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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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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까지 말하긴 좀 그렇구요..

제가 영국에서 자전거 샾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겪은 부분을 몇가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주 이용고객>
먼저 자전거샾의 대부분의 이용고객은 대부분 영국인들(너무 당연한가?-_-)이구요..여성분들도 굉장히 많이 자전거를 이용합니다...그리고 아무래도 자전거 가격이 높다보니 외국인들보다는 내국인들이 많이 타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국인들이 워낙 자전거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도둑놈들도 많고....그래서인지 자전거 열쇠 수준도 세계적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견고하게 잘 만듭니다.

<도로 여건>
여타 다른 유럽국가들보다는 자전거 도로가 좋다고 말할순 없어도 제가 있는 런던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시내에서는 혼잡통행료(하루 15000원)를 징수하기 때문에 런던 센트럴로 차를 가지고 다니기엔 서민에겐 너무 큰 돈이 들기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도로의 질적인 부분은  우리 나라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안전 의식>
영국인들의 가장 첫번째 자전거 이용 수칙은 역시나 안전입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자전거를 사면 가장 먼저 사는게 헬멧과 라이트, 야광(발광?) 자켓이나 조끼, 야광 밴드 등을 삽니다.

사실 이 야광 조끼라는게 우리가 건축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안전제일 조끼와 똑같습니다. 영국 관련 뉴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찰들부터 공사장 인부, 심지어 공공기관 공무원들까지 야광 조끼나 자켓을 정말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야광에 한맺힌 사람들 처럼 말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부분들을 여성들이 오히려 더 강조하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쪽팔린다고(뽀대 않난다고) 전혀 않입을 것 같지만, 이러한 부분을 보면 이들의 실용 우선적인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40대 아줌마가 자긴 안전이 최고라며 BMX용 헬멧을 사서 통근할 거라며 사가더군요. -_-;; 그거 반짝 반짝 빛도 잘 나던건데...

그리고 간혹 라이트의 밝기가 현행법에 적법한가를 물어오기도 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더 밝은 라이트를 쓰는가로 자랑하시는 분들도 본것 같습니다만....암튼 비록 자전거로 통학 통근 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이렇게 안전의식과 남을 배려하는 부분 만큼은 선진국이라 아니 할수 없습니다.

< Hybrid > MTB , Road >  
당연히 통학,통근을 위해 타는 사용자들이 많은 관계로 이러한 판매량 순위를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그리고 Specialized, Ridgeback, GT, trek등과 같은 메이져 메이커들이 이러한 통근용 자전거로 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메이커들이기도 합니다.

특이할만한 점은 영국 사람들이 유독 폴딩(접는 자건거)자전거를 좋아합니다. 그들의 주된 통근 수단인 기차, 버스에도 자유롭게 실을수 있고 직장에 가서도 책상 밑에 놓을수도 있고 하기 때문입니다. 품질은 생각보다 상당히 좋습니다. 근데 사실 이 폴딩 자전거도 모두 미국 제품이긴 합니다만..

물론 MTB의 인기는 영국이라고 뒤쳐질리 없죠. 발행되는 잡지도 굉장히 많을뿐더러 MTB부품을 만드는 회사도 많고 하이엔드급 사용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영국도 어차피 미국에서 자전거를 수입하는 나라이기에 영국 사람들도 가격에 대한 반감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처럼 메일오더를 하기도 한답니다. 정말이지 미국 브랜드의 영국 디스트리뷰터 가격을 보면 정말 끔찍합니다.

영국이 역시나 유럽이어서인지 로드바이크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도로에서는 싸이클로 우리나라 오토바이 택배 아저씨들이 하는 일을 하는 동유럽권 배달부들을 자주 볼 수 있구요. 뚜르데프랑스의 인기때문인지 전문 싸이클로 통근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입니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자전거들도 많이 보았구요..간혹 늘씬한 미녀들이 멋진 타이즈를 입고 싸이클을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때면 꽤나 섹시하기도 하구요. 암튼 MTB와 로드의 비율이 6:4정도라고 생각됩니다.

< 자전거 패션 & 악세사리 >
영국이 유독 비가 많이 오는 나라라는건 잘 알고 계실테지만 덕분인지 waterproof, windproof, breathable 제품들의 품질이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패브릭도 좋은걸 많이 쓰고요. 많은 사람들이 방풍, 방수 자켓 하나 정도씩들은 가지고 있더군요. 이럴땐 날씨가 지*인것도 도움이 되긴 하네요. 물론 가격은 비쌉니다.

영국의 라이더들의 패션을 보면 주로 상의는 저가의 야광(형광) 방수 자켓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뒤이어 고가의 고어텍스류의 살짝 타이트한 방풍 자켓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라서 그런지 일반 겨울 상의 저지만 입거나 겨울 조끼를 입는 사람들은 많이 볼수 없습니다.

하의는 영국의 겨울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많이 추운편은 아니어서인지 baggy shorts(MTB용 통 넓은 반바지)에 leg warmer(종아리 토시?? -_-)나 knee warmer(무릎토시?? -_-)를 받쳐입는 것이 유행입니다. 이게 꽤나 멋집니다.(춥지만 않으면 저도 한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만 --;) 우리나라 처럼 겨울용 긴타이즈만 입는 라이더는 많지 않더군요.  오히려 통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수,방풍 바지(일반 바지위에 겹쳐 입는 땀복 비스무리한)가 더욱 많습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오버슈즈(신발토시)가 많이 팔리고 있구요. 오버슈즈에도 여러 재질로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역시나 안전을 생각해서 반사광을 낼수 있는 패브릭을 덫댄 제품들이 대세를 이룹니다.

런던의 공해는 서울의 공해에 비하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찾습니다. 마스크에는 교체용 필터가 부착되어 있어서 남자(여자)친구 생각하는 여자(남자) 친구들이 많이 선물하더군요. -_-;; 역시나 살때는 꼬치꼬치 많이 캐묻기도 합니다. 기분도 구린데 딸리는 영어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음...또 야광 가방커버도 인기입니다. 뒤에서 튀는 흙이 가방에 묻는걸 막아주기도 하고 안전에도 중요하기도 하고 참 좋습니다. 로드에서 자전거를 타실땐 필수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 금융(할부입니다.자동차 금융이랑 비슷한듯)이라는 게 있어서 고가의 자전거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도난이 하도 많은 나라라 자전거 보험 상품도 잘 되어 있어서 사용자들이 종종 이용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샾에는 각종 DVD와 여행 루트 소개, 개인 트레이닝 방법, 자전거 관리, 기념책자 등등 참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전거 코스 소개 책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두서없이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한국도 영국만큼만 자전거가 활성화 됬으면 좋겠고요..빨리 귀국해서 고향의 산천을 누벼보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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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라인 2006.01.18 23:34
    영국 자전거 문화에 대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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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yeinthesky7 2006.01.19 07:06
    우리와는 사뭇 다른 면이 있군요. 잔차관련 보험상품 이런것도 있다니..
    잘 읽었습니다.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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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아 2006.01.19 08:28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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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ppa38 2006.01.19 08:32
    런던여행했을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중 하나가 부슬부슬 비내리는 아침인데 센트럴파크의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 통근행렬이 끊기지가 않더라는거였습니다. ^^
    부럽기도 하고... 겨울이고 비오는데 너무 오버스럽기도하고...
  • ?
    dori 2006.01.19 09:23
    우리나라 자전거 보험은 세이프아이디인가가 분실 보상을 해주던데요. 묻고 물어 등록했는데 3월달에 프레임에 직접 이니셜과 등록코드를 레이저로 새겨준다고 하니 찍고 나면 더 안전빵일듯..
  • profile
    Santa Fe 2006.01.19 09:24
    잘 읽어보았습니다.
    흐음, 명예의 전당인지 뭔지에 올라도 괜찮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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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eon 2006.01.19 10:47
    좋은 글입니다 저도 명예의 전당 추천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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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j1080 2006.01.19 10:49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은 두고 두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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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lsworth 2006.01.19 11:24
    전당행~~~~~~~~!
    보험 참 좋은것 같네요 ....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사고나면 (사람이든 인라인이든) 비양심 나이롱들 만날까봐 아주 조마 조마해 죽갰습니다...
    어디서 보니깐 아주 상습적인 사람들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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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 2006.01.19 13:10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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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ky111 2006.01.19 15:47
    우리나라도 자전거 보험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s님 글 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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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저 2006.01.19 22:47
    새로운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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