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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그냥 한번 적어봅니다.

palms2005.12.14 21:04조회 수 47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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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며 여행하며 정겹게만 느껴지는 시골의 풍경 뒤엔 비참한 현실과 상상도 못하는
어려움이 숨어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튜브 하나 장만할 돈이라도 모아 조금이라도 도울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에서
기사 내용을 올립니다.

누구나 잘 사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농촌현실 비관 자살한 정씨 노부모, 농기계 팔아 생계 연명

[내일신문 2005-1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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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지난달 11일 수입개방과 농촌 현실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정 모(38· 담양)씨 가족을 찾았다.

귀농한 정씨는 딸기농사도 짓고, 뒤늦게 대학도 다니며 새로운 삶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빚만 늘어가는 농촌의 현실이 정씨를 절망으로 내몰았다. 정씨는 “농촌은 정말 살기 어렵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정씨 집에 도착하자 주인 잃은 1톤 트럭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자식을 잃은 노부부의 모습은 초췌함 그 자체였다. 요즘 생활을 묻자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현재 노부부는 생계가 막막한 상태다. 생계를 책임졌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수입원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남긴 트랙터마저 처분했다.

더이상 쓸모도 없을 뿐더러 당장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정 모(70)씨는 “장가라도 보냈으면 이렇게 서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만학을 꿈꾸며, 동네 이장을 맡을 정도로 매사에 열심이었던 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노부부의 충격 또한 컸다.

농촌에서 길을 찾아 보겠다고 내려온 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을 노부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아들의 손길이 남아 있는 곳은 피해다닌다.

동네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아들의 흔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집안에서 두문불출했다.

먼저 보낸 아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힘든 정씨는 “떠난 사람만 서럽다. 통곡할 기운도 없다”며 “다시는 농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은 소망을 남겼다.


/담양 방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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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예로부터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으로 표현되었던 농업에 대한 가치는
    눈이 핑글핑들 돌아가는 산업사회가 된 요즈음에 들어서도
    심각한 화두가 되어야 마땅한데도
    너무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듯하여 아쉽기만 합니다.

    한국의 식량 자급도는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야 매우 낮지만 만약 세계 각국이 식량을 무기로 삼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그 폐해는 말로 설명할 수 없겠지요.

    태고부터 조상님들과 더불어 제자리를 지켜온 땅은 말이 없는데
    그 땅에서 난 과실로 반만 년을 이어온 사람들은
    벌써 그 땅을 까마득한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는 것만 같아
    쓸쓸합니다.
  • 자살은 그 때만 '이슈'가 될 뿐...바로 그 다음날이면 새로운 뉴스거리들로 어제일은 금방 잊어 버리고 마는 것인데...남아 있는 '노부부'가 정말 불쌍합니다. 자살한 사람은 정말 나약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TV에서 농사 지으면서 '벤츠'타고 다니시는 분이 나오던데....열심히만 하면 자기처럼 농사짓는 사람도 벤츠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군요. 그 분도 연세가 지긋하시던데...자살한 사람은 아직도 나이가 젊으신데...너무 빨리 절망하신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벤츠타는 분도 거기까지 오는 동안 수 많은 시행착오와 절망속에서 보낸 시간이 있을텐데...자살하신 분은 왜 그렇게 삶을 빨리 포기한 건지...장가라도 가서 아이까지 있었다면...자살은 하지 않았을 런지..
  • 참..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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