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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영화한편...'브로크백마운틴'(스포일러주의)보실분은 절대클릭X

topgun-762006.03.31 03:19조회 수 69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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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장사꾼에게 요즘 흔히들 말하는 '관광'당한 후..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그 장사꾼은 아직도 그곳에서 제가 공짜로 준 물건이 자전거값에 포함되었다고 사기치고 다니더군요. 증거까지 그대로 장터 '완차'란에 있는데..ㅡㅡ; 중고거래후기란에는 뭔 놈의 핑계는 그리도 써댔는지...참..어이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 사람 조심하십시오. 분명히 말하지만 저의 말이 모두 사실입니다. 그 사람의 핑계거리는 그 날 1시간 가까이 설명하고 그 사람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그 사람은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될 듯 합니다.ㅎ



자...그럼..영화얘기 시작..ㅎ

사전지식없이 남자 둘이 주연이라는 것만 알고 본 영화..

넓은 초원과 멋진 산이 어우러져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자연경관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른 영화였지만...영화시작과 함께 심상치 않은 분위기..ㅡㅡ;



이 영화의 내용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ㅎ



어느해 여름...브로크백 마운틴에 일자리를 구하러 두명의 젊은이가 찾아온다..'에니스 델마'와 '잭 트위스트'...그들은 한 여름동안 '양'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된다. 약혼녀가 있는 에니스와 싱글인 '잭'은 어딘가 모르게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눈치다..ㅡㅡ;

깊은 산속에서 수 많은 '양'들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또한, 각자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온 탓에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일도 생긴다..하지만..조금이나마 차분하고, 착한? 에니스가 조금이라도 힘든 일을 맡아 하면서 평화는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그 평화도 잠깐...에니스가 구호물품을 가지러 가는 중...곰을 만나 천신만고끝에 살아 돌아오는 사건이 터지고 만 것이다. 투덜이 '잭'이 그 것도 모르고, 왜 이제야 왔느냐고..에니스에게 투덜투덜...에니스는 미안하다며 '곰'을 만난 사건을 얘기해 준다. 상황얘기를 들은 '잭'은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사과를....



곰때문에 구호물품을 많이 잃게 된 에니스와 '잭'은 적은 물품과 식량으로 한 동안 지내게 된다.



큰 일 없이 시간이 흐르던 중...예상치 못한 큰 폭우로 피해를 입게 된 에니스와 '잭'...

따로 잠을 자던 둘은 폭우로 인해 잭이 텐트에서 같이 자자고 하면서 운명의 장난?처럼..이들을 사랑의 감정이 생기게 만든다...바로....자고 있던 에니스를 '잭'이 덮친 것..ㅡㅡ; 나의 예상은 처음 에니스의 행동처럼...놀란 나머지 싸움으로 번질 줄 알았는데...잠자고 있던 에니스의 고요한 감성을 깨워버리는 실수?를 했던 것이었다. 잭에 대한 감정을 숨기고 있던 에니스가 그 기회를 살려 잭을 완벽하게 덮쳐버렸다는...ㅎ그리고서는 달콤한 잠을......



그렇게 맘 속에 서로를 사랑하는 믿음이 생기고 난 후 둘은 더욱 더 가깝게 지내게 된다. 그런 와중에 에니스는 어릴 때 아버지가 보여줬던 사고의 현장?을 생각하게 된다. (어릴 때 에니스의 마을에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었는데...법을 어긴 사람에겐 돌로 쳐 죽이는 끔직한 형벌?이 있었던 것...그걸 보고 자란 에니스는 항상 마음의 짐처럼..생각하게 된 것..)그렇지만...잭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할 수 없는...이미 자신의 한계를 넘어가 버렸다는 사실을 에니스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짧은 여름은 지나가고 에니스와 잭은 이별을 하게 된다. 서로 사랑하는 감정은 알고 있지만..현실은 그 둘을 맺어줄 수는 없었다. 에니스가 약혼녀와 결혼을 하게 된 것...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잭의 엽서를 받게 되는 에니스...에니스는 바로 답장을 하고, 만날 날을 정하게 된다. 들뜬 마음에 잠을 설친 에니스는 멀리서 잭의 차가 보이자 너무 흥분하게 된다.

약간은 뻘쭘한 그들이지만...이내 곧 걷 잡을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긴~~키스를 나누게 되는데...그만..이 장면을 에니스의 아내가 목격하고 만다. 에니스의 아내는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 사실도 모르는 에니스와 잭은 서둘러 여행갈 채비를 한다. 그 둘을 엮어 준 '브로크백마운틴'으로...

또 한번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 둘은 계속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또 이별을 하게 된다.

가정이 있어 잭을 만나러 가지 못하는 에니스는 잭이 오는 날만 손 꼽아 기다리고, 에니스의 아내는 괴로워한다.



그렇게 가끔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두 남자..하지만..잭은 사랑의 결실을 원하게 되고, 가정이 있는 에니스는 부담스러워 한다. 그리하여 만나는 기간이 슬슬 짧아지게 되고..

에니스도 그런 자신의 상황이 힘들게 느껴진다. 에니스의 아내는 그런 그들을 경멸의 눈으로 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둘의 관계때문에 괴로워 하던 에니스의 아내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끝내는 서로 이혼을 하게 된다.

잭에게 이혼사실을 알려주게 된 에니스...잭은 열 몇시간을..한 걸음?에 달려와 위로해 주지만...겨우 몇분 밖에는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고...에니스는 너무 바빠 자주 못 볼 것 같다고 말합니다. 잭은 20년 간..이렇게 너(에니스)만 바라보고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말합니다. 에니스도 괴로워 하며 흐느끼고....



잭은 에니스를 잊으려고 다른 남자를 만나보지만...에니스의 분노만 사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안 에니스가 잭의 멱살을 잡으며 자기 허락없이 다른 놈팽이와 놀아나면..가만두지 않겠다고...말한다. 잭은 나도 할말이 있다며..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넌 나와 함께 있지 않았다며...불만을 토로...서로 티격태격했지만..곧 서로에게 미안한 감정과 사랑의 감정이 들었는지..싸움은 긴~~~~키스로 이어지는...쩝..



시간이 흘러.. 미모의 여자와 결혼을 했던 잭.. 하지만..장인에게 찍힌 잭은 결혼생활에 슬슬 회의가 밀려오고...자신의 가정에 '가장'역할을 하려고 하는 '장인'과 심한 싸움을 한 후..결혼생활에 더욱 더 회의를 느낀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돈독'에 빠진 아내와의 사이도 소원해 진다.



어느덧 잭은 멀리 있는 에니스보다 가까이서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목장감독과 가까워진다. 그러면서 에니스에겐 자신의 욕정은 목장감독 부인에게 푼다고 하지만...사실은 에니스가 상처 받을까봐 목장감독과 관계를 맺는다고는 못하고, 목장감독 부인과 관계를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게 사실..)

그러던..어느 날...잭의 아내로부터 잭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 에니스....굵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데...

자동차사고로 죽었다고는 하지만...에니스는 어릴 때 동성애자가 죽은 상상을 하면서 잭도 동성애자로 알려지게 되어서 죽은게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부분에선 여러사람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그냥 영화에서 보이는 대로만 생각하면...목장감독의 부인과 바람난 것이 들통나 목장감독이 사람들과 집단'린치'를 가해서 죽었다는 설과...위에서 말한 것처럼...사실은...에니스가 상처받을까 봐..목장감독의 관계를 목장감독부인이라고 말했던 것 처럼...자신과 목장감독의 관계를 안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설이 있다...하지만..내 개인적으로도 에니스가 상상한 것 처럼...후자에 더 힘이 실려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감독도 말했지만...어떻게 죽은 건..그리 중요한게 아니고...잭의 죽음은 바로 '운명에 의한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렇게 잭이 죽고, 잭의 부모님께 찾아간 에니스는 잭이 자신의 얘기를 밥 먹듯이 했다는 것과 목장을 같이 운영해 보고 싶었던 꿈이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 듣는다.

그리고나서 잭의 방을 들어가는 에니스...

생각하지 못했던 피 묻은 20년전의 자신의 옷을 발견하게 되고...(처음 잭과 싸우면서 피를 흘렸던 바로 그 옷...잃어 버린 줄 알았던 그 옷을 잭은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옷을 움켜쥐며....끝나게 되는 영화........



자...이 영화는..정말 너무 아름다운 영화로만 비쳐질 수 있는 영화입니다. 어쩌면 '동성애'를 저렇게 아름답고, 안타까운....꼭 연결되었으면 하는 맘이 들게끔 만들 수 있는지...작가나 감독이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게 다시한번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요즘처럼...동성애가 자유로운?시대에 동성애자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영화고, 청소년기에 살짝 호기심으로 동성애에 관심을 갖게 된 아이들에게 심각한 성정체성의 혼란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가 동성애영화지만..정말 아름답고 안타깝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였으면 정말 얼마나 좋았을까......생각해 봅니다.

요즘엔 예전에 생각할 수도 없는 것들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정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지....정말 어떤게 옳고, 그른지...판별할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나 청소년은 꼭 보지 말아야 할 영화입니다.***
'꼭'을 붙히면 꼭 보는 애들이 있는데...결코 도움 안되는 영화입니다.ㅎ

저의 막가파식 영화평론2가 끝났습니다. (광식이동생 광태에 이어서..)
또, 욕먹을 준비가 되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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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잘 쓰시고 잘 읽었습니다...처음엔 저도 약간은 거북스러웠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결코 동성애를 그렸다는 느낌보다는 동성이건 이성이건간의 관계를 떠나 정말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앙리 감독도 "How the great love is..."라는 말로 수상소감에서 피력했듯이 보는이들도 같은 시각을 유지하면서 보시면 좋을듯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없으므로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이 더욱 맘속에 다가 오는건 안타까움이 그 감정을 증폭시켜 주기 때문이라지만...이뤄질수 없는 사랑도 이렇게 되는 군요...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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