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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야, 너는 행복하니?

iceblade2006.02.09 19:18조회 수 57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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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정도 생활자전거를 탔습니다. 누적거리를 계산해보니 2271Km에, 도로에서 최고속도는 40Km(평지), 저가형 풀샥형 이었지만 웬만한 계단 10칸정도는 무리 없이 내려올 수 있더군요. 시마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싼 V 브레이크 였지만, 브레이크 부스터 하나 달아주니.... 브레이킹시 스키드마크 생길만큼 잘잡하더군요. 제 생각에... 자전거의 성능을 거의 다 내봤다고 생각해서 판매했습니다. 사실 서울에 살면서, 산에 간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대부분 한강 자전거도로나 도로에서 주행하는데... 저의 경우는 생활자전거도 충분했습니다. 이런 제가 느낀건... 차주가 얼마나 자전거의 성능을 활용하느냐, 그리고 얼마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타느냐 였습니다.
잘 가는 샾 점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2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타는걸 즐기는 사람, 하나는 차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장사 하는 입장에서는, 두사람을 다 충족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르게 설명하지만, 속마음은.... 자전거는 용도에 맞게 타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저도 그 말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이기에... 함깨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가 좋은 사람은 용도에 맞게 타는 사람의 실력을, 실력이 좋은 사람은 좋은 자전거를....
가끔 그런 분들이 계시더군요, "스포츠카가 주인 잘못만나 카트카 되었다, 파일럿이 저런차 타냐?". 하지만 중요한건,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해서 즐기느냐와, 그 사람과 그사람의 자전거가 얼마나 행복하냐 입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그걸 한번 생각해본다면... 다툼도 없어지고, 자전거 타기에 조금 더 좋은 환경이 되어있겠지요...
한강주변, 인도나 도로에서만 활동하는 전 그래서 알X의 하이브리드를 다음차로 주문했습니다. 2271Km의 추억아, 안녕!! 하이브리드야, 서로 잘 해보자!!

P.S. 자전거를 판매하고 나니.... 시원섭섭 하군요. 하이브리드의 성능을 다 알면 그 다음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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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즐겁고 신나게 운동하면서 건강하면 되죠...
    거기가 산이냐, 도로냐는 중요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맘과 같지 않나 싶습니다.
    하이브리드로 가시는군요.
    저는 스샬 하드락 컴퍼 6개월 타고 있는데 올 5,6월쯤에 5~600정도 가격대의 것으로
    바꾸려 했지만
    지금의 잔차에 정이든 나머지 바꾸는것을 접었습니다.
    비록 아주 좋은 잔차는 아니지만,
    추운 겨올에도 라이딩 하고 놀리지 않으니 더 정이 가지않나 싶습니다.
    하이브리드 사시면 더욱 더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 전 빨갱이 첼로 6000f 아마도 뽀사질때까지 안바꿀듯. 만족감 최고~~~~ 저도 2천키로 넘었어요. 작년 7월 중고구입~~~~
  • 그렇게 시집이라도 보내셨으니. 시원섭섭하시겠습니다만, 저는.....제 처음 철티비를....도둑넘시끼가 가져가버려서....구린 느낌 아직까지 지울수가 없습니다... 처음으로 구매한 자전거 였는데. 그런식으로 뺏겨 버리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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