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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나네요...

bekgol2006.01.27 12:16조회 수 99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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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여친이 무당이 되어야 한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우선 글 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네요...
지금도 위로받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어제 아침에 그녀를 보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헤어지자는 얘길 첨 듣고나서 이곳에 글을 올렸었고
헤어지자는 얘길 듣고 난 후부터는 몸이 아파 연락을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끈은 놓지 않아 제가 아직도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모든 것을 걸고 사랑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끝낼수가 없었습니다.
메일 내용은 그냥 편안하게 제 생각들을 적었으며
부담을 주지도 않았고 답장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던중 수요일 밤에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여 메신저에 들어가보니(참고로 메신저는 끊지 않았더군요.)
대화명이 '고국이 사무치게 그립도록...^^'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싸이월드에도 들어가봤는데 '출국하기전 이곳이 사무치게 그립도록 !!'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 친구가 말하길 기회가 되면 일본에 가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싶다는 얘기가 생각나더군요.
참고로 메신저 대화명이 이별선언 다음날인 월요일부터
'떠나기전 사무치게 그립도록...^^', '이곳이 사무치게 그립도록...^^'등등으로 적혀 있었기에
저를 떠나기 전이나 회사를 옮기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었죠.

그녀의 성격상 전화는 받지 않을게 분명하므로
다음날 아침에 새벽같이 출근하여 그녀가 로그인 하기를 기다렸다가 말을 걸었습니다.
회사일이 바쁜 것인지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한참씩 느린 메신저 반응은 '할말이 없습니다.', '더 이상 만날일도 할말도 없다고 했습니다.'등등으로 일관하더군요.
붙잡거나 매달릴 생각 없으니까 그냥 얘기를 좀 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더니
더 이상 무슨 할말이 있냐는 식으로 답을 하는 그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았지만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짧은 메신저 대화에 그녀는 '잘 지내세요...부디'라는 말을 끝으로 제 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외국으로 출국하는 사실여부를 떠나서
이 모든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가슴 아프고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만약 점쟁이 말 때문이라면 저와의 인연을 끊고 외국으로 나갈 결심을 해야 했던 그녀가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녀는 의지할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
제가 그 자리를 채워주지 못했나 봅니다.

그리고 점쟁이 말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였다해도 결과가 이렇게 되었으니 오랜 시간 저를 괴롭히겠지만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맹세했던 것들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만들어버린 그 이유,
크나큰 또는 사소했을지도 모를 그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지금 이 상황이
저를 너무 괴롭힙니다...

서로 정말 사랑했고 위안이 되었으며 눈물을 흘렸던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진정한 사랑이라 했어도 이렇게 변해버리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믿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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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힘내세요^^
  • 힘 내시고,......좋은 인연 다시 만나시길 바랍니다.
  • 붙잡고 있을 수록 미련이 더 심해지고
    미련이 심해지면 집착을 낳습니다.
    깨끗하게 모든 것 다 지우고(전화번호, 흔적, 기타 등등)
    다른 일에 가급적 정신을 쏟으십시오.
    그녀와 데이트 했을 돈으로 자전거도 이것 저거 바꾸고
    여자 만난다고 잠시 소원했었을 친구들도 더 자주 만나고
    그렇다고 그녀를 핑계로 술을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마시고, 주변정리 깨끗하게 하세요.
    다른 인연을 만나게 되면 금방 잊어질 겁니다.
    사람에겐 망각이란 좋은 선물이 있습니다.
    가자마자 사무치게 그리울 조국? 보통 사무치게 조국이 그리운 사람은
    그런 말을 잘 쓰지 않죠. 제가 만나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정신세계가 참 독특한 여자분 같습니다.
    잘 떠나갔습니다. 퍼뜩 잊아뿌이소.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이라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
  • 모든건 순간이다 ......
    인간은 지나간것을 그리워한다~ 그랬습니다 .
    힘내시길............
  • 점쟁이 말믿고 그러는 여자는 보내시는게 더 좋은일 인것같습니다. 인생은 누가 정해주는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거자나요^^
  • 내 맘같지 않게 이별을 하게 되면 정말 슬프지요. 그것도 사실 인간사 간단하고 쉽게 생각하면 되는데 비관적 생각이나 여러가지 사건(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리 큰일도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들로 이별을 하게 되면 분노까지 생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거 같은데 몇년간 괴로울 거 같습니다. 잊기 위해서 빨리 다른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합니다. 또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들도 외면해야 합니다.
    좋은 인연 찾으시고 자전거에도 열중하면 마음 편해지실 겁니다.
  • 형 멋져요~ 치스형
  • 네이버에서 "신내림"으로 검색해보세요....
    음 답답하내요...신내림이란 어느누가 말을해서 무속인이 되어야 하는게 아니고 자기에게만 내리는 뭐 그런건데 ..참 그 무속인들 때려주고싶내...전 그런거 안믿는사람이기에 제가 더 답답하내요 ...
  • Bus와 여자는 또 옵니다!
  • 모든 님들의 말씀이 아직 귀에서 튕겨지고 있겠지만
    다만 들릴 수 있는 말씀은 모든님 말씀이 맞고
    특히 훈이 아빠님 말씀이 200% 맞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흘러 지금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훈이아빠께 술한잔 사셔도 될 듯 하군요.
    집착도 사랑의 한 모습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것은 부분일 뿐 전부는 아니고 전부여서도 안됩니다.
    제겐 잔차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님에게도 잔차가 있어서 참 좋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얼마나 슬프고...마음이 좋지 않으실까...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잔차가 있자나요!
    마음 안 좋을때마다 잔차타고 바람에 몸을 맡겨 보세요!
    위로가 될껍니다.
  • 제가 나이가 어려서 저번에는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만,
    저도 며칠전 정말 믿었던 사람에게 3번째 배신을 당했습니다.
    설마 3번 배신하지 않겠지 하고서 받아 주었던 사람인데, 너무 슬프더군요.
    그래도 힘내세요!!! 홧팅!!!
    그래도 우리에겐 자전거가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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