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출처 : SCIENG)을 올려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댓글이 아니라 따로 글을 씁니다.
1. 위 그림을 보면 황교수 주장에 논문제출 시점인 3월 15일까지 줄기세포를 8개 배양을 했고 제출 이후에 3개를 추가 배양했다고 나오지요. 동네수첩을 들어보면 3월 15일이 논문 마감일이라고 하는데 논문제출에 마감일이란 없습니다. 논문제출 후 나중에 출판허용이 되고 수정본을 보낼 때는 마감일이 있지만 처음 논문 제출할 때에는 마감일이 없습니다.
논문은 모든 연구가 마무리되어서 결과가 나왔을 때 제출하는 것이지요. 논문제출시에 8개가 있었다는 황교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데 앞으로 3개를 더 만들것이니 논문제출시에 있지도 않은 3개를 추가해 넣는 것 자체가 과학논문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논문조작이 됩니다.
2. 조사위 측 발표를 보면 논문제출시까지 황교수가 추가로 만들었다고 하는 6개 중 2개는 아예 만들었다는 실험데이터도 없고 그나마 발견된 4개도 줄기세포가 아니라 줄기세포 이전의 콜로니 상태였지요. 그리고 논문제출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2개도 콜로니상태였습니다. 2번,3번 줄기세포와 콜로니상태의 것 6개 (논문제출 이후에 만들어진 2개 포함) 합해도 8개인데 황박사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11개에는 3개가 모자라고 이 3개는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데이터도 황박사가 갖고있지 않다는 것이 조사위의 결론입니다.
3. 줄기세포 배양과 검증에는 최소 3개월(황교수는 현재 재연에 6개월이 소요된다고 주장)이 걸리는데 1월 9일 오염사고 이후에 줄기세포 배양해서 3월 15일 논문제출시점까지 추가로 6개 줄기세포를 만들기는 무리이지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는 조사위 측 발표와도 일치합니다. 황교수에게 맞춤형 줄기세포 배양기술이 없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고 논문도 줄기세포 2,3번 가지고 11개로 조작했다는 결론입니다. 실제로 사진도 2,3번 줄기세포 사진 가지고 11개 사진을 만들었고 테라토마도 2,3번 가지고 있지도 않은 4번 사진을 만들었지요.
4. 원천기술에 대해
동네수첩에서 배반포까지만 황교수의 원천기술이고 줄기세포 배양은 미즈메디 책임이라고 하는데 수정란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즈메디가 이 기술을 황교수측에 전수하고 배양을 도울 연구원 파견을 했기 때문에 특허 지분을 40% 가지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줄기세포 배양 책임이 미즈메디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황교수측에서는 서울대 연구원 3명을 미즈메디측에 보내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배우게 했고 김선종연구원을 파견형식으로 데려와서 위 서울대 연구원 3명과 김연구원이 서울대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도록 했습니다. 즉 기술전수를 미즈메디측에서 받았지만 줄기세포 배양 자체는 황교수의 관리책임하에 진행되었지요. 파견나온 김연구원이 노이사장의 의사도 묻지않고 줄기세포 2번,3번 스탁 50개 중 하나씩만 빼고 황교수의 지시대로 전부 서울대로 옮긴 것도 김연구원이 황교수의 실질적인 관리책임하에 있었던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기술단계가 배반포 배양기술과 줄기세포 배양단계로 딱 나눠지는게 아니고 체세포 핵치환 배아를 만들어서 얼마나 잘 배반포까지 배양했느냐가 그 다음 줄기세포 배양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수정란 줄기세포는 배양이 잘 되는데 체세포 핵치환 배아,배반포에서 맞춤형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즉 맞춤형 줄기세포 배양이 황교수의 관리, 책임하에 진행되었고, 또한 사실은 아니지만 설사 이것이 미즈메디 책임이었더라도 황교수 측에서 얼마나 배반포까지 잘 배양했느냐가 그 다음 줄기세포 배양의 성공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니 어찌되었든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은 황교수의 책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5. 스너피가 원천기술을 입증?
스너피가 진짜 복제개라고 해도 스너피는 체세포 핵을 난자에 치환해서 이 배아를 대리견의 자궁에 착상시켜서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동네수첩에서 주장하는 대로 원천기술을 줄기세포 배양까지가 아니라 배반포 배양까지라고 해도 스너피는 배반포 배양단계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핵치환 배아 단계에서 바로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원천기술 입증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동네수첩 만든 사람의 무식이 들통나는 대목이지요. ^^
하물며 고등동물로 갈수록 연구가 훨씬 어려워지는데 개 복제와 사람 세포배양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또한 스너피가 과연 진짜인지도 아직 검증단의 검증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6. 현재까지 밝혀진 황교수의 논문조작
i)줄기세포 2개 사진을 11개로 부풀린 것 - 김연구원에게 사진 많이 찍으라고 했고 실제로 논문에 2개 사진을 11개로 부풀렸지요. 총괄 연구책임자이자 논문의 제 1 저자로서 황교수가 개입했을 수밖에 없습니다.
ii)테라토마 사진 2개를 3개로 조작. i) 과 마찬가지 이유
iii)사용난자 갯수 조작 - 천여개를 이백여개로 조작
iV) 아직 만들지도 않은 줄기세포를 논문제출시에 있다고 조작.
7. 남아있는 의혹
i) 연구원 난자제공 비자발성 의혹
ii) DNA 핑거프린팅 조작 의혹 (2005, 2004 논문)
iii) 사진 조작 의혹 (2004 논문)
iv)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과연 하나라도 만들었는지,
바꿔치기가 자작극인지 (2005, 2004 논문)
v) 스너피는 진짜인지
8. 황교수가 사기칠 동기 - 명성과 수백억에 달하는 연구비, 최고과학자로서의 권력 등등
9. 논문조작, 줄기세포주 확립의 책임은 미즈메디 것?
사진 부풀리기에 김연구원이 직접 가담했으니 물론 김연구원도 책임에서 면제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조작을 포함한 위 6번에서 제기된 모든 조작에서 황교수는 조작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총괄 연구책임자이자 논문의 제 1저자인 황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구체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황교수가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조작들입니다. 위 조작들은 바꿔치기의 여부에 관계없이 황교수가 책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줄기세포주 확립도 위 4번에 쓴 대로 황교수의 관리책임하에 줄기세포배양이 진행되었으므로 이 역시 황교수의 책임입니다. 바꿔치기인지 자작극인지는 검찰조사에 의해 밝혀질 일이겠지만 설사 악의적인 바꿔치기라 하더라도 황교수가 관리상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10. 미즈메디 모르게 숨겨둔 3개 라인? 조사위의 결과 숨기기?
위 2번에 이미 쓴 대로 조사위의 결과 숨기기가 아니라 황교수가 주장한 3개 라인은 찾지도 못했고 황교수가 만들었다는 것을 입증할 실험일지, 과학적 데이터도 없다는 것이 조사위의 결과 발표였습니다. 황교수가 진짜로 만들었다면 조사위에 내놓아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지 이걸 숨겨놓았을리가 없겠지요.
기타 후반부에 나오는 각종 근거없는 허황된 음모론들에 대해서는 제가 쓴 지난 글들에도 비판이 있으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바꿔치기 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밝혀진 것만으로도 황교수는 파렴치한 사기꾼 과학자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