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in net.
비록 인터넷망을 통한 만남들이지만
처음 인터넷을 접하고 통신바둑을 두면서
상대의 대마를 매몰차게 몰아가던 중
상대의 긴박한 호흡이 느껴지더군요.
흡사 반상을 사이에 두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처음 바둑을 둔 상대가 돌을 던지며
아주 공손한 어조로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대국이었습니다."하고
인사를 하는데 너무 감동을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마흔이 넘어서 처음 접한 인터넷은
키보드 한 자를 칠 줄 몰라
그토록 예절바른 상대에게 감사하다는 답글 한 마디 못 전하고
시작되었지요.
treky 님의 글 하단에 늘 보이는 peace in net란 영문을 보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문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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