 있다고 배우면서 알게 됩니다. 배우기전에 물론 터득하겠지만요.
    요새아이들은 그것을 알게 되는 시기가 빨라진다는 것뿐이지, 어린이들의 동심은 그대로 일것입니다. 아이들을 탓할것이 아니고, 무한히 쏟아지는 정보와 미디어 매체들을 부모님들과 주변환경속에서 제대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지도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죠.
  • 잘못된 점은 동심을 울리는 더러운 어른들의 상술입니다. 산타도 사실 다 돈 벌려고 난리를 치죠. 뭐시냐..발렌타인데이는 너무 하죠..저질 동화책 난무하죠. 저질 게임 아이들 잡죠. 이게 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더러운 상술의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게임 만드나요? 아이들이 술 파나요? 어른인 저도 부끄럽습니다. 갑자기..
  • 쩝...상당히 긴 답글을 썼다가 입력하려니 날아가버리네요...
    예전엔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글이 살아 있던데요.....쯥.

    좌우간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산타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망원경으로 밥 잘 먹는지 엄마아빠 말 잘 듣는지 쳐다보고 있다고... 도대체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선생님인지... 편지 써서 보낼겁니다. 무슨 생각으로 미국 얘기가 나왔는지 라고... 헛 참~~!
    이 내용은 제 둘째넘 어린이집 담당 선생님께서 해 준 말이랍니다. 장문의 편지를 썼답니다. 어떤 답장이 올지...어린이집 옮긴 이유가 할로윈축제 때문이었는데 옮긴 집에서 미국 얘기가 나오니 더욱 황당하군요...산타 할아버지는 왜 미국사람 이어야 했을까? 어린아이가 생각 할 수 있는 외국이 미국 밖에 없었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그냥 미국 이라고만 했을까? 그냥 저기 하늘나라라고 하면 안되었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은 편지를 쓰고야 말았답니다. 모래쯤 아이 손에 편지 쥐어서 보낼 생각입니다. 편지를 보고 뭔가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아무생각 없이 뱉은 말이라고 답장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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