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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후 황당한 사건...

caymanlee2006.03.29 12:04조회 수 197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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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후 어느 남자분하고 여자분하고 싸우길래 저희 직원중 한사람이 여자분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말렸는데 여자분이 저희 직원에게 달려들어 팔을 물어 뜯어 버렸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물었는지 겨울잠바를 입고 있었는데도 이빨자국도 선명하게 시꺼멓게 멍이 들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남자분(놈이라 해야겠지만)이 자신의 신분을 양*시 공무원이라고 하여 저희가 더 흥분되게 만들어 버렸네요.
공무원이면 모범을 보여야지 길거리에서 술처먹고 여자랑 싸움이나 하냐고...
그랬더니 저희 회사 사복입은것을 보고는 지역사회에서 일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기에 맘대로 하라고 그랬고 상호간에 더 심한 욕지거리가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서로 싸운분이 부부간이었더군요.
여자분 하는말이 고맙다는 말이 아니라 부부간 싸우는데 왜 끼어들어 일만 크게 하냐고...
분을 삭히지 못해 날뛰는 여자를 끌어안는데 가만 있을 여자가 어딨냐고...

직원들은 2차로 다른곳으로 들어가고 전 피곤해서(술도 마시지 않는지라)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그들과 또 마주친겁니다.
아니 전화로 누군가에게 다 오라고 하면서 저희가 들어간 술집 앞 4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죠.

결국 또 마주쳐서 멱살 잡히고 전 넘어지고 그사람이 올라타서 무릎으로 가슴 누르고...
전 지역놈하고 싸우기도 뭐해서 휴대폰 꺼내들고 112에 폭행사건 신고를 하였습니다.

그사이에 위에서 짓누르는 목을(목을 조른것은 아니고 멱살을 잡고 위에서 누르다보니)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하기위해 상대방의 멱살을 잡아 밀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여자분과 남자분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던 동생분이라는 분이 오셔서 서로를 갈라놓고 얘기를 시작하는 중에 경찰이 오고, 여자분이 술마셔서 그런것이고 부부싸움이었으니 다친데 없으면 그냥 보내는게 좋잖냐고 하여 간단히 그 남자와 제 연락처와 이름등만 기재한후 돌려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양*시청 공무원이 아니라 이 지역에서 몇대째 계속 거주하며 이곳에서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더군요.
그러면서 시청 공무원중에 누굴알며, 도청 공무원중에 누가 형이며를 계속 늘어 놓으며 공무원들 욕했겠다 그들에게 얘기해서 지역사회에서 일 편하게 하는지 보겠다고 계속 그러더군요.

더이상 확대되는 것도 싫고, 남의 부부싸움에 말려들어 결국 욕지거리를 저희가 시작했고,
여자가 말한것처럼 우왁스럽게 끌어안아 분을 삭히지 못해서 우발적으로 문것 밖에 없다하고, 남자가 말하기를 분명 우리쪽에서 욕을 시작했고(그사람이 신분을 공무원으로 밝히는 바람에 더 화가나서 공무원이면 모범을 보여야지 싸움짓거라나 하고 돌아다니느냐고 공무원들 다 썩은거 아니냐고 욕을 했거든요...저도 마찬가지고), 그러다보니 결국 모양새가 우리가 잘못한게 되어버리더군요.

오늘 저희현장 입구에 택시로 막아버리고 현장에 먼지나면 사진찍어 시청에 고발한답니다.

저는 무릎으로 짓눌린 가슴이 타박상이 있고 멱살잡히며 스친 턱이 부자연 스럽고,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였네요....물론 어제 입은 옷은 그대로 다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어떻고 하며 설쳐되는 그남자가 어찌 나올지 모르지만 좀 황당한 일이었네요.

진단서를 발급받아 고발하라고 하는데(최초 신고를 제가 했고, 출동한 경찰이 고발안하셔도 되겠냐고 확인을 했기에) 더 시끄러워지는 것도 그렇고...

이제는 길가다가 싸움을 봐도 그냥 지나쳐야 할듯 싶어요.

괜히 싸움말린 덕분에 본전도 못얻고 몇일 고생하게 생겼네요.


아랫분이 자전거 도난사고를 말씀하신 것 처럼 남을 도와야 하느지 말아야하는지 더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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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그냥 포기하시면 이놈에 썩은 세상 그대로 입니다
    증거자료 다 수집해서 고소하세요, 공무원 사칭만 해도 어마어마 한겁니다
  • 꼭....어딜가든 저런 쓰레기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지인들이나 주변 사람들 뒷배경 운운하며 6갑질 해대는 쓰레기들이요.
    이글 읽는 순간 제가 다 화가나네요.
    저런류의 인간들은 아직 임자를 몬 만사서 그럽니다.
    한 번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 차리죠.
  • 죄송 합니다.
    제가 글 쓰고도 다시보니 제 입이 다 쓰레기장이 되었군요.
    읽는 분들께 죄송 합니다.
  • 고소하셔야합니다. 그런 인간들 상대해봐서 아는데 그냥 놔두면 더 날뜁니다.
    제 경험으론 걍 참자.. 할때는 더 날뛰다가도 경찰에 고소하면 억지눈물까지 흘려가며
    무릎꿇고 빌더군요..
  • 공무원사칭은 중죄입니다...!!!
  •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런 돼먹지 못한 인간들이 있나......
  • 공무원 사칭인데요???
    기왕이면 시청에 전화해서 그 공무원과 직접 통화하시는 것도 아주 좋은 골탕일듯....
  • eye님의 말씀을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쓰레기장 같은 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일 비슷하게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여자분을 때리기에 경찰 올때까지 못 때리도록
    팔을 잡고 있었는데 경찰서 가서 제가 밀쳤다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싸울때 끼여들면 괜히 피만 봅니다 ㅡㅡ;;ca님 그냥 신고해버리세요 증거확보 하셔서요..
  • 공뭔사칭은 경범죄입니다.
    그리고 사칭도 말로만 해서는 경범죄도 아닙니다.
    암거도 아닙니다.
  • 이건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부모를 때려죽여도...당사자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기 전에는 효자인지 미친 놈인지를 판단하지 않는 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지고.....님의 말만으로 누가 잘못했다고 판단할 수 없지만....이건 잘못 처리하면 ...전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진단서를 끊은 뒤...모두의 기억이 희미해진뒤 고소를 한다면 ....야간이고, 집단 폭행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면 ...님은 돈을 달라는 대로 줄 수 밖에 없습니다...상대는 달고달은 ...택시회사 사장이기에 걱정은 더욱 됩니다..
    더구나 구속되어...한동안 구치소 신세를 질지도 모릅니다...모든 것이 쓸데없는 걱정이라 생각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험합니다.

    ......지금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서 진단서를 끊으세요..최대한 길게
    까진것은 2주 나오고 ..불구속입니다만 ..상대가 전과가있으면 구속입니다.

    4주....그러니까..뼈부러지면 ..구속이지요...그리고 증인을 확보하구요.

    상해진단서가 아마 5만냥 일겁니다....아깝다 생각마세요....재수없으면 인생 종칩니다.....맞고소용 보험입니다....병원가서 치료라도
  • caymanlee글쓴이
    2006.3.29 13:18 댓글추천 0비추천 0
    당사자라고 해봐야 저희직원 7명 이었고 상배방은 남자+여자와 말리던 남자.
    주변 구경하던 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라 도움이 안될듯하고...
    제가 가해를 받고 있는 중에는 그쪽 세명과 저 혼자(다른분들은 술집에).
    조금있다 다른일로 병원엘 가야하는데 진료나 받아봐야겠네요...
    진단서도 하나 발급받고 숙소에가서 보관중인 상의와 하의 사진 찍어놓고,
    무릎까진 부분도 사진찍어놓고, 경찰서에 신고한 시간도 기록해놓고...
    참내 살다가 별 이상한 경우 다겪게되는군요.
    그나마 꾹 참고 때리지 않은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괜히 개값 물뻔했습니다...ㅡㅡ"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 싸움은 구경도 하지 말랬습니다.
    얼핏 말리는 게 도리인 듯 하지만 법적으로는 그게 아니더군요.
    저는 말리다가 집단구타로 몰려 벌금 50만원 낸 적 있습니다.
    법정에 가서 제 무죄를 밝혀 벌금 안 낼 뿐 아니라
    저한테 맞았다고 절 고소한 사람을 무고로 고소해 형사처벌받게 하고 싶었지만....
    고소는 99번 생각하고 한 번 생각하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아울러 무고죄로 고소했다가 그걸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면,
    거꾸로 무고에 대한 무고가 되기에...
    부디 참으소서.
    참을 인(忍)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습니다.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합니다.

    도저히 참지 못하겠거든.... 한참 기다렸다가....
    화를 좀 가라앉힌 다음에... 그 때 참으세요.
  • 열받습니다...전..그냥...승질대로합니다..
  • 저두 성질대로.......특히, 뒷배경이 뭐네하면서 운운하는 것들은 아주 제 눈이 뒤집힐만큼 싫어합니다. 진단서 끊는거 그리 어렵거나 귀찮지 않습니다. 그양반들이 무릎꿇고 싹싹빌도록 하세요.
  • 상해진단서 8만원 이상 될꺼에요,,
    5일 안으로 상해진단서를 끊어야 법적 효력이 있어요.
  • 그나저나 싸움 말려 줬는데~~~그 여자분도 개념 없네
    좀 심한 말일지 몰라도
    도와줬는데 그랬다니, 맞고 살아도 자기 탓이겠죠
  • 네. 말린다고 서로 엉키다가 (동료가 타인과 시비 붙었을때) 집단 구타로 뒤집어 쓰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골때립니다. 현명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만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쉽지 않더군요..)
  • caymanlee글쓴이
    2006.3.30 07: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갈 병원이 내과였는데 내과에서는 진단서 발급이 안된다고하더구요...좀 무지했습니다.
    결국 정형외과에 가서 담당의께 사정얘기를 하니 진단서는 오늘 진단받고 조치 받은걸로 언제라도 발급이 가능하니 방사선검사(엑스레이)하고 결과보고 소염진통제 처방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일단락 지었습니다....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날 있었던 일은 공무원과의 일이 아니며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과의 일이었음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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