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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팔고 와서...

벼랑끝2006.02.09 12:44조회 수 67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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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들며 타던 자전거를 팔고 왔더니...
맘이 짠합니다.
무생물도 정들이니, 별반 다를게 없네요.

그래도 다행히 좋은 주인 만난것 같아서, 좋습니다.
제 옆에 있으면 늘 차고 신세니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부담 없는 정도로 하드테일 맞추어서 또 타야할듯...^^
역시 자전거를 안타면 운동할게 하나도 없으니, 말이죠...

길이 많이 얼었습니다. 다들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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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생명체가 있던 없던 아끼던 물건을 떠나 보낼 땐 많이 서운하지요.

    저도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정든 물건들을 떠나보낼 땐 더 서운하더군요,
    97년도에 후배가 5년 동안 타던 성냥곽만 한 티코를 제게 물려주어서 제가 8년 동안 더 타고 다녔었는데, 그 넘이 13살이 되더니 수리비가 차값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제작년에 폐차를 시켰는데 참 서운하더군요,

    몇년 전에는 입문용으로 타던 블랙켓을 업글병에 걸려서 팔았습니다.
    그리고 한 일년 쯤 지나서 제가 판 블랙켓이 프레임과 크랭크셋, 헤드셋, 싯포스트, 안장만 매물로 다시 올라왔는데 한 때 애지중지하던 물건이라 한눈에 알 수 있겠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아들 주려고 다시 사들여서 xt급으로 조립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팔았던 자전거 프레임을 다시 손에 넣던 날 기분이 묘하더군요,
    집나간 자식이 돌아오면 그 기분이려나....

    서운한 마음 떨처버리시고 더 좋은 자전거 꾸며서 아끼면서 즐거운 라이딩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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