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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후 할 일은 무엇인가..

karis2006.03.28 16:35조회 수 105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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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에 대한 글을 쓰기가 이젠 염증이 날만큼 싫다.

상식적으로 도무지 앞 뒤가 맞지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저들의 굳건함이 차라리 존경스럽다.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오로지 법리적인 면을 내세우며 지지부진 사태를 확대하는 것도 그렇고 굳세어라 금순아로 일관하는 후지의 강심장이 부럽기조차하다.

세개의 프레임이 어떻게 동일 부위가 절단나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 국과수 결과만을 내세우며 낑기면 법으로 책임을 지우겠다는 이들의 자세, 집회가 끝나자 마자 재빠르게 청소하여 흔적을 지우는 기민함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라이더들이 왜 모였는지 진짜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애써 귀를 막고 오로지 샵 운영에 피해가 갈까 변명과 궤변을 일삼는 후지측에 "잘먹고 잘 살아라."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음이 안타깝다.

라이더들이 모인 이유는 고인에 대한 추모가 먼저요, 둘째는 우리가 속해있는 일그러진 잔차사회의 자화상을 보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자전거 사회가 후지측과 같이 되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합의가 사람들을 용산역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동영상과 공지같이 사실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위기의 기회로 삼으려는 작태에 분노하며 그것이 후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잔차인이 속한 한국의 잔차 사회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각오이며 경고라고 나는 본다. 우리 모두를 포함하여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자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본다.

유족에 대하여 참견하지 말라는 후지의 공지는 얼핏 보면 맞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짜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상 금액의 결정이 아니라 유족들을 대하는 저들의 태도는 필연코 보상과도 관계가 있기에 그 사후처리까지 많은 라이더들이 유족들을 격려하고 후지측을 압박할 당위성이 있다. 보상액수는 라이더들이 관여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 그래서도 안된다. 그러나 유족들을 대하는 후지의 태도와 보상처리 방법이 라이더들이 만족 할 수준에 이르도록 압력을 가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동영상과 공지의 목적이 나중에 법적인 분쟁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고인에 대한 보상처리의 수순도 문제점 투성이지만, 프레임의 교환 방식도 리콜이란 이름을 굳이 안붙이려는 이유도 결국은 유족과의 협상에서 프레임 불량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리콜을 인정하면 막대한 보상금을 물어줘야 하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하겠지만 잔차인의 상식으로 보기에는 그것은 아니기에 다를 분노하고 외치는 것이다. 리콜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왈바 운영자에게 본인의 글을 첨부시켜 내용증명까지 보낸 것은 이런 사실을 강력하게 뒷 받침한다고 볼 수가 있다.  

잔차를 타는 사람들 순수하게 산과 도로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런 태도, 이것이 꼭 후지에 국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식의 비인간적인 처리로 귀결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에 대하여 라이더들이 뭉쳐서 대응해야 한다.  우리가 속한 잔차 사회가 이런식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사건은 일회성 집회로 끝나서는 안되며 앞으로도 계속 어떤 형태던 유족들을 도와야 한다. 서명도 좋고 모금도 좋고 키보드 워리어도 좋고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 교통사고 기록같이 누가 누가 언제 사망했다는 식의 글 한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비록 죽음에이르는 사고가 발생 했지만, 이것을 기회로  잔차인들이 뭉쳐 정의가 바로서는 자전거 사회를 만드는 일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남은 자들의 몫이라고 본다. 상업적 판단과 이익이 수입업체에 우선해야  하지만 지금의 처리 방법은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

바이크 존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도 이익이 중요하지만 상도의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아무리 법으로 보호 받는다고 하여도 라이더 들이 보기엔 잘못 된 일이기에 불매운동까지 벌어진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후지도 법적으로는 승소할지 몰라도(말도 안되지만), 프렘 결함이 아니라고 결론이 날지 몰라도, 만약 그렇다면 이 또한 바이크 존의 사례처럼 될 것이다. 바이크 존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었는가? 아니다. 법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후지 사건의 국과수 결과가 안나왔지만 그게 그리 대세를 좌우하지 않는다. 평범한 라이더들이 그리 바보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세개의 프레임이 용접한 부위가 동일하게 떨어지는지 국과수 이전에 설명 못할 잔차인이 있을까? 알미늄 피로강도니 구조역학이니 어려운 단어를 끌어다 붙일 필요도 없다. 이것은 상식이다. 떨어져서는 안된다는게 잔차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식이다.

이것이 덮으려 한다고 덮여지겠는가.
동영상이던 공지던 무엇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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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카리스형님 일인시위 릴레이 어떨까요?
    우리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져야 할것 같습니다!
  • 칼스님의견에 절대동감입니다... 요즘 자전거 사는사람들 많은지모르겟네요..이젠 잘팔리지말았으면하는 마음이 듭니다...절망인가봅니다.. 이일이 상식대로 해결되지않는다면 잔차인들의 행동도 계속되어야한다고 봅니다..
  • 정말이지 카리스님 첫마디 처럼 더이상 이런글을 읽고/쓰기 조차 염증이 납니다.(어감이 이상하네요..써놓구나니..)
    정말 언제 까지 모르쇠로 버틸수있을까요? 정말이지 조금만 입장 바꿔 본다면 굳이 서로 이럴꺼 까지도 없을꺼 같은데..후지 님들 넘 하시는거 같습니다.
    이제 동호인들도 그날 집회에서 외치셨던 더이상 찌xx들이 아닌 행동할줄 아는 지성인이라생각 됩니다. 상식선에서 해결되지 않는 다면 동호인들의 행동 또한 계속 되어야 될거 같습니다.
  • 2006.3.28 20: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카리스님....전국에서 제법 이름난 시합에서 두번째 집회 한번 더 합시다,,,
    자전거 대회라 다들 자전거 타는 사람이니 딱 좋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후지 부스 바로 앞에 차려 놓고 말이죠..
  • karis글쓴이
    2006.3.28 2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쨌거나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합니다.
  • 카리스님의 정곡을 찌르는 말씀이 저들은 또다른 꼼수에 패착을 둘것입니다.
    어떤 방식이던 끊임없이 진실을 파헤쳐
    용마님 사망사고는 미제사건이 아닌
    영원히 잊지못할 사건으로 남도록
    쭈~욱~~~ 이어져야
  • 전국적인 시합에서 프랭카드 게시와 전단지 나누기 그리고 사고 프래임의 사진 게시가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일것 같습니다만......
  •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전국적인 시합장에서 호소하는게 가장 영향력이 있을거 같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 오호 정말 멋진 생각 입니다. 전국 대회에서의 집회, 굿 아이디어 입니다.
    아직 전단지도 많이 남아있고, 피켓도 그대로 있을겁니다.
  • 자전거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고 다니는 것도 방법일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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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91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895
188090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89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8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7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86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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