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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말씀하셨지...

franthro2006.03.01 07:14조회 수 1328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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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겨라.  이거 말고...(물론 이것도 아주 일리 없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현재를 즐기자고 carpe diem을 외치면서 사는 분들도 계시니까) 인터넷에서 읽은 글중에 기억나는 것이, 물건을 살때에는 능력 범위내에서 비싼 것, 좋은 것을 사라. 그것이 절약하는 길이다.  라고 훈계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지금 제가 그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압디스크브레이크 달린 코나 쿨라를 서울의 샾에서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자금 사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서 후지 아웃랜드를 고르다보니 아주 욕을 보고 있네요.  제가 물건을 구입한 체인점에서는 그나마 그간의 후지 구매자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타 회사 프레임 원가 장착이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기존 프레임의 처리방침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을뿐 아니라 과연 프레임의 원가라는 것을 알수가 있느냐라는 문제를 다른 분들께서 제기하시더군요.  거기에 추가해서 제 생각에는 정말 공임없이 그런 작업을 한다면 그 작업의 성실도를 믿어도 되겠는가 이런 의문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작업자가 불성실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무슨 죄로 이런 생고생을 해야되나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울에서 평이 괜찮은 어느 샾 게시판에서 읽은 글인데 아주 사소한 작업에 공임을 2000원인가 3000원인가 암튼 요구하더랍니다.
그래서 그거 안받으면 안되냐고 소비자가 질문하니까 답변이 달리기를 몇푼 안되는거라도 공임을 받을때와 받지 않을때는 기사분의 마음씀씀이가 달라진답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소한 마음가짐의 차이가 미세한 손끝의 움직임에 알게모르게 전달되고 나사하나 볼트하나 조이는데도 영향을 미칠수 있으니까요.  여전히 mtb 문제로 궁시렁대고 있는 부산 철티비맨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 저는 언제 mtb 맨이 될까요.  mtb 입문부터 발목이 잡혀서 허우적대고 있는 불쌍한 철티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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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by Ellsworth) 흠 역시 적군...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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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밑에 안경테와 안경렌즈 관련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다음날 남대문가서 바로 했습니다.
    자주 갔던 곳이긴 하지만.. 이번까지 합쳐서 4번이나 갔을까요.. 그것도 한 2~3년 간격으로..
    주인장께서 구형 랩탑에 아직까지 고객관리를 하고 계시긴 하지만 항상 총합 5만원 미만의
    싼 안경만 3번 정도밖에 맞춰 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골' 이라고 뭐 내세워 '서비스' '봉사?'를
    요구할 정도는 아니었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공임 때문인데요..
    전에 부천 성x MTB 관련 글을 썼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안경점 주인장께서 정말 사람이 좋으셔서 그런지 몰라도..
    저번에 안경 6만원짜리(A) 하고 나서 다른 안경(B)의 테수리를 부탁했습니다..
    땜질, 금도금, 집으로 배송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때는 공장에 맡기셨구요..
    저는 배송료도 내지 않았습니다.. ^^;;

    이번엔 B의 안경렌즈를 바꾸면서(3만원) A의 테수리를 부탁했습니다.
    A의 테수리는 땜질+도금 이 2만원 견적이 나왔더랬죠..(이마트 안경점 or 타 안경점)
    주인장께서 보시더니 요즘은 안경테는 1년이 넘으면 공장에서도 안 해 준다고 하더군요..
    직접 매장에서 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저는 금방 될 줄 알고 있었죠..

    안경점 가기 전에 네이버에서도 검색해 봤지만 안경테는 땜질이 꽤 까다롭다고 하더군요..
    주인장께서는 그 안경만 20분 동안을 손 보셨습니다.. 반무테라 안경렌즈부분의 반은
    투명한 플라스틱 철사같은 것으로 고정을 시켜줘야 하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속으로 좀 미안했습니다..

    수리가 다 끝나고 안경 써 보고는..'얼마 드리면 되죠?'
    (사실 테수리 얘기 할 때 얼마 든다고는 말씀 안 하셨죠.. 무료 서비스라는 암묵적 동의였죠~ ^^;)
    B안경렌즈값만 받으셨습니다.. 3만원.. 제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네요~ ' 했더니..
    주인장께서는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을 쓴 것 뿐이다' 라고 하셨고..
    저는 순간 자전거 공임이 떠 올라서 한 마디 던졌죠~
    '사소한 기술도 돈이 되는 세상 아닙니까?'
    그랬더니 주인장께서는 '나의 기술을 고객을 위해 봉사한 것 뿐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 멋진 분이시다라고..
    제가 좀 여유가 있으면 5천원 정도 드리고 싶었으나.. 현대생활백수가 3만원도 예정에 없던
    출혈이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장께서도 괜찮다고 하셨구요..^^;;

    자전거 매장에서 3분동안 스포크 3번 깔짝하고 4000원을 내야 했던
    암울한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수백만원자리 MTB, 10만원 이하의 철티비, 그리고 3만원짜리 안경렌즈.. 쩝..
  • 공감가는 내용입니다.특히 윗분의 안경사분의 대답이 명답입니다.
  • 우리 정서에 공임은 거부감이 오는 용어지만 정착되어야 할 부문이란 것이 제 갠적인 생각입니다.
    서비스를 받으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것이지요. 사적인 개인간에는 감사의 표시, 그리고 예외적으로 금전이 되겠고,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는 금전지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정도는 무상 서비스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아직까지도 어느 정도의 서비스는 무상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건 서비스를 받는 샵주 및 마케닉하고 친말감이 형성되면 가능합니다.
  • 공임비와 써비스의 개념을 떠나 참 멋~찌~신 분 입니다.
    돈이 오고 가고의 문제를 차치하고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특히,
    요즘같은 세상에 그 안경점 사장님같으신분들 뵙기 힘듭니다.
    행복하신 인연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건강 하세요..^^
  • 고객에게 그 다음 안경마추거나 안경하려고 하실분들 소개해드리고 싶은곳으로 기억될때 그 안경점은 번창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장 손해본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경점 평생고객을 만드실줄 아시는 분으로 천년 번창하실겁니다. 잔차포 그럴줄 아는 사람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지를 언제 봤다고지. 있을때 챙겨야된다는 생각뿐이죠. 기술이 짧으니 저 고객은 언젠가 다시 올거다는 자신이 없는거죠. 그래서 틈만 있으면 바가지싀우는거죠. 잔차가격부터 나사하나까지 전부 1000단위죠. 천원 오천원 만원,,,
  • 나뭇골님 말씀대로.. 어느 정도의 서비스는 있죠..
    그런데..그 어느 정도라는 게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고, 상인이나 고객이나 서로 주관적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이것도 저의 주관적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아주 간단한 일인데도
    상식이상의 공임을 받는 경우가 있죠.. 몇분 안 걸리고 힘도 안 들이고..
    기술도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은데
    (자전거 수리 몇번 해보니까 이 정도는 돈 안 받아도 될텐데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합당한 공임이라 생각되면 상인측에서 먼저 요구하지 않아도 고객입장에서는 주고
    싶었집니다.. 제가 그랬던 것 처럼요.. 세상이 꼭 재화=돈 의 공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잖아요.
    eyeinthesky7님이나 디아블로님 의견처럼 시장논리보다 인간관계가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상인들이 성공을 향해 달리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성공이란
    사업번창으로 이해하시는 게 나을듯.. 전 그 안경점을 나오면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 막 솟아올랐습니다~^^;; 이것은 당장의 이익보다 훨씬 큰 무형의 이익입니다~
    아무튼 MTB 세계에도 이런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샵주 및 마케닉하고 친밀감이 형성되면 어느 정도의 무상 서비스는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적극적인' MTB 라이더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됩니다.. 자전거에 관심이 많고
    샵에도 자주 가고 마케닉? (기술자인가요?) 하고도 잘 알고..
    한번 사서 고장이 났을 때나 업글할 때나 아주 가끔 찾는 평법한 라이더가 친밀감을
    형성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MTB 타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생활잔차 고객들이 친밀감을 쌓을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는 공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통의 기술은 봉사, 노동은 공임.
    고난위도의 기술은 당연히 공임에 포함되어야 하구요..
    제가 아직 고급 MTB를 만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요..
    고급 MTB 수리할 때 고난위도의 기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까?
    용접같은 것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외에는 잘 떠오르는 게 없군요..

    그리고 밑에 어떤 님이 무슨 글만 적었다 하면 '딴지맨'들이 마구 댓글을 달아서
    짜증나 자신이 올린 글까지 지웠다고 하는데..
    저는 황당한 말꼬투리잡기식 딴지만 아니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고, 또 제가 미처 알지 못 했던 의견이나 지식도 더불어 알게 되어서
    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밑에 글 덕분에 FTA에 대한 지식도 좀 더 알게
    되었구요.. 물론 그 댓글들이 정확한 정보인지는 자신이 확인하는 게 옳겠죠..
  • franthro글쓴이
    2006.3.1 11:12 댓글추천 0비추천 0
    공임에 대해서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는데 제 생각에 공임을 지불하는 것이 떳떳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컴퓨터에 아무 관심도 없어졌지만 꽤 여러해전에(아주아주 오래전 10년도 더 된 얘기입니다) 컴퓨터 부품 사다가 조립도 해보고 그러던 시절에... 용산에서 업자분들이 조립하는것을 눈여겨서 잘 봐뒀다가 저도 똑같이 따라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뭐 별로 어려워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막상 해보려고 하니까 안되더라구요. 막히는 구석이 너무 많더군요. 간단해 보이는 케이블하나 꼽는데도 어느 방향이 맞는건지 알수가 없었고 그랬더랬습니다. 물론! 나중에 알고나니까 별것도 아니고, 전문지식도 아니고 아주아주 쉽더군요. 그러나 누가 가르쳐주기전에는 모르면 못하는...어쩔수없이 못할수밖에 없는 그런 성질의 것들이었습니다. 간단해보여도 그분들이 시간을 들여서 습득했고, 제게 어떻게 하는건지 가르쳐줘야 할 의무가 그분들에게 있는 것도 아닌 이상 적절한 공임은 지불하는 것이 서로 깨운하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공임이란게 받는입장에서도 사실 어렵답니다. 작은것 해주고 돈받기도 뭐하고 안받자니
    그것도 뭐하고 고치는데 시간 얼마 안걸리는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직접 할려고하면
    어려운것들도 많지요. 직접 하고나서도 긴가민가하는것들도 있구요.
    저 역시 샵을하고있는 입장이지만 매장 시작하고 지금까지 공구사는데 들어간돈이
    약800정도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들겠죠. 뒤쳐지지않으려면 공부도 해야겠구요.
    공임을 받으면 그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겁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공임을 받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정당한 자기 노력에대한 평가를 받는걸 뭐라할수 있을까요.
    위에 글쓰신분처럼 고객서비스로 공임을 안받을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분의 판단이고
    영업방식이죠.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걸 따라하지 않는다고 그걸 비난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디아블로 님은 잔차샵에서 안 좋은 경험만 하셨나...
    여러사람 보는 곳인데, 너무 단정적으로 표현하시는군요.

    솔직히, 괜찮은 샵들 많지 않습니까?
  • 푸카키님,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했습니다.
  • 작업별 표준 공임표가 있으면 좋겠군요...
  • 공짜로 고친 안경이 잘 못 돼면 참 난감하겠지요....
  • 공임 주기 싫으면 직접 하시면 됩니다
    사소하고 단순해 보이는 작업일지라도 그건 그분이 익숙하게 잘 하셔서 그렇지 실제 해보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쉽게 보인다는것은 그 분이 그만큼 많은시간을 할애해서 능숙해졌다는겁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공임 주기 싫으면 직접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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