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여러 글들이 올라오고
또한 이런 저런 글을 읽는 과정에서 한가지 생각나는게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더욱 화가 나고 앞장서서 항의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후지 유저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일부 후지 유저들(물론 모든 유저는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은
금번 프레임 교체로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비추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부분이 이해가 안갑니다.
만약에 저라면 절대로 프레임 교체에 응하지 않습니다.
공식수입사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할 거 같습니다.
(저는 후지 자전거를 타본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프레임 교체로 끝날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것은 공식 수입처의 태도입니다.
메이커는 외국의 회사 이지만, 수입처는 대한민국의 회사이고 사람들입니다.
국적이 어디입니까? 어디에서 사업을 하시고 누구를 상대하십니까?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매니아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공식수입사는 메이커의 입장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의 입장(물론 유족을 포함한 후지 유저의 안전을 위해..)을
대변해야 옳은것 아닙니까?

그러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공식수입처는 메이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이것이 왈바인들을 화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더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업을 이런식으로 해라 저런식으로 해라고는 감히 말은 못하겠습니다.
사업주의 의지와 경험의 문제입니다.

허나 지금과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불신은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진정 매니아로서 이땅에서 바퀴를 굴리고 싶은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지금의 왈바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이같은 목소리를 메이커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수입처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청소하다 문득 생각이 나서 주저리 적어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