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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천국(?) 중국...

........2005.12.20 22:07조회 수 987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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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가 유학생활을 했던 중국의 4개 직할시중 하나 천진
누구 말로는 머지않아 상해처럼 큰 도시가 된다는데, 제가 볼때 이곳 도로교통 사정은 개판 5분전입니다. ㅡ.ㅡ;;

중국사람들 자전거 많이 타고다닌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런데 도로위에서 자전거가 대접받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온 이후로 도로에서 자동차가 시속 40Km이상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차가 많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 보행자와 자전거, 자동차가 있기 때문에 바짝 긴장하며 운전해야 하니까 말이죠..

자동차가 튀어나온다니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곳에서 신호등의 개념이 있기는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무시하고 달리던 길 계속 달립니다.

조심해야 할 곳은 사거리. 천진 도로에서 좌회전의 개념이 없습니다. 있는 곳도 있긴 한데...거의 직진신호만 있고, 좌회전하려면 정면에서 달려오는 자동차, 자전거의 무리를 헤집고 가야합니다.

그러고도 사고 안나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사거리에서 신호떨어지면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가 서로 짬뽕이되어 서로 가려던 길 가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이때 비율로보면...자동차 50, 자전거 40, 보행자 10 정도.
자전거나, 보행자는 전후좌우를 주의깊게 살핀후 가야지..내가 가면 자동차가 알아서 양보해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다가는 다시는 햇빛보고 살기 힘듭니다.

도로위에 자전거, 보행자 뿐만 아니라 인력거도 있는데, 이들 도로의 약자에게 자동차들이 양보해주는 편은 아닙니다.

횡단보도가 있는 곳도 드뭅니다. 있어도 횡단보도에 신호등은 없죠. 그냥 알아서 건너고, 횡단보도를 이용해서 건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아무데서나 마구 건넙니다. 처음볼땐 이 곳 사람들 목숨이 한 10개 정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유학땐 저도 그러고 살았지만..

택시랑 버스는 한 40년된 준 폐차를 다시 개조해서 굴리는 것 같습니다. 승객태우고 출발할때 꽁무니에서 엄청난 매연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곳 공기오염에 한 몫하고 있죠.

이곳의 공기오염은 어찌나 심한지, 밖에 나갔다오면 눈도 따갑고, 옷이며 얼굴에 먼지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전쟁터라 불리는 서울의 도로는 양반일지도 모릅니다. 귀국해서 서울 도로를 보니 참 평화로워(?) 보이는 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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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자전거가 많다고 대접받을 순 없겠지요.
    그보다 앞서야 될 것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의식인데
    그것은 우리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2년전 처음 출퇴근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훨씬 우호적인 운전자들의 모습을 느낍니다.
    중국의 저질 휘발유와 경유로 인한 엄청난 매연... 흰옷이 몇일만 있으면 까맣게 변하는...
    거기 비하면 우리 도로는 훨씬 낫죠.^^
  • 글이 너무 웃기심니다 ㅋㅋ 햇빛 보기 힘들다...하하하
  • 그래도 아직... 잔차로 도로주행하면 일부러 위협하면서 지나가기도하구... 트럭같은건 아주 노골적으로 달려들고...;; 암튼 보도나 잔차도로가 없는곳에선 위태위태...
  • 그래서 관광객들하구 유학생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죠...
  • 국민의식의 문제겠죠. 일본 다녀오신 분들도 자전거 도로가 우리보다 잘되있는 것도, 도로가 더욱 잘 정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나, 운전자 대부분이 보행자나, 자전거등 약자에게 양보하는 운전자세가 돋보인다라고들 말하시더라구요.

    중국은 사실 자동차문화면에서 그리고 인프라면에서 한국보다도 더 후진국이라고 봐야 겠죠. 그럼에도 많이들 자전거를 이용하고...사고 많이 나겠지만 일일이 기사거리가 안되는 것 아닐까요? ^^;;;

    도로를 타다 보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생명에 위협을 줄만한 행동을 하는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보행자로써 서울에서 살다보면 참 대단단한? 운전자들이 많죠. 일례로 파란불 행단보도 건너는데 서기는 커녕 더..가속을 하는..

    그러나 운전자 뿐만 아니라 자전거이용자나 보행자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무단횡단 (예로 무단횡단 하면서 핸드폰 통화 하시면서 주위도 안보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등의 행위는 자제하고 보행자도 질서를 지켜야 할 것 같고..MTB쪽은 적은 편이나 일반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아직 역주행등에 대해 이해를 못하시거나 신호를 무시하고 대로를 가로질러 달리시거나 등등 이런부분에서도 계도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운전자나 보행자,자전거이용자나 조금만 서로 양보하면 서울에만 해당될 수도 있으나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우리나라 도로여건도 그리 나쁜편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중국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중국이지요 중국은 중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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