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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거래...무엇을 남기나...

벼랑끝2006.01.17 16:36조회 수 579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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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장터라는건 참 좋은 장치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중고장터가 없으면 자기 체형에 맞지않는 프레임을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하고,
용도에 맞게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새로운 프레임을 사기에는 돈이 없어서,
폭넓게 자전거를 접해보지 못할것입니다.

그중에 직거래는 중고거래의 꽃(? ^^)이라 할만 합니다.
동호인끼리 서로 만나, 얼굴을 맞대고 물건을 사고 팝니다.

저는 이제까지 많은 직거래를 하였지만 늘 기분이 좋습니다.
물건을 사기보다는, 서로가 타고 온 자전거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하고,
자기가 아껴 쓰던 물건 잘 쓰게, 이런 저런 설명을 주고 받고...

만나서 인사하고, 자전거에 대해 대화하며 웃고,
혹시 빠뜨리고 챙겨주지 못한 부품이 없진 않나,
생각해보고, 그러면 늘 기분이 좋더군요.

택배거래를 할때에도 물건이 잘 도착했는지,
대금이 잘 송금 되었는지...
저는 가끔씩 선배송 후입금도 해보았습니다만,
한번도 얼굴 붉히거나 할일은 생기지 않더군요.
"뭘...물건 받고 맘에 들면 보내주세요...ㅎㅎ"

물건을 팔때에는 될수 있는한 최대한 닦아서 보내고 있습니다.
기름칠도 하고, 얼룩진 곳은 콤파운드로 좀 닦고...
왠지 물건을 살때, 신제품 사는것처럼, 즐겁고 좋은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산다는건 단순히 돈을 지불하는것이 아니다라고 늘 생각합니다.


덧글...가난한 학생이라 늘상 물건살때, 값을 후려쳐서 늘 죄송합니다...^^
         나중에 직장 생기고 하면, 학생들에겐 싸게 팔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ㅡ.ㅡ;;;
         가끔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해도 웃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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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전 둬번 사보고 서너번 팔아보았습니다만...마흔넘으신분들하고는 직거래는 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택배거래가 귀찬아서 구매의뢰자가 많아도 가까운분하고 주로 한강잔차도로에서 거래를 했는데 팔때마다 현장네고를 당하고나니.......다시가져가기도 그렇고...OTL...
  • 학생이지만...차마 깍아달라는말은 못하겠더군요. 자기가 가격 맘에 들어서 거래하자고 했는데...이제와서 또 깍아달라고 하면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여태껏 ^^; 하지만 다짜고짜 깍아 달라고 하시는분들 미워요...저도 나중에 직장 잡고 일정한 봉급 받는다면 학생분들 밥이라도 사먹여 보내렵니다^^
  • 왈바서 거레는 나뿐적 보단 좋은적이 휠씬 많을겁니다~
  • fall98님께 마흔 넘은 사람이 한마디.

    젊을 때는 안그러던 사람이 마흔 넘으면 현장에서 네고한답니까?
    그럴 수 있겠죠.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거꾸로 젊을 때 현장에서 네고하던 사람이 마흔 넘었다고 안 할까요?
    이것도 맞을 수 있습니다.
    돈이라는 게 젊을 때는 없었지만, 나이들면서 소득이 늘어나 주머니가 두둑해지기도 하니까요.

    현장에서 네고하는 건 그 사람 성격이나 인품, 거래 습관, 주머니 사정 등에 따라
    결정되는 거지 나이에 따라서가 아닙니다.

    님도 세월이 지나면 마흔이 넘게 되겠죠.
    그때 젊은 사람들이 "아저씨는 마흔이 넘었으니 중고거래 자격이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할까요?

    님이 만난 서너명을 근거로 나머지 마흔 넘은 모두를 '이럴 것이다.하고 판단하는 건 넌센스입니다.
    님이 쓴 글을 근거로 마흔 넘은 사람들 모두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경솔하다고 예단하지 않습니다.
  • 저두 올해 마흔이 되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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